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Productive (업무 능률 향상) 프로모션

애플에서 Get Productive(업무 능률 향상)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이 중에서 예전에 구매했던 앱도 일부 있고, 유용해 보인다 싶은 것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김에 구입한 앱도 몇 가지 있는데요. 실제 구매해 본 것 위주로 간단히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PDF Expert 5

기본적으로는 PDF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입니다만 추가적으로 파일 관리, PDF 파일 위에 필기 등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저는 Dropbox, Onedrive 등과 연동해서 클라우드에 저장된 PDF 파일을 읽을 때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대학원에 있을 때는 PDF 형태로 업로드되는 파일들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신뢰받는 개발사 답게 업데이트도 꾸준한 편이고, 여러가지 편의 기능도 눈에 잘 띄는 곳에 쓰기 편하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DF 문서의 테두리 공백을 제거하고 보여주는 기능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최근에 원드라이브와 동기화한 폴더의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어느 측의 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필기 기능은 충분히 쓸만하지만, 필기를 목적으로 하는 다른 앱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입니다.

Duet Display

역시 인기가 많은 앱 중의 하나인데요. PC 또는 Mac과 연결해서 보조 화면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가 최근에 노트북이 없는 상황이라서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지만, 세간의 평가에 따르면 반응성은 좋은 편이나, 해상도가 좀 떨어져 보인다는 평가가 있네요.

PCalc

인기 있는 계산기 앱입니다. 이전까지 Tydlig을 위주로 사용하다가 할인하는 김에 구매해 보았는데요. 제가 보기에 기능적으로는 거의 동등한 것 같지만, 간단한 계산을 하고 결과를 보기에는 이 앱이 더 편한 느낌입니다. 티들릭은 그래프를 보여주고, 기존 결과 또는 숫자를 다른 식과 연결해서, 계산 결과의 역동적인 변화를 더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PCalc은 이와 다르게 계산 과정을 빠르고 편하게 해주는데 집중한 모양새라고 생각이 듭니다.

ThingsThings for iPad

유명한 할일 관리 앱이고, 제가 많은 애착을 가지고 몇 번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한 번 App Store 금주의 앱에 선정되어 무료로 풀리기도 했었지요. 다른 유명앱인 OmniFocus나 2Do에 비하면 상당히 단순한 편이고,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할일 관리 그 자체에 시간을 들이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고, Tag 기능이 여러 계층을 지원해서 상당히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매력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iOS에서는 여러 태그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한계에요).

Clear

스와이프만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리스트앱입니다. 작년인가 업데이트를 통해서 날짜/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 위젯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Things 등에 비하기엔 아주 단순하고, 특별히 완료 로그를 따로 보관하는 기능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에 굳이 이력관리를 할 필요가 없는 리스트를 그 때 그 때 만들어서 관리하기에는 편합니다. 저는 냉장고, 냉동실에 들어있는 음식 목록을 만들어 두거나, 여행을 갈 때 패킹리스트를 만드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의외로 클리어를 이용해서 GTD를 구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패드 또는 맥이 거의 필수로 필요합니다. 리스트 내의 아이템을 다른 리스트로 이동할 필요가 있는데, 아이폰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아서요.) 물론 좀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Drafts 4

모든 글의 초안을 보관하는데 사용하면서, 동시에 쓴 글을 여러 곳으로 보내야 할 때 사용하는 앱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쓰는 용처는 일기를 써서 Day OneMomento로 동시에 기록해두는 것이고, 그 외에 블로그 글의 초안을 써서 (사진을 플리커에 올리고 링크를 따오거나 (Share 활용)하는 게 편리합니다) 1Writer로 보내는 용도로 쓰는게 그 다음이네요. 이런 단순한 용도 외에 Javascript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기능을 덧붙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Noteshelf

제가 Notability에 이어 두 번째로 구매한 필기앱입니다. 누구나 첫손으로 꼽는 장점은 필기감이 좋다는 것이고, 만년필 도구를 이용하면, 악필인 제가 써도 꽤 괜찮아 보이는 글씨가 써 집니다. 최근에는 Notes Plus에 자리를 내주고 폴더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학교에 있을 때 필기용을 많이 활용했었어요. PDF 위에 필기하거나 사진을 첨부하거나 필요한 기능은 모두 들어가 있고, 여러 종류의 배경을 지원합니다.

Due

2Do나 OmniFocus를 사용하면서 용도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예전 Things를 쓸 때는, 시간을 정해서 할 필요가 있는 일은 Due에도 동시에 관리하고는 했습니다. 특히 Drafts와의 궁합이 좋은 편이고, 흔치않게 한국어 자연어 입력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으로 지원해 줍니다. 또한 할 일의 내용을 적는 곳에서 url scheme를 지원해서 파워 유저이신 분들은 예약 문자 발송이나, 정해진 시간에 바로 전화까지 거는 등 다채롭게 이용을 합니다.

전 요즘엔 거의 타이머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타이머를 저장해 두고 쓸 수 있어서 아이폰 기본 타이머보다 훨씬 편리해요. 기존 사용자는 $ 2.99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 비용은 그대로 이면서 앱 가격은 $ 1.99로 할인을 해서 지우고 (한국 계정), 미국 계정에서 새로 받아버렸습니다.

Carbo

상당히 독특한 용도의 스마트폰 스캐너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는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Readdle 사의 Scanner Pro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몇 가지 유용한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스캔된 결과물이 보여지는 양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가 쓰거나 그린 내용의 일부를 선택해서 지우거나 다른 위치로 옮길 수도 있고, 부족하나마 필기도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태그를 지정해서 좀더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과 같이 테마를 바꾸어도 완료버튼을 누르면 디폴트 상태로 저장되는 것은 버그인지, 의도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Outline+

이건 아주 예전에 무료로 받은 필기/노트 겸용 앱입니다. Microsoft의 Onenote와 동기화가 되는데, 제가 최근에는 잘 쓰지 않지만, 예전 원노트를 써보려고 시험하고 있을 때는 공식앱보다도 동기화가 더 잘 된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원노트 앱과 유사하고 원노트에서 제공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합니다.

추가적으로 원노트와 동기화하지 않는 노트북을 추가로 만들 수 있고, 노트 탭간의 이동이나 시인성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공식앱도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어서 원노트만을 위해서는 유용성이 좀 떨어질 수 도 있겠네요.

Timepage

마지막으로 몰스킨이 출시한 달력 어플리케이션인 Timepage를 사용해 봤습니다. 몰스킨은 종이 노트도 꽤 좋아하는 편이라 앱에도 관심이 있었는데요. 달력앱을 이니 꽤 많이 산 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할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본은 주 화면이라 할 수 있고, 일간보기로 들어가면 그 날의 일정과 날씨 등을 한 눈에 벌 수 있습니다. 월간 보기에서 Heatmap의 형식으로 내가 언제 쯤 바쁜지 한눈에 훑어볼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월간에서 전체 일정을 보고 싶은 분에겐 별로 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날씨 화면인데요. 주간화면에서는 일정이 보이는 아무 곳, 일간 화면에서는 날씨 아이콘을 누르고 있으면 날씨가 전체 화면으로 보여집니다. 하루 중 온도나 강수 확률의 그래프를 볼 수 있고, 같은 그래프가 오늘 위젯에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쁘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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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o: 진화하는 할일관리 앱

2Do라는 앱을 처음 접한 것은 아이폰4를 처음 사고 나서 얼마 안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때는 당시유행하던 스큐어모픽 디자인을 빌려서 상당히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한참 사용했습니다. 아이폰의 기본 미리알림과 동기화해서 사용했었는데, 기능은 많지만 복잡한 느낌이 강하게 들고 동기화 과정 등이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실수로 Things를 구매한 다음에 Things의 세련된 단순함이 마음에 들어서 한참 그것만 사용했습니다.

몇 년이 흐른 뒤에 2Do 3의 Beta에도 참여를 해서 한참 사용해 보았지만, 여전히 산만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Things로 돌아갔다가 호기심에 구입한 OmniFocus를 사용했다가 한참 이곳저곳을 기웃거렸습니다. 그러다가 Macstories의 Federico Viticci가 쓴 2Do 리뷰를 보고 다시 한 번 사용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2Do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Email to 2Do 기능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 왔기도 했구요.

처음에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Things나 OF를 기웃거리다가 사실 이렇게 2Do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이 제대로 Setup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시간을 들여서 나름대로 주의깊게 설정을 해보았습니다. 현재까지 이 앱은 Things와 OF를 사용하며 가려웠던 곳을 잘 긁어줘서 이 앱에만 의지해서 생활해 보고 있습니다.

Email to 2Do

2Do의 3.8버전에서 Beehive Innovations에서 가장 야심차게 도입한 기능은 바로 이 Email to 2Do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체서버를 두지 않고, Dropbox나 미리알림, Toodledo 등을 이용해서 동기화를 수행하는 앱으로서 이메일을 통해 바로 할 일을 추가할 수 있게 해주는 영리한 방법입니다.


Email to 2Do 설정화면

이 기능은 IAP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은 $ 3.99에 이메일 계정 두 개이고, $ 1.99를 추가해서 하나의 계정을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 맨 왼쪽이 현재 2 개의 이메일 계정이 추가된 상태입니다. 이메일 옆의 숫자는 지금까지 해당 이메일 계정에서 2Do로 할일이 추가된 갯수입니다. 이메일 계정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면 해당 이메일에 대해서 할 일을 어떻게 불러올지 옵션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이메일 계정으로 들어오는 이메을은 자동을 태그를 달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규칙을 정해서 태그를 다르게 달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저는 Instapaper에서 읽은 글 중에서 블로그에 다뤄보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좋아요”를 눌러둡니다. 그러면 IFTTT에 의해서 제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이 발송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때 발신자에 따라서 태그를 달거나 Google의 기본 기능을 이용해서 수신자에 따라 다른 태그를 달 수 있다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의 맨 오른쪽 화면은 Capturing Rules를 누르고 들어갔을 때 입니다. 기본 적으로 중요 표시 또는 깃발이 달리면 할 일로 추가가 되도록 되어 있으며 그 외에 제목에 todo라는 말이 들어가거나 메일의 수신자가 gmailid+todo@gmail.com이면 할 일로 불러오도록 설정을 해두었습니다.

해당 기능이 OF의 이메일 수신 기능보다 더 유용한 면은 내가 평소에 사용하던 이메일 계정에서 업무상 주고 받게 되는 이메일에 규칙을 지정해서 자동으로 할 일 관리 앱으로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OF나 다른 자체 싱크를 지원하는 할 일 앱처럼 받은 메일을 다시 내 할일 계정으로 전달하거나, 메일 보내는 사람에게 뭔지 알기도 어려운 이메일 계정을 알려주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지요. 그리고 할일로 등록된 메일의 url scheme이 자동으로 등록되어 Smart List를 이용하면 이메일 캡쳐로 등록된 할 일을 간편하게 모아보고 원래의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서비스에서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자동 업로드 해주는 것에 비해, 2Do의 경우 첨부파일은 무시한다는 점은 단점 입니다. 향후 개선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앱과의 연동

만약 여전히 Things나 아니면 이메일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다른 할 일관리 앱을 던 선호한다면, 그리고 혹시 2Do앱을 가지고 있다면, $ 3.99만 투자하면 다른 앱에 이메일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단, 그 앱이 미리알림에서 할 일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합니다.

2Do는 미리알림과의 동기화 기능을 지원합니다. 2Do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제목과 노트, 만기일정도만 동기화되지만 실제로는 태그 등 여러가지 다른 속성도 동기화를 해 줍니다.

이 기능을 적용해서 2Do가 미리알림과 동기화가 되도록 설정해두고, 이메일 연동 기능을 설정해 두면 이메일이 2Do를 거쳐서 본인의 할일 관리 앱으로 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을 위해서 2Do를 새로 구매하는 것은 현재 할인 가격만 해도 $ 7.99이니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aused Tags

개발자가 야심차게 개발한 두 번째 기능은 Tag를 일시정지 해둘 수 있는 기능입니다.

태그 화면에서 특정 태그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삭제일시정지 두 개의 옵션이 보입니다. 이 중에서 일시정지를 눌러주면 아래에 있는 someday 태그처럼 태그 아이콘 중간에 일시정지 표시가 생겨나게 됩니다. 사실 나중에 할 일을 따로 분류하고 싶을 때 그냥 태그만 만들어서 분류해도 되니까 무슨 필요가 있나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태그 자체에 다른 속성을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작은 재생버튼이 생기는데요. 저걸 눌러주면 지금 일시정지 상태인 태그가 붙어있는 할일을 숨기거나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기능이 유용할 수 있는 사례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집에 노트북이 없는 상태인데요.( 맥북 신제품이 나오면 살지 그냥 윈도우 PC를 살지 고민 중입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두어달 정도 노트북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노트북 태그가 붙은 일들은 모두 노트북을 새로 살 때까지 미뤄둬도 상관없다면, 노트북 태그를 일시정지 시키고 할일을 보여주는 화면에서 일시정지 태그가 붙은 할 일들은 모두 숨겨둘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할 수 없는 일 들에 대해서 신경쓸 필요가 없게 되겠네요. 나중에 노트북을 사면 다시 resume을 눌러주면 됩니다.

왜 2Do를 사용하나

제가 사용해본 할 일관리앱은 자잘하게 조금 쓰다 만 것을 제외하고 Things와 Omnifocus 2, 그리고 이 2Do가 있습니다. 모두가 훌륭한 앱이어서 본인 업무스타일이나 성격, 필요성에 맞춰서 사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만, 참고하시라고 제가 2Do를 선택한 기준을 적당히 기술해 볼까합니다.

  1. 편의성: OF = 2Do > Things
    제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은 Things이긴 합니다. 그 전에 몇 번 포스팅을 하면서 여러 앱에 비해서 Things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표현을 했던 것 같은데요. 이건 사실 Things의 세련된 디자인과 단순함 덕분이지, Things가 특별히 더 편리한 앱이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실 쓰다보면 연속으로 여러 할일을 생성하는 것이 안되고, 반복 일정은 꼭 Scheduled 영역, 프로젝트는 꼭 Project 영역에 들어가야만 만들 수 있다는 것과 할일과 프로젝트 간의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큰 감점요소입니다. (iOS 기준) 이에 반해 2Do와 OmniFocus는 방금 언급한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어디에서든 됩니다.

    다만 Things를 사용하면서 가장 유용한, 그리고 다른 앱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은 반복 일정을 만들 때 주기를 아주 세세하게 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2달에 한 번 마지막주 수요일 이나 3주에 한 번 월요일과 금요일 같은 방식의 반복 주기는 아직 Things외에 다른 곳에서는 접해 보지 못했습니다.

    OF는 Things에서 이쉬웠던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Perspective는 컨텍스트와 검색기능을 이용해서 제 여러가지 필요에 따라 만들어져 있는 할 일을 분류해서 보여줄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Things와 다르게 위치도 지원이 되지만 단점은 특정 컨텍스트에 위치를 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 두가지 할 일을 위해 컨텍스트를 만드는 일은 너무 번거로워질 수 있지요. 그리고 Perspective에서도 모든 검색 옵션이 AND로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기준에 해당되는 모든 할 일을 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2Do는 OF와 비슷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OF의 Perspective에 대응된다고 볼 수 있는 Smart List는 검색조건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Do에서도 검색에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지만, 위의 다른 두 앱에 비해서는 훨씬 편리하게 검색 조건을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할 일을 한꺼번에 선택해서 태그를 설정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2. 유연성: Things > 2Do > OF
    OF는 GTD의 개념을 잘 적용한 훌륭한 앱이지만, 컨텍스트의 적용이 오히려 할일 관리를 어렵고 경직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서 Things는 태그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할 일을 태그의 조합으로 좀더 유연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그를 트리구조로 정리할 수 있어 검색할 때 여러 개의 아들 태그를 모두 선택하고 싶으면 엄마태그 하나만 선택해도 되는 것. Area나 프로젝트 단위로 태그를 설정하면 그 아래의 할 일에 모두 적용되는 점 등이 장점입니다.
    2Do 또한 태그 기능을 활용하고 있기에 이 측면에서 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Things 대비 단점은 프로젝트에 배정한 태그로 검색하면 프로젝트만 적용이 되는 점, 트리구조가 적용이 안되는 점 등이 있는데, 이런 점은 SmartList를 이용해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할일을 계층화 할 때, OF는 폴더구조를 활용해서 여러 단계로 만들 수 있고, 할 일 아래에 다른 할 일을 둘 수 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Things와 2Do는 프로젝트와 할일 아래 다른 프로젝트를 둘 수 없어서 계층 구조가 얕은 편이네요. 그나마 2Do가 리스트 그룹을 지원해서 한 계단 더 깊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앞에도 썼다시피 여러 할 일 관리 앱들은 자신의 업무 흐름에 잘 맞는 것을 골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입니다. 사실 이런데 자꾸 신경쓰다보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할일관리 앱을 쓴다기 보다 할일관리 앱을 써보려고 일을 만드는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기본 미리알림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지요.

저는 현재로서는 2Do에 정착한 상태입니다. 초반에 Smart List나 다른 자잘한 설정을 정하느라 좀 번거로웠는데, 일단 이렇게 한 번 정해둔 상태에서는 별 신경 안쓰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개발자는 예전 GuidedWays 시절부터 팔던 이 앱을 본인 말로도 거의 뒤집어 엎다시피 했는데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고, 앞으로도 앱을 새로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더 믿음이 갑니다. 그리고 피드백이 빠르고, 도움이 될만한 기능이라면 기본적인 사용자경험을 헤치지 않는다고 믿는 선에서 최대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Theranos Story

여자 스티브 잡스

내가 이 회사(Theranos)와 이 회사의 젊은 창업자에 대해서 처음 접한 것은 한 두해 전인데,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뉴스(정확하게 이 뉴스는 아니지만)를 보았는데, 피 한방울로 수십 종류의 병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는 회사를 설립하였고 수많은 명사들이 이 회사에 투자하거나 이사회에 참여하고 싶어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진에는 매력적인 여성이 실험도구를 들고 있었고, 사람들이 그를 여자 스티브 잡스라고 부른다는 내용도 있었다. 다만 이 당시에는 기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에 대한 기대 이상은 없었다.

기대

테라노스는 엘리자베스 홈스가 19살에 창업한 회사이다. 이 조용하지만 비전있는 젊은 여성1은 스탠포드에 입학했을 때부터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끄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학부생이었기에 대학원 실험실에 본래는 출입할 수 없었으나, 교수에게 요청해서 실험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교수는 여전히 엘리자베스 홈스를 무척 뛰어난 사람으로 기억하고, 최근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홈스는 스탠포드를 졸업하지 않고, 많은 창업자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중퇴했다. 그리고 테라노스(Theranos)를 설립해서 혈액검사를 더 저렴하고 간단하게 만들 방법을 연구해 오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단 몇 방울의 피로 수십 종 이상의 혈액검사를 수행할 수 있고,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 미국 기준이긴 하지만, 기존 테스트에 비해서 50~80% 이상 저렴2하다고 한다. 홈즈는 이를 통해 22억 달러 이상의 의료 지출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기술의 핵심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Nanotainer: 말 그대로 나노와 컨테이너의 합성어로 보인다. 아래 사진에서 홈즈가 들고 있는 작은 통이 바로 그것인데 말그대로 정말 작다.

    테라노스

  2. Theranos Sample Processing Unit(TSPU): 위의 나노테이너에 담긴 혈액을 분석할 수 있는 기계이다. 최근의 기사를 보면 정식 명칭이 Edison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조금 찾아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실제 혈액 검사를 이 에디슨을 통해서 수행하지 않고, 또 경우에 따라 혈액의 양이 모자라서 물로 희석해서 분석을 한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혈액검사 비용이 저렴해 진다는 것은 단순히 정부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의료 트렌드를 봤을 때, 계속해서 걸리고 나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진단하고, 병에 걸리지 않도록 막는 쪽으로 이동해 오고 있다. 그런데, 진단 비용이 비싸면 — 아무리 걸리고 치료하는 것 보다는 저렴해다고 해도 — 막상 검사를 받을 생각을 잘 못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월그린 같은 동네 드러그 스토어에서 진단 키트를 구입해서 저렴한 가격에 혈액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엄청난 발전이다.

의심

처음 테라노스에 대해 접한 이후, 테라노스와 관련해 특별히 이목을 끄는 뉴스는 한참 동안 없었다. 2013년에 herpes 진단을 위한 승인을 FDA에 제출 했고, 2014년 말부터는 미국의 대형 드러그스토어인 Walgreen에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월그린에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것은 미국 전역에 걸친 것은 아니기도 해서 나도 최근에 찾아보고서야 실제 공급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최근 큰 뉴스가 되고 있는 것은 테라노스에 대한 의심과 신생 바이오 회사의 추락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5년 10월 16일에 테라노스가 실제 205건의 테스트 중에서 15건만 자신들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테스트를 수행했고, 나머지 190여 건의 테스트는 지멘스 등 기존의 테스트 기기를 이용하여 테스트를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테스트 과정에서 허위 또는 조작의 가능성도 전 직원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후, 포쳔은 이전 이 회사의 창업자인 엘리자베스 홈즈에 대해 쓴 커버스토리에 대해 사과하는 기사를 개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테라노스의 추락 또는 위기라는 제목을 달아서 이에 대해 많은 기사를 내놓았다.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이 회사에 근거를 거의 제시하지 않거나, 제시한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기술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또한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특허제도란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서 특허를 등록하고, 특허의 보호를 받으면 된다. 원리는 보호 받을 것이고, 이에 대한 근거는 수많은 독립적인 과학자들이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테라노스는 그러지 못했다.

반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FDA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블룸버그에서는 지금의 문제에 대해 인터뷰와 조사를 바탕으로 지금의 쟁점과 테라노스와 지지자들의 반론을 다룬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서는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지만, 동시에 테라노스와 그 지지자들의 의견도 여럿 소개해 주고 있다.

먼저 Concepcion 박사는 아직 테라노스 검사의 정확성은 아직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정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테라노스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테라노스가 더 열심히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Based on the data he’s seen, though, he says he’s “encouraged” that the technology is feasible. The first step is, “Does it work?” he says. “And if it does not work, can we tweak it until it does work?”

If it isn’t perfect, he says, the solution isn’t to pile on Theranos. It just means the company needs to work harder. He adds: “There are millions of people out there who need this to work.”

또한, 지금 테라노스가 겪고 있는 언론 문제는 테라노스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Responding to a situation like this, “you need speed, you need evidence, it’s a full-court press,” he says. Theranos “doesn’t have the infrastructure to respond, in a way, and so that probably led people to think, ‘Oh God, there must be some truth to this.’ It’s been behind, in my opinion, up until lately, in refuting the allegations and not focusing on test results.”

홈즈의 지지자들은 물론 테라노스의 기술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수 있는 이러한 여러 문제가 테라노스의 비밀주의와 언론에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대응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처럼 부풀려져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동시에 이런 비밀로 둘러쌓인 벤처기업이 유니콘이 되었을 때, 이를 시기하는 사람들도 틀림없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그건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걸어야한다는 뜻이지, 주저 앉거나 돌아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먼 길, 틀린 길?

홈즈는 테라노스가 비밀에 둘러쌓였던 시기는 끝이 났고, 이제을기자를 포함한 외부인들을 초청해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에는 독립적인 의학전문가들이 와서 이틀간 테라노스의 연구실을 검사해 보고, 데이터, 규제기관에 제출한 서류, 기술력 등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최근의 인슈들은 물론 고통스러운 것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공짜 광고 효과도 충분히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 규제기관의 발표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테라노스는 틀렸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전직원들의 증언이 있고, 그것이 사실일 확률이 매우 높기도 하지만 과거의 잘못이 고쳐지지 않은 채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물론 기술 자체도 아직 부족함이 많다. 미량의 혈액으로 30종 이상의 질병 검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이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한참 멀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에 지금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 회사의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 특히 비싼 검사비를 내기 어려워 치료가 늦어지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게에게 — 큰 가치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더 저렴한 가격에 적시에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면 그 효용은 비용 측면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다.

테라노스가 걸어간 길이 틀린 길이 아니라, 먼 길의 중간 쯤이길 바라는 이유이다.


  1. 당연하지만 본인은 이런 인식을 달가워하지 않는 듯 하다.
    “Every article starting with, ‘A young woman.’ Right? Someone came up to me the other day, and they were like, ‘I have never read an article about Mark Zuckerberg that starts with ‘A young man.’ ” 
  2. 단돈 2.67 달러에서 시작하며 성병의 경우에도 59.95 달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