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과 프라이버시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거의 모든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Google을 통해 상당수의 검색을 하고, 아이폰에 약간의 싫증을 느끼면서도 안드로이드를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Big Brother가 된 구글에 대한 약간의 찝찝함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뭐가 다르냐?라고 했을 때,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점은 똑같지만, 목적의 달성 방법에 대해서 애플은 제품과 서비스 매출, 구글은 광고 매출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본인들 돈벌이를 위해서라도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에 좀더 신경쓸 거라고 믿는 면도 있습니다.

그나마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매출이 조금이나마 있는 구글에 비해서 페이스북은 2016년 기준 276억 달러의 매출 중에서 269억 달러가 광고에서 나와서 무려 97.3%의 매출이 광고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광고매출을 증대시키는 가장 주요한 방안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죠. 사람들을 더 많이 연결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자기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공유하도록 하고, 그 사람이 알만한 사람을 여러 방식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지난 수요일(2017년 10월 11일) Gizmodo에 나온 기사는 이러한 문제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의 제목은 페이스북이 성산업에 일하는 사람의 정체를 일반에 드러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야 불법이니 말할 것도 없지만, 어쨋든 그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 드러내고 할 만한 일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두 개의 완전히 분리된 계정을 만들거나, 아니면 필요에 따른 계정 하나만을 만들어서 업무에 쓴다고 합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 발생했습니다.

일반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계정에 고객알 수도 있는 사람 (People You May Know)으로 뜬다는 것이죠. 인터뷰한 여성은 두 계정의 접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째서 그런 추천을 받은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성인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도 업무상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데, 지인이나 친척 중에 신규 가입자가 있으면 어느순간 추천인으로 뜰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성 따위를 검색해서 차단하는 것이 일이라고 하네요.

물론 이런 사례는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에 대해서 전혀 알 수 없고, 일단 페이스북을 쓰는 한 여기서 벗어날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선택지보다는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도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진 않고, 가끔 기사 공유하고 친구들 소식 보는 정도로만 쓰는데요. 별로 쓰지도 않으면서 가끔 찝찝하기도 해서 계정을 정지할까도 생각해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소식이 있다보니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공식적으로 알 수도 있는 사람 기능을 끌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 기능을 끄는 것이 사람들에게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어중이 떠중이들에게 내가 친구로 추천되는 것이 싫다면, 써볼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People can always control who can send them friend requests by visiting their account settings,” said the spokesperson. “If they select ‘no one,’ they won’t appear in others’ People You May Know.”

말 그대로 친구 추천 기능에서 “누구도 추천받지 않겠다”고 선택하면, 다른 사람의 알 수도 있는 사람에도 내 이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물론, 혹여 정말 연결되고 싶은 사람이 나중에 페이스북에 가입했을 때, 추천인에 뜨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의 개인설정은 꽤나 복잡한 것으로 악명 높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설정에 들어가서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많은 부분들을 제한해 놓고 있는데, 가끔 설정을 다시 바꾸려고 그 부분을 찾다보면 엄청나게 헤매기도 합니다. 그 만큼 복잡하긴 하지만, 한 번 쯤은 페이스북 설정에 들어가서 여러 항목들을 찬찬히 살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페이스북을 포기할 수는 없더라도, 모든 것을 양보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Advertisements

지겨운 일에 흥미를 느끼는 법

나름대로 성장하고 일을 해서 밥벌이를 하려면 꾸준히 해야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나를 포함해서 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하는 일들이 지겹기도 하거니와 정말 하기 싫다고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딱 저같은 사람들을 위한 글을 한 편 올렸습니다.

크게 나눠서 동기부여를 찾아라, 뇌에서 느끼는 고통을 극복해라 등의 꼭지로 글을 썼는데요. 그 중에서는 특히 한 번 만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절대적으로 정상적인 일이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The fact that no one had ever mentioned this simple idea, that “it’s normal not to understand,” was a big reason for my early failure at math. I genuinely thought any new concept I faced in math should just “click” instantly. Since it didn’t, I chalked it up to my having no talent for math and quit trying.

한 번에 무언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한 번 슥 읽어보고는 나는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참 많죠. 그러고는 얼마가지 않아 사실 이해 못했다고 깨닫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면 실망해버리기도 하고, 때로 남들은 이해했는데 나는 못했다고 생각해서 포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사실 그럴 필요 없는데 말이에요.


부차적이지만, 원글의 글쓴이도 포모도로 테크닉을 유용하게 생각하네요. 회사 생활하다보면 방해요소가 자주 생겨서 아쉬운 것은 있지만 분명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