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의 Lab 보유 금지로 인한 테라노스의 위기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테라노스에 대한 최근 기사가 나와서 내용을 간단히 공유해 봅니다.

꽤나 유망했던 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인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미국 규제 기관에 의해 혈액 검사를 할 수 있는 랩을 보유하는 것을 2년 간 금지당했습니다. 낮은 신뢰도의 테스트에 대한 감사 결과 그리된 것으로, 테라노스 입장에서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 월그린이 파트너쉽을 종료하여 40여 개의 혈액 검사소를 잃고, 고작 5개만 남은 테라노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금지 조치는 상당히 예외적이고 드문 조치로 여기서 회복하는 것은 정말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7월 12일 이후, 랩 운영을 지속한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증명을 제출할 때까지 매일 만 달러를 벌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테라노스 입장에서는 시스템적인 오류가 없고, 환자에 대한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미국 질병관리 센터에서의 감사 결과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회사측의 발언은 신뢰성이 많이 낮아진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보았던 스타트업이고, 약간의 잡음은 있더라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보다도 훨씬 큰 암초에 가로막힌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정도로 문제가 불거질 정도면, 내부적으로도 여러가지 불합리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완전히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살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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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한 권의 책을 읽는 방법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고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요새는 책으로 엮여져 나온 것만이 아니더라도 읽을 것들이 워낙 많죠. 스마트폰의 자그마한 화면 내지 태블릿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짧은 기사나 게시판 글들을 많이 읽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들이 읽는 활자량으로만 따지면 예전 사람보다 훨씬 많은 글을 읽는다는 것도 어디선가 봤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으로 대표되는 긴 글을 읽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니콜라스 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에서 화면으로 보는 것은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흡수하는 목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집중력이 약해지고, 긴 문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 애를 먹게 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모니터로 글을 읽는 것도 피할 수 없고 필요하지만 책을 되도록 많이 읽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역시 책을 자주 읽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은 제한적인데 반해 읽고, 보고, 생각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책을 빨리 읽는 것은 중요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방법은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소개된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 책은 소설같은 문학작품 보다는 과학 교양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학의 경우에는 구절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띄고 있을 뿐 아니라 문장의 아름다움 그 자체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되어줍니다. 그에 반해서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글은 대개 저자의 주장이 있고, 주장의 근거가 있죠. 저자의 주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그 주장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근거를 자세히 읽어볼 필요는 없을 수 있습니다. 주장이 이해가 가지 않거나, 반대의견을 생각하고 있고, 근거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만 읽으면 됩니다.

  1. 저자에서 시작하세요. 책을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면, 이 책에 저자가 남겨놓은 편견이나 그의 관점을 고려하며 글을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저자 소개나 저자의 말을 읽고, 혹시 가능하다면 인터뷰도 한 번 찾아보세요.
  2. 책 제목과 부제, 책소개, 그리고 목차를 읽으세요. 그러한 것들은 이 책이 말하려는 것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아마 이 정도만 되어도 — 구체적인 것을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이 무엇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지 정도는 설명해 줄 수 있을 겁니다.
  3. 책의 도입부와 결론을 먼저 읽으세요. 글쓴이들은 대개 첫 단락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예시를 세우고, 마지막에 결론을 맺습니다. 이 두 부분을 단어 하나하나 (하지만 빠르게) 읽으세요. 이 저자가 어떻게 논의를 진행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4. 이제 각 장을 읽어볼 차례입니다. 각 장의 제목을 일고, 앞 부분의 몇 문장 혹은 몇 페이지 정도를 읽어보세요. 그리고 그 장의 마지막 단락을 읽어보세요. 저자가 그 장에서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해가 충분히 가지 않는다면, 관련 단락 전체를 읽어보세요. 저자의 주장을 이해하고 동의한다면? 다음 장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5. 마지막은 목차로 마무리하세요. 책을 모두 읽었다면, 다시 목차로 돌아와서 목차의 각 항목마다 머릿속으로 내용을 요약해 보세요.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보세요. 아마 모든 것이 잘 이루어졌다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머리에 들어올 겁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문학은 이런 식으로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용서라면 이 방법을 잘 적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요새는 매달 구독 형식으로 일정금액을 내고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가 많은데요. 문득문득 그러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더 큰 대가는 바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저 방법론을 처음 접하고 나서는 지금 읽는 책에 한 번 적용을 해보고 있습니다. 조건에 무척 부합하는 책인데도, 사실 처음부터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앞을 보고, 뒤를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중간을 빠르게 읽어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 것은 느낍니다. 뭐든 처음부터 바로 잘 되는 일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