iOS 9 Public Beta – 더 나은 경험

지난 주말에 아이패드에 iOS 9의 공개 베타를 올리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아이폰/패드에 베타버전을 올린 것이 iOS 8.4의 공개 베타가 나왔을 때 부터인데요. 그 때 두 번째 공개베타여서 였는지, 사용 상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이번에도 공개베타가 나왔을 때 한 번 올려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폰에도 같이 올렸다가, 아이폰은 TaiG의 탈옥툴이 업뎃이 되었다기에 다시 8.4버전으로 내리고 현재 탈옥 상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폰에서는 버전을 올리고 나서도 직전앱으로 돌아가는 기능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아이패드에서는 더 넓은 화면 덕에 상당히 만족스런 경험을 했습니다. 제 경험 상 가장 커다란 개선점으로 여겨진 것은 다음 세 가지 입니다.

몇 가지 중요한, 새로운 기능들

1. 화면 분할 기능


화면분할 기능은 위와 같이 화면을 1:3 또는 절반으로 나누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아직은 베타인 관계로 화면 분할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기본앱 뿐이고, 특히 3자 앱에서는 화면분할을 하더라도 1:3 모드만 가능하고 반반은 아직 안됩니다. 1:3 모드에서도 완전한 분할이라기보다 새로운 화면이 이전 화면을 살짝 덮는 형식으로만 보여집니다. 이 부분은 정식 버전이 나오고 나서 개별 앱에서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되겠네요. 다만 화면 분할을 지원할 때, UI나 앱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이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나마 유니버설 버전의 앱들은 작은 화면은 아이폰 화면을 가져다 써도 무방할 듯 합니다. (현재 기본앱이 이런 식으로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은 화면으로 사파리를 불러왔더니 아이폰 버전 처럼 작동하네요) 그런데 아이패드 버전만 있는 앱들은 좀 애매해질 것 같습니다. 전혀 새로운 UI를 만들어 하니까요. 제 생각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아이패드 전용으로만 나왔던 많은 — 특히 생산성과 관련된 — 앱들이 범용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2. 이전 앱으로 돌아가기 (Back to ~~)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다가 알람이 오거나, url scheme을 이용해서 다른 앱으로 이동하게 되면 화면과 같이 back to … 하는 버튼이 좌측 상단에 조그맣게 생깁니다. 그리고 저걸 눌러주면 바로 직전에 사용하던 앱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고 느끼는 것은 특히 Lauch Center Pro같은 앱을 사용할 때 인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탈옥을 하지 않았다면) 거의 매번 홈버튼 더블 클릭으로 돌아가거나 홈화면으로 돌아간 다음에 다시 런치센터 프로를 작동해줘야 하는데, 저 이전 앱으로 돌아가기 기능을 사용한다면, 더 편하게 런치센터로 돌아갈 수 있어서 런치센터의 활용도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면 사라지는지는 정확히 확인을 못 해봤습니다. 이동한 후에 계속 해당 앱에 남아있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전 앱으로 돌아가는 버튼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꼭 그럴 것없이 계속 남아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방금 쓰다보니 전체화면 모드로 전환되면 사라지는 것으로 보이네요.)

3. 한글 타자시 버벅임 현상 해소

하지만 앞의 두 새로운 기능보다도 훨씬 마음에 들었던 것은 드디어 한글 입력시 버벅이는 현상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건 3세대 아이패드를 iOS 7버전으로 올린 이후 8.4 버전까지 지긋지긋하게 계속되어온 문제인데요. 사실 처음에 이 문제를 겪었을 때는 OS는 64비트로 업데이트 되었는데, 기계는 32비트여서 생기는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아이패드 air 2를 들이고 나서도 문제가 계속되는 것을 보고 그냥 뭔가 꼬였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8.4 버전까지는 기본 제공되는 메모앱과 Notebooks 8과 Day One에서만 버벅임이 없었습니다만 Notebooks에서도 잠깐 다른 곳에 나갔다와서 계속 글을 쓰려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버벅임이 발생해서 작성 중인 문서를 닫았다가 다시 열거나 해야 했습니다.

사용해본 문서 작성 앱이 Drafts 4, Byword, Phraseology, Writeup, Ulysses 등등 다양했는데, 하나 같이 똑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마지막의 Ulysses는 큰 기대를 주고 무려 USD 20이라는 거금을 들여 샀는데, 조금만 길게 쓰다보면 버벅거려서 아쉬웠지요. Drafts도 자주 쓰던 앱인데, 7버전 이후로 몇 줄만 쓰면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을 지경이었어요.

그런데, iOS 9 베타로 올린 이후로 그 현상이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 글도 Drafts에서 작성 중인데, 이전 같았으면 위에 2번 시작할 때 쯤부터 더 쓸 수없을 만큼 버벅거림이 생겨야 했었습니다. 지금 베타버전이라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어도 이거 하나만으로도 계속 베타버전을 유지해볼 생각이 드네요.

약간의 아쉬운 점들

1. App Crash

베타 버전이니까 당연히 아직 호환되지 않는 앱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자주 사용하는 앱 중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스트레칭을 해보려고 요가 앱 두 종류를 시도해 봤는데 작동하지 않은 것과 방금 메트라이프의 앱을 실행 시켜봤더니 불안정한 OS라며 실행이 되지 않은 것 정도가 현재까지 제가 겪고 있는 앱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 인 듯합니다.

처음 베타를 올렸을 때는 제가 정말 자주 사용하는 앱인 Mr. Reader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피드를 불러오고 글을 읽고, 그대로 다음 글이나 이전 글로 넘어가는 것도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하는데, 정작 읽고난 글을 닫으면 앱이 종료되 버리는 현상이 있었죠. 사실 이것 때문에 불편을 겪으면서 한참 난감해 하다가 예전 iOS 8버전이 막 올라왔을 때, 비슷한 문제가 발생해서 개발자가 임시 해법을 제안 했던 것이 생각 났습니다.

설정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서 Article View → Pull Navigation을 꺼두면 임시방편이지만 문제를 덮어둘 수 있습니다.

2. 사파리에서 동영상 재생 안됨

사실 저는 사파리에서 동영상을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이걸로 크게 불편한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번 Yotube에서 동영상을 보려고 했을 때, 재생이 되지 않고 계속 멈춰있기만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시도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아마 새롭게 도입되는 PIP (Picture-in-Picture: 동영상만 따로 띄어서 다른 앱에서도 볼 수있는 기능)가 충돌이 일어나서 발생하는 것 같은데, 별 문제 없이 재생되는 분들이 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블루투스 키보드의 키 매핑 문제

9버전으로 올리고 나서 글쓰기에 버벅거림이 사라져서 무척 만족스러운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때 키 매핑이 조금 이상해 진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의 경우 한/영을 변환하기 위해서 CMD 키와 스페이스바를 같이 눌렀는데, 지금은 이렇게 하면 검색 창으로 이동해 버립니다. 몇 번을 시도해도 똑같네요. 그리고 “>” 기호를 블루투스 키보드에서 입력할 수 없습니다. “

그 외의 사소한 것들

  • 아이패드의 알림 화면 변화

이 화면을 보면 바로 감이 오겠지만, 알림창 한 켠에 내가 선택한 위젯을 따로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오늘보기 섹션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위젯 섹션과 일반 알림 창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동일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에서 오늘보기가 따로 있는 점이 공간 활용 면에서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알림이 여러개가 와 있을 때, 기존에는 앱 별로 묶어서 보여줬다면, 9버전부터는 날짜 별로 묶어서, 날짜 내에서는 알림이 온 시간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이게 그냥 보기에는 더 눈에 잘 들어오는데, 쓸데없는 알람만 지워두려면 — 보통은 앱 단위로 지우니까 — 이전에 비해서 손이 더 많이 가게 바꼈습니다.

  • 앱 전환 화면

앱 전환 창에서 각 앱의 화면이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가장 최근에 열어본 앱이 가장 왼쪽이었다면 이제는 가장 오른쪽으로 갔네요. 아마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할 때와 제스쳐가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하려고 이런식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전보다 더 이뻐진 것도 같고 딱히 문제는 없는데, 정작 쓸데 약간 불편한 느낌은 있습니다.

결론

버그같은 문제들은 베타 버전이니까 당연히 곧, 정식 버전이 나오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앱 호환성 문제등을 미리 제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베타 버전이 나왔을 때, 사람들의 불만에 대한 문제는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Federico Viticci가 이런 글을 쓴 것을 보면 말이에요) 그러니 그런 문제는 접어두고 본다면 전반적으로 여러 면에서 더 나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소하게 불편해진 점들도 있고, 이런 건 정식버전 나온다고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다른 편리해진 부분들과 기능 상의 향상이 이런 다른 문제들을 다 덮는다고 느껴지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긴 글을 스트레스 없이 쓸 수 있다는게 저는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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