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 스파클링

사실 맥주가 가장 만만하다 보니 집에서 술을 먹는다 하면 거의 항상 가까운 편의점에서 네 캔에 만 원짜리 수입 맥주를 사다가 먹는다. 지난 설인가에 어머니께서 담그신 매실주를 주시기도 하셨는데 잘 먹지 못했다.

보통 치킨을 안주로 먹거나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면서 오랫동안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매실주라는 것이 소주에 매실을 담가서 담그다 보니 그렇게 많이 먹을 수가 없는 술이다. 그래서 한참 동안 냉장고에 두고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면서도 그냥 지나왔다.

한참 지나다 문득 생각난 것이 유리잔에 얼음을 넣고 매실주와 탄산수를 섞어 먹는 것이다. 탄산수도 제법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 초정 탄산수가 거의 항상 잔뜩 있는 편이다. 그래서 한 번 섞어서 마셔봤는데, 처음에는 술을 너무 적게 탔는지 밍밍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오늘은 매실주를 조금 진하게 타 봤는데, 향도 잘 나고 빛깔도 곱다.

따로 온더록스 용 잔은 없어서 투명한 맥주잔을 사용한다.

맥주잔에 크고 둥그런 얼음을 한 덩어리 집어넣고, 매실주를 먼저 붓는다. 술은 잔의 1/4 정도가 차도록 붓는다. 그리고 탄산수로 나머지를 채운다.

이렇게 하면 꽤 오랫동안 홀짝이며 먹어도 부담되지 않는다. 가끔 낮에 마시기에도 좋고.

그리고 이렇게 술을 먹다 보니, 그리고 업무상 술 관련 자료를 찾다 보니, 전통주에도 관심이 조금씩 간다. 조만간 죽력고와 삼해주를 찾아서 마셔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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