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gs 3 Quick Review

지난 2017년 5월 18일에 Things 3(아이폰, 아이패드)가 출시되었고, 며칠 전 7월 3일에는 3.1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Things 앱에서는 처음으로 프로젝트 내에서 반복 할일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Things를 봤을 때의 첫 인상은 역시 깔끔하고 세련되다는 느낌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정말 많은 부분이 바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Things가 기반하고 있는 철학이나 핵심적인 기능 (쓰임새)는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고 느껴집니다.

Things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예전에 작성한 리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므로, 세 번 째 버전으로 올라오면서 중요하게 바뀌었다고 여겨지는 점들만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헤더(Header)(스크린샷)의 도입: 처음 Things 3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할일 관리에 구조를 추가한다고 (more structure) 했었는데요. 추가된 구조는 헤더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별 프로젝트 내에 헤더를 추가해서 여러 할 일을 분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Omnifocus를 기준으로 하면 하위 할일이 있는 태스크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 Magic Plus: 앱을 열면 언제나 화면 오른쪽 아래부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파란색 버튼은 Things에서 매우 핵심적인 기능을 차지합니다. 그냥 살짝 누르면 목록의 가장 위에 새로운 할일을 입력할 수 있는 창을 만들고, 누른채로 위치를 이리저리 옮기면 목록의 원하는 위치에 새로운 할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홈화면에서는 완전히 동일하게 작동하면서 신규 Area와 프로젝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3. 프로젝트 내 반복할일: 예전부터 Things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반복 일정을 아주 세밀하고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따라오는 단점은 반복일정은 오직 Area에만 있을 수 있고, Project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최근의 3.1 업데이트를 통해서 마침내 프로젝트 내 반복 할일을 지원합니다.
  4. 여러 개 수정 (Batch Edit) 지원: 세 번 째 버전으로 오면서 마침내 다중 선택을 지원합니다. 여러 개의 할 일을 한 번에 선택해서 다른 프로젝트로 보내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러 개 할 일을 지정해서 한 번에 마감일을 정하거나 태그를 바꿀 수는 없어요.
  5. Sub-Task: 참고로 개별 할 일에서 노트 부분 아래에 서브태스크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서브태스크는 따로 마감일을 정하거나 할 수는 없지만 그 할일을 완료하기 위한 참고 목적으로는 충분한 용도입니다.
  6. 그리고 마침내 알림을 지원합니다. 날짜를 선택할 때, 달력 바로 아래에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칸이 있고, 시간을 정해두면 그 시간에 알림이 울립니다. 참고로 시간 바로 아래를 누르면 날짜와 시간을 정해둔 것이 모두 지워지니 조심하세요. 완료버튼은 오른쪽 위 귀퉁이에 아주 작고 불편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불편한점,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면서 오히려 퇴보한 점도 약간 있습니다. 첫 번째로 외부 키보드의 단축키(short-cut) 기능이 삭제되었습니다. 2.x 버전에서 제공하는 정도만 기본으로 지원해 줬어도 큰 불만은 없었을 텐데, 완전히 사라져 버려서 가장 기본적인 할일추가도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현재는 공식적으로 URL Scheme을 지원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단 과거 url scheme이 작동은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OmniFocus2Do와 같은 복잡하고 기능적인 url scheme은 지원하지 않아서, 키보드 단축키의 부재와 더불어 씽즈 사용을 좀더 불편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추가적으로 태그를 기준으로 할일을 필터링해 보는 것도 불편합니다. Perspective나 Smart Folder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매번 태그를 선택해서 확인해야 하고, 아이폰/아이패드에서는 여전히 다중 태그 선택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결국 태그를 입혀도 태그를 기준으로 할 일을 보는 경우는 드무네요.

결론

간단하게 요점만 정리하려했는데, 어쩌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네요. 그냥 가볍게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사항들이 개선되긴 한 것 같습니다. 이 글에 굳이 쓰지 않은 개선점들도 꽤 있구요. 그리고 몇 가지 소소한 불편들도 물론 더 있습니다.

바로 위에 쓴 것 같은 불편한 점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OmniFocus와 2Do를 버려두고 Things 3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OmniFocus가 Batch-Edit를 지원하면 다시 OF로 넘어갈지도) 사용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깔끔하고 세련된 화면과 Things 특유의 철학이 앱이 조금 불편해도 쓸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게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 외에 실용적인 부분을 예로들자면 2Do에서는 아직 Complication이 지원하지 않고 있고, 위젯이나 시계에서 할일을 완료 처리했을 때, 말 그대로 거의 즉시 뱃지 숫자에도 반영이 되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한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Things를 처음 써보려하고, 너무 복잡한 것은 싫어한다면 위에서 말한 세 개의 할일 관리 앱 중에서는 씽즈가 가장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씽즈를 쓰다가 영 안 맞았는데, 새롭게 업데이트를 해서 써볼까 고민 중이라면 여전히 나한텐 맞지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몸으로 하는 명상: Sway

명상 또는 마음챙기기는 스트레스가 점차 많아지는 현대 사회를 반영해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주변을 둘러봐도 뇌호흡이라거나 마음수련, 아니면 선원 같은 곳들이 생각보다는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에도 꽤 오래전부터 제법 많은 종류의 명상 관련 앱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요. Windy처럼 차분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면서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명상앱과 Stop, Breathe, and Think나 Headspace, 예전에 소개한 적있는 Buddify처럼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호흡을 하라고 말로 찬찬히 설명해주는 명상 보조 (Guided Meditation) 앱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색 소음을 들려주는 앱보다 말을 찬찬히 해주는 명상앱을 더 선호하긴 하는데, 크나큰 단점 하나는 한국어로 썰을 풀어주는 앱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영어를 들으려다보니 명상 보다 영어 듣기에 되려 더 집중하거나, 아니면 그냥 웅얼거리는 소리처럼 들려서 졸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위의 두 종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명상을 도와주는 앱을 우연히 알게되어 한 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바로 Sway라는 앱입니다.

Sway는 말없이 소리만 들려주는데,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는 그런 앱은 아닙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경고음이 들리면서 명상이 끝나요.

힌트는 스웨이라는 말 뜻에 있습니다.

Sway: 동사 (전후・좌우로 천천히) 흔들리다 (흔들다)

뜻 그대로 스웨이를 작동시키고, 소리를 유심히 들으면서 전화기를 이리저리 움직여 주면됩니다. 이 때,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적당한 속도로 꾸준히 움직여 주면 헤드폰을 통해서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고, 만약 적당한 속도 범위를 벗어나면 경고음이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위 화면과 같은 경고 문구가 나타납니다.

앱은 전체적으로 6개의 레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성한 레벨은 컬러로 아직 달성하지 못한 레벨은 회색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Attention 레벨만 할 수 있습니다. 4분 정도를 하고 나면 그 날 분량을 끝낸 것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그 때부터 두 번 째 레벨인 Presence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에 두 개 레벨을 뛰어 넘을 수는 없어요. 일단 다음 날이 되었을 때, Presence를 일정시간 하면 다시 그 다음 레벨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 째 레벨까지 같은 방식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세 번 째 레벨까지 해본 바로는 각 레벨마다 조금 씩 지시사항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 째 레벨에서는 화면에 계속 글자가 나타나서 소리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가이드를 주지만, 두 번 째 레벨로 올라가면 이제부터는 화면을 보지말라는 지시사항이 한 번 나타나고 그 이후로는 글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세번 째 레벨로 올라가니 전화기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조심스레 움직여 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다보면 약간은 느린 음악에 맞춰 춤추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스웨이는 매일 일정 시간을 해줘야 합니다. 만약, 중간에 하루 빼먹게 되면 다시 첫번째 레벨로 돌아가게 되거든요. 매일매일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레벨 시스템을 통해서 강요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명상을 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그 짧은 시간을 잘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웨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나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벌써 한참동안 사용을 못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이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의 약간 지루할 수 있는 점을 보완하면서도 가이드 명상의 쉴세 없는 재잘 거림을 피해 명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Overcast의 가격 모델 실험

Appconomy

개인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시기이기는 하나, 과거 블랙베리나 PDA가 스마트폰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개별 앱의 가격이 지금보다 더 비쌌다고 합니다. 일단 주 사용층이 바쁜 사업가나 — 회사에서 업무용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 전문직 비중이 높았을 것 같기도하고, 수요층 자체가 좁다보니 비싸게 팔아야만 사업이 유지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개발자들을 위한 앱 시장을 개방하면서 꽤 많은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이제 휴대전화 시장의 기준이 되면서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였고, 그러니 과거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해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빅데이터 같은 진일보한 통계처리 기술과 AI 등을 결합하면, 공짜로 앱을 나눠주더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사용되는 것이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세계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공짜는 공짜가 아니고 개인정보 같은 다른 것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지만, 표면적인 무료앱들이 넘쳐나게되었고, 역설적으로 소규모로 회사를 유지하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개발자들에게는 다시 어려운 시기가 찾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앱 시장이 상당히 작은 편이어서 개발자들이 더욱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영어권을 상대로 하는 앱 개발자들도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질 좋은 무료앱이 많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제품에 높은 가격을 매기기도 쉽지 않아졌을 뿐더러, 한 번 출시한 앱을 계속 지원하는 것은 충분한 수익이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새롭게 출시하면 과거 제품을 버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형태의 앱이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적은 돈이라도 고정 비용이 정해진 다는 것은 차라리 조금 비싼 앱을 지르는 것보다도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 앱을 소유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죠.

최근에는 개발이 오랜 기간 지속된 앱의 경우, 기존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은 별도의 앱 내 구매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게 하거나, 기부금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시도들 가운데서 Overcast는 신선한 시도를 했습니다.

Overcast의 실험

팓캐스트 앱 시장의 일종의 헤비유저 마켓입니다. 일단 애플에서 제공하는 기본 팓캐스트 앱이 있고, 이것만으로도 사실 사용하는데 별 무리는 없으니까요. 아마 상당수 사용자는 기본 앱으로 만족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오래 듣다보면 아쉬운 점들이 생겨나게 되고, 그런 아쉬운 점들을 Overcast나 Pocket Cast, Castro 같은 별개의 앱들이 채워나가게 됩니다.

1. 앱 내 구매

전 처음에 몇 개의 팓캐스트 앱을 시험해 보고 나서 Castro를 한참 쓰다가 오버캐스트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대신 Smart Speed와 Voice Booster 같은 별도의 기능은 유료 결제를 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스마트 스피드는 팓캐스트 재생 중에 공백이 나오는 경우, 그 공백이 나오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고, 보이스 부스터는 팓캐스트의 다른 소리보다 목소리가 더 선명하게 나오도록 해주는 기능인데, 오버캐스트에서 광고하는 기능이었지요. 몇 번 체험해 보니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결제하고, 오버캐스트로 건너왔습니다.

개발자의 블로그에 따르면, 이 모델은 앱 출시 초기에는 꽤 수입이 괜찮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규 유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단 한 번 결제로 계속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수입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개발자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2. 후원자 모델

그래서 들고나온 모델이 후원자 모델입니다.

개발자 측에서는 본인이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 두 기능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자신의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다는 설명(80%는 열등한 수준의 앱을 사용하고 있다)을 곁들이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후원자 모델이 매달 결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아마 기존 구매자들이 후원을 결정하면, 다시 수입을 상승 시킬 수도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후원자 모델 아래에서는 기존에 자랑하던 두 기능을 포함한 추가 리스트 같은 기존의 프리미엄 기능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앱을 가치있다고 느끼는 사람들로 부터 매달 $ 1의 자발적 후원을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개발자는 전체 사용자의 5% 정도만 후원을 해준다면 과거의 수익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봤습니다.

물론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며 미리 말하기는 했지만, 얼마 안 있어서 후원자들 만을 위한 기능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다크모드이고 하나는 사용자가 직접 팓캐스트 파일을 오버케스트 서버에 업로드해서 필요할 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었습니다.

일단 두 번째 기능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서버 용량이 필요하기도 하고, 실제 저부터 시작해서 그리 많은 사람이 필요해 할 만한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나, 다크모드까지 후원자에게만 제공하는 전용 기능으로 한 것은 무늬만 후원자 모델이지 사실은 그저 구독 모델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후원자만을 위한 별도의 기능은 그다지 필요불가결한 것은 아니고, 인 앱 구매를 하고 몇 달 되지도 않아서 후원자 모델을 발표했기 때문에 따로 후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3. 앱 내 광고 모델

아마 저같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나 봅니다. 개발자인 Marco Arment는 후원자 모델이 충분한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광고 기반 모델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제부터 거의 모든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는 대신 (이 부분은 후원자 모델과 같군요, 다만 다크모드도 무료가 되었습니다) 작은 광고를 내보내겠다고 하였습니다. 과거 후원 기능은 이제 오버캐스트 프리미엄이라 불리고, 광고 제고, 파일 업로드 같은 몇 가지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합니다.

본질적으로 광고가 추가되는 것 외에는 후원자 모델과 동일하네요. 추가적으로 저처럼 과거 인 앱 구매자들은 프리미엄 기능은 제공되지 않지만, 광고가 보여지지는 않게 됩니다. (가끔 프리미엄을 사라는 프로모션은 나타날 수 있답니다.)

그런 관계로 오버캐스트에서 보여지는 광고가 얼마나 크거나 작은 지 어떤 형태인지는 확인을 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과거 개발자의 스타일로 보면 볼 때마다 눈에 걸리적거리는 공격적인 형태의 광고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로운 사업모델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다시 일 년 정도가 지나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astro의 사례

현재는 오버캐스트가 아닌 Castro의 새로운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앱을 사용할 수록 오버캐스트의 보이스 부스터는 정말 좋은 기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오버캐스트로는 불가능했던 기능이 카스트로에서 가능해 졌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만족하면 사용 중입니다. (카스트로 2에 대해서는 좀더 사용해보고 리뷰를 작성해 볼까 합니다)

카스트로는 첫 버전과 두 번째 버전 모두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제가 첫 버전을 구매했을 시점부터 두 번째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업데이트 로그를 통해서 공지를 했었는데, 지난해 말 정도부터 오버캐스트가 후원자 모델을 도입한 후에 따라서 후원자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돈주고 산 앱 두 개가 동시에 무료가 된 데다가 별도로 돈을 또 줬으면 좋겠다 하니 속이 좀 쓰렸었지요, 심지어 카스트로는 후원해 달라는 광고문구가 기본화면에 붙박이로 붙어있어서…)

카스트로 같은 경우에는 후원자를 위한 별도의 프리미엄 기능을 선보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아마 신규 사용자도 동일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구매자도 마찬가지로 후원을 부탁하는 문구 외에는 광고도 없었고, 기능 상의 제한도 없었습니다. 여러 개의 팓캐스트를 구독하는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있어서 오버캐스트로 옮겨가긴 했으나, UI도 깔끔했구요. 꽤 유명한 RSS 리더 앱인 Unread의 개발사(오리지날 개발자는 아니지만) 답게 깔끔한 디자인을 잘 유지했습니다.

오버캐스트와 마찬가지로 카스트로도 수입이 감소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과정에서 Castro 2의 개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 후원자 모델을 시도해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스트로는 길게 고민하지 않고, 두 번째 버전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유료로 팔기 시작했거든요.

후원자 모델을 도입했던 첫 버전은 두 번째 버전의 출시가 가까워 오면서 완전 무료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내려졌습니다.

새로운 시도들

애플은 iOS 10의 발표와 더불어서 앱스토어에도 새로운 가격 정책을 도입하였습니다. 과거에는 동기화처럼 별도 서버 사용으로 변동비가 발생하거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위주로 구독 모델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정확하지 않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하고 있는데요. 이제부터는 모든 앱이 구독 모델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XaaS(서비스로서의 무엇) 같은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니 SaaS(Software as a Service) 같은 것처럼 스마트폰의 앱도 일정기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될 여지가 커졌습니다.

한 마디로 클라우드 동기화 등 별도의 외부 연동이 필요 없음에도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간제 사용료를 내야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제가 즐겨사용하던 Lumen Trails에서 이 방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앱은 지금까지도 매일 마신 커피샷의 수, 체중, 다른 습관 같은 것을 기록하는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새로운 앱 두 종(Lumen TrackerLumen Notes)을 출시했습니다.

과거 무료로 풀렸을 때 다운 받아서 오랜기간 잘 사용해 왔기 때문에 어지간한 가격이면 유료로 구입할 계획이었는데, 바로 이 Lumen Spark에서 새로운 구독 기반의 앱 사용 모델을 들고 왔습니다.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처음 한 달 간은 무료 사용이되, 그 다음부터는 매달 $2.99가 청구됩니다. 앱을 조금만 사용해보셨으면 알겠지만, 루멘 스파크의 기존 앱은 자체적인 동기화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고,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동기화와 구글 드라이브로의 백업/익스포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앱의 경우에도 아이클라우드와 구글드라이브를 통한 동기화, 구글드라이브로의 백업/익스포트에 대한 내용과 PDF로 추출 같은 신기능에 대한 설명만 있는 것으로 보아 자체 동기화를 제공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달 $2.99

작다면 작은 금액이지만 고정적인 지출이 된다는 점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겠지요. 특히 저런 서비스 몇 개만 구독해도 금액은 꽤 커집니다. 단순 계산해도 일년이면 $36 가까이가 되고 (국내의 경우에는 부가가치세 포함하면 $ 40이 되어버리니 앱 하나에 쓰는 돈 치고는 꽤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You can offer auto-renewable subscriptions to access multiple apps in your portfolio.

애플에서 고시하고 있는대로 여러 앱에 대한 구독을 묶어서 제공할 수 있다면 아마 루멘 스파크에서도 한 번의 구독으로 두 개 앱에 모두 접근할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럴 경우 평균 가격은 절반으로 하락하는데요.

하지만, 과거 앱의 가격을 생각하면, 1년이면 기존 가격을 초과한다는 계산이 나와서 기존앱의 사용자에게도 많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서비스로서의 앱이라는 개념이 앱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지는 좀더 시간이 흘러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irmail: 풍부한 기능과 세심한 설정이 돋보이는 이메일 클라이언트

Airmail은 원래 Mac 용으로 출시되었던 이메일 클라이언트로 2016년 2월 1일에 iOS로 출시되었습니다. 맥에서도 꽤 유명한 앱으로 상당수 팬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Mac은 없는 관계로 써보지는 못해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들어가며

일반적인 수준에서 보자면 아이폰/아이패드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메일 앱도 꽤 쓸만한 편입니다. 특히 iOS 10으로 올라오면서 메일 분류/깃발/답장 등도 스와이프로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 VIP 메일을 따로 모아둘 수도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용도에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별도의 이메일 앱을 찾아보는 것은 첫 째, 기본 이메일 앱에서는 특정 메일을 다른 앱으로 보내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기본 메일 앱의 버튼은 폴더 변경 외에 답장/전달 정도 밖에 없어서 이메일을 PDF로 만들어서 보관해 둔다거나, OmniFocus로 보낸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리고 icloud 계정으로 오는 메일이 아니라면 푸쉬 알림이 오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기본 화면

기본 화면은 여느 이메일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맨 왼쪽에 이메일 계정과 기타 폴더 등이 있는 패널이 보이고 바로 옆에 받은 이메일 목록 오른쪽에 이메일의 내용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받은편지함이라는 통합 폴더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유용한 점 중의 하나는 계정별로 색이나 아이콘을 별도로 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과일 모양 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직접 사진을 올려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비스 별로 회사 로고를 다운 받아서 설정해 뒀는데, 이렇게 하니 통합 폴더에서도 어느 계정으로 메일이 왔는지 바로바로 확인이 되어서 편리해요.

메일 확인과 작성

메일 확인 화면은 제일 위에 큼지막하게 제목이 나오고, 어느 폴더로 분류되어 있는지 태그 형식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낸 이/받는 사람 부분은 이름만 나와 있기도 하고, 한 번 탭하면 이메일 주소까지 상세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보여주는 화면 자체는 여느 메일과 유사하다고 보여집니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나오고 맨 아래쪽에 첨부파일이 별도로 표시됩니다.

여타 메일 클라이언트와 다른 점은 보기 화면에서 왼쪽으로 살짝 스와이프 해주면 위와 같은 액션 메뉴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보관(Archive)이나 폴더 이동, 삭제 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 발신자를 VIP로 설정할 수도 있고, PDF를 만들거나 옴니포커스, 에버노트 같은 다른 앱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예전에 소개드렸던 Dispatch에서와 보여지는 형식은 다르지만 상당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일 작성 화면입니다.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대부분의 메일 앱이 상당히 단순한 편집기만을 제공하는 것과 다르게 꽤 높은 수준에서 리치 텍스트 형식으로 메일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굵게, 기울임 글꼴뿐 아니라 문단 배치에서부터 번호/불릿 목록도 입력가능하고, 글자색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리 계정별로 서명을 지정해 두었다면, 메일을 보낼 때 어떤 서명을 선택해서 보낼지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타 유용한 기능들

디스패치에서 에어메일로 옮겨온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푸쉬알림이 지원된다는 것인데요. 푸쉬 알림의 대상도 제가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광고 메일에 일일이 푸쉬를 받으면 귀찮으니까요.) 예를 들어, 특정 계정에 대해서만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이건 Spark에서도 가능합니다.) VIP로 추가된 발신자에 대해서만 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기본 방해금지모드 처럼 앱 자체적으로 방해금지 시간/장소 등을 설정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정도까지는 잘 사용하지 않네요..)

그리고 에어메일로 오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알림이 떳을 때, 알림창에서 스와이프했을 때 나타나는 명령 메뉴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 디스패치를 사용할 때는 보관/답장으로 고정되어 있었는데요. 사실 보관을 판단하려면 메일을 읽어봐야하고, 광고나 스팸 메일의 경우에는 열어보지 않고 삭제해버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보관보다 삭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어메일에서는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림을 스와이프하면 삭제가 나타나도록 (두 개까지 설정가능) 해서 사용 중입니다.

살까, 말까?

$ 4.99 (한국에서는 $ 5.49)의 가격을 생각하면, 구입이 조금 고민될 수 있는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폰에서 특정 이메일을 볼 때 렌더링이 잘 안된다거나, 중간에 앱이 꺼져버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가벼운 이메일 확인 정도만 한다면 기본 앱도 유용한데다, Spark, Cloudmagic, Email (bu EasilyDo)처럼 잘 만들어진 무료앱도 풍부합니다.

하지만, 다른 앱들을 사용하면서 묘하게 불편한 점이 있었다거나, 설정을 내 취향에 맞게 세밀하게 지정하고 싶다면. 그리고 이메일을 작성해야할 일이 꽤 많은 편이라면 여러모로 그 값어치를 하는 유용한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Droplr: 이미지와 파일공유를 더 쉽게

얼마 전 StackSocial에 Droplr Pro의 평생 구독권이 꽤 저렴한 가격에 나왔습니다. 오늘 (2016년 8월 14일) 기준으로 3일 정도 판매 기간이 남은 것으로 나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매를 고려해 보셔도 될 듯합니다.

Droplr는 Dropbox의 경쟁자를 자처하며 나온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만, 사용법이 Dropbox와는 좀 다릅니다.

Dropbox는 폴더 구조로 정리할 수 있고, 다른 서비스들과 연결해서 동기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API도 잘 갖춰져 있지만, 블로그 같은 웹페이지에 이미지를 올리는데 활용하기에는 조금 복잡한 느낌입니다. 물론 파일/폴더 공유도 가능하지만, 개인의 업무 관점에서의 공유에 가깝습니다.

Droplr는 이에 반해서 파일을 계층적으로 잘 분류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그 자리에서 그림/비디오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작성한 노트나 링크까지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개인 사용보다는 공유에 중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뿐 아니라 맥과 윈도우용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아이패드 외에 윈도우용 프로그램도 설치해서 몇 번 사용을 해 봤는데, 스크린샷을 찍어서 주석을 달고, 공유하는 과정이 단축키 몇 번 누르는 것으로 완료됩니다. 업로드 후에는 자동으로 링크가 복사되서 필요한 곳에 붙여 넣을 수 도 있구요. (윈도우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나중에 써볼까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블로그에 올릴 이미지를 MacStories에서 만든 Workflow를 이용해서 Dropbox에 올려서 링크를 따왔었는데, 이번 포스팅부터는 Droplr를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Droplr를 구매한 목적입니다.)


작업화면은 이런 모습이 되겠네요.

기본적으로 아이패드 앱의 모양은 아이폰앱을 크게 늘려놓은 것 뿐이기 때문에 아이폰 앱을 기본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맨 왼쪽이 햄버거 버튼을 눌렀을 때 모습니다. 내가 올린 파일의 성격에 따라 그림/비디오/오디오/노트/링크 등을 나누어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올린 __Drop__의 수가 적어서 굳이 나눠볼 필요도 없지만 나중에는 유용할 것 같네요. 물론 미디어가 아닌 종류의 파일도 올려서 다운로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가 기본화면인데요. 제가 올린 스크린샷이나 노트가 올린 시간 순서대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가운데에 + 모양의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화면처럼 5개의 새로운 버튼이 나옵니다. 모양만봐도 짐작이 가겠지만, 사진/스크린샷/스크린샷주석/단축링크/노트를 만들거나 올릴 수 있는 버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두 단계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니까 상당히 단순하게 많은 일들이 처리됩니다.

설정화면 모습입니다. 해당 화면에서는 사용자이름과 이메일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내가 올린 드롭이 삭제되는 시간과 사진/비디오 품질 정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동 삭제 기능은 좀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한 시간, 하루, 일주일로 구분해서 해당 시간이 지난 뒤에 삭제되도록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삭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화면에서 노트 또는 주석 추가를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노트는 말 그대로 기본적인 노트를 작성해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내가 메모해두고 싶은 내용을 간단히 써둘 수도 있겠지만, 역시 트위터로 긴 글을 공유하고 싶을 때 써먹으라고 만든 기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크린샷 주석 기능의 경우에는 몇 가지 색과 모자이크, 화살표, 동그라미, 사각형, 자유모양 등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확대경처럼 몇가지 아쉬운 기능이 있긴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왠만한 경우는 다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페이지에서 더 잘 볼 수 있긴 하지만 앱에서도 내가 올린 드롭들에 대해 올린지 며칠이 지났고, 몇 명이 보았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통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롭을 열어보지 않아도, 잠시 누르고 있으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떠서 개별적으로 다시 며칠 후에 지워질 지 설정할 수 있고, 링크를 보거나, 주석을 해서 새로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공유 익스텐션도 지원해줘서 다른 앱에서도 파일을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그냥 사진앱을 켜 두고 확장 익스텐션을 통해 보내는 것이 사진을 확인하고 보내기가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프라이버시 모드가 있어서,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싶지 않은 파일의 경우에는 패스워드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패스워드는 공유주소 뒤에 입력하도록 되어 있어서, 원한다면 주소만 공유하고, 패스워드는 따로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굳이 단점을 하나 꼽자면, 새로운 아이폰에서 아직 3D 터치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Dropbox에서는 API 같은 것도 잘 되어있어서 (제가 뭘 만들어서 쓸 능력까진 없었지만) 굳이 앱을 열지 않고도 파일을 업로드할 방법이 꽤 있었는데, Droplr는 방법이 확장 익스텐션 뿐이라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아직 본격적으로 써본 것은 아니라서 조금 중언부언 쓴 느낌이 있는데, 다음에 윈도우 버전도 제대로 사용해 보고, 다시 한 번 잘 정리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나

급속도로 발전한 IT와 통계기법 덕분에 기존에는 도저히 분석할 수 없었던 엄청난 양의 Data를 분석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이러한 대량의 데이터를 Big Data라고 부르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에 적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아래에서 스타트업이나 벤처 회사들은 초기에 상당한 손실을 보면서도 고객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어내기도 하고 있습니다.

Big Data 만큼의 대단한 자원이나 기법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사회의 많은 측면들을 숫자로 치환해서 보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의 여러 측면도 숫자로 바꿔서 —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 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위 계량화된 나(Qunatified Me) 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고, 내 삶의 여러 측면을 측정해주는 도구나 앱 등의 서비스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나 자신의 여러부분을 숫자로 분석해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순간 통계를 보며 분석해서 언제나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간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언제든 궁금할 때 내 생활의 단면(Snapshot)을 보고 한 번 쯤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입니다.

내 삶의 다양한 측면

내 삶의 여러 측면을 생각해 보자고 할 때, 내가 맡은 역할 — 회사원, 아들, 남자친구, 친구 등등 — 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룰만한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좀더 피상적이고 물리적인 면들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나 자신과 내 삶을 어떻게 나누어 볼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간단하게는 내 육신과 내가 사용한 시간과 다른 자원, 그리고 여기에 속하지 않는 기타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내 몸
    첫 번째는 당연히 내 몸에 대한 정보입니다. 키가 몇이고, 몸무게가 몇 kg인지를 포함하여, 내가 하루에 얼마나 걷고, 움직이고, 자고, 먹는지를 각각의 표준화된 단위(걸음 수, cal 등)로 측정하고, 하루 중의 심박수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목표는 당연히 조금 더 많이 움직이고, 적절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연습을 통해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2. 시간
    내가 하루 중 어떤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지도 유용한 정보입니다. 하루 중 내가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인지 알면, 다음에는 그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좀더 노력하겠지요. 꼭 낭비를 줄이지 않더라도, 내게 의미있는 일에 어느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지 알아간다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3. 재정
    시간 외에 다른 자원이라고 했지만, 사실 개인으로서 쓸 수 있는 자원이라봐야 거의 돈으로 귀결되지 않나 합니다. 재정에 대해 기록하는 것은 역사가 아주 깊지요. 간단히 가계부 쓰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4. 기타
    기타라고는 하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장소에 자주 있는지, 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내가 하루가 끝날 때 놀라운 일이 무엇이었고, 가장 자주 후회했던 것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은 그 자체가 의미가 있어서 측정한다기 보다, 측정을 통해 의견을 발견하고 싶기에 측정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신체/건강에 대한 통계

스마트폰에 내장된 센서로 일단 걸음 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으로도 그날 그날의 걸음수를 보여줄뿐 아니라, 앱스토어 등에서 측정결과를 여러모로 분석해주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섭취한 칼로리를 측정하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스마트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섭취하는 음식을 분석하는 기기를 인터넷에서 본 것 같기도 하지만, 신뢰성있게 측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어서 결국은 음식 DB가 풍부한 앱을 받아서 먹고 있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직접 입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전 그래서 섭취한 칼로리에 대해서는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다른 건강정보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는 편입니다. 이제 Fitbit Charge HR을 사용해 온 지 1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이 스마트밴드를 통해서 매일의 걸음 수와 내가 오른 층계의 수, 하루 동안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움직인 거리, 소비한 칼로리도 보여주지만, 기본적으로는 위의 정보를 이용해서 따로 계산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정보들은 Fitbit App을 통해서 현재와 과거 수치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Fitbit App의 정보는 자체적으로는 아이폰의 건강 앱과 연동이 되지 않는데요, 향후 다른 기기를 사용할 때의 호환성을 생각해서 별도의 앱을 이용해서 건강앱과 연동시키고 있습니다.

Fitbit을 이용하면서 특별히 더 많이 움직이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회사생활을 하고, 아침에는 늦잠에, 저녁에는 다른 일들을 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잘 없다고 핑계를 대보기는 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조깅이나 요가를 하려고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제가 신경써서 보는 것은 1. 잠을 충분히 자는지, 2. 휴식시 심박수를 낮게 유지하는지 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야한다고 많이들 말하지만, 정말 푹 자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목표시간을 7시간으로 해놓고, 평일에 모자라면 주말에라도 보충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휴식시 심박수는 제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의 심박수 평균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엄밀하겐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정도 선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보통 자는 동안에는 47,8 정도까지 떨어지는데, 깨어있는 동안에는 많이 내려가도 58정도네요. 마라톤 선수처럼 강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은 이게 거의 40 정도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게 낮다는 것은 심장이 충분히 강해서 한 번의 펌프질로도 충분히 많은 피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제게는 너무 긴장하지 않고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전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그냥 있어도 70이상으로 올라갔거든요.

시간

저는 정말 날림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막상 시간을 열심히 측정하면서도 내가 사용한 시간, 낭비한 시간, 중요한 일에 사용한 시간을 면밀하게 분석해본적은 정작 없는 것 같네요. 많이 게을렀습니다. 시간 측정은 상당히 유명한 aTimeLogger 2라는 앱을 이용했습니다. 내가 시간을 측정하고 싶은 여러 항목을 만들어 놓고, 그 일을 시작할 때 아이콘을 한 번 누르고, 일시적으로 멈춘다면 일시정지 버튼, 완전히 끝났다면 정지버튼을 눌러주면 그 활동을 시간을 측정해 주는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동기화를 지원하기에 아이폰에서 측정한 결과를 아이패드에서도 볼 수 있고, 여러 종류의 그래프(원, 막대, 시간표)를 통해서 내가 사용한 시간을 보여줍니다. 비슷한 앱으로 iTrackMyTime이라는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사용성은 조금 떨어져도 히트맵 등 더 이쁘고 유용한 그래프가 많아서 애용한 시기도 있었지만, 3년 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iOS 8 정도부터 중간에 앱이 꺼지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사용하진 않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을 잘 측정해서 한 번 씩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에는 목적없이 측정이라는 것에만 너무 집착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TimelLogger 앱은 지워뒀습니다. 향후 좀더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 생각나면 다시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개인재정과 소득/지출

위에서도 잠깐 말했듯이, 그냥 가계부를 잘 작성하는 것이라고 보면됩니다. 예전과 달리 스마트폰을 통해서 더 쉽고 간편하게 입력하고, 과거 모든 기록을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으며, 알아서 계산해서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가계부 앱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쓰기 편하면서도 현재의 나의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사용해본 편한가계부나 MoneyWiz 2 모두 훌륭한 가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한가계부
처음 구매한 가계부 앱은 편한가계부입니다. 처음에는 Pro 버전으로 샀고, 나중에 — 무료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음에도 — Next 버전도 구매해서 한참 사용했습니다. 다른 비슷한 가계부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 만든 가계부 앱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카드 문자 여러개를 한꺼번에 복사해와서 붙여넣으면, 거래처, 카테고리, 지출액 등을 알아서 잘 나누어서 입력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도 현재의 재무상태나 지출/수입 등을 깔끔하게 만들어진 그래프로 보여주고, 지출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서 예산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편한가계부의 경우에는 아이패드나 PC용 프로그램이 없어서, 큰 화면에서 보고 싶을 때는, 편한가계부를 켜둔 상태로 IP주소로 접속해 들어가야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MoneyWiz 2
머니위즈는 아이폰/아이패드를 모두 지원해서 관심을 가지다가, 2.0버전이 새롭게 출시되어 기념 할인행사를 할 때 구매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편한가계부 기능과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개발된 가계부와 달리 카드문자 여러 개를 복사해와서 한꺼번에 붙여넣는 기능이 없다는 점은 좀 불편합니다. 처음엔 좀 귀찮았는데, 그래도 자꾸하다보니까 미루지 않고, 그날그날 지출액을 입력해두는 습관은 몸에 베었네요.

아이폰, 아이패드뿐 아니라 PC 버전도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PC 버전은 최근까지 출시기념 할인행사를 해서 얼마전에 구매했습니다. (PC 버전은 아직 버그가 눈에 띄고, 컴퓨터 성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이폰/아이패드 버전보다 좀 느린감이 있어요) 앱을 열면 거의 바로 동기화가 진행되어서, 어느 기기에서나 현재 재무상태나 지출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지…)을 살펴볼 수 있고, 필요한 항목을 입력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를 지원하고, 내 필요에 맞는 그래프도 새롭게 구성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해외 은행의 경우에는 입출금 내역 등을 바로 은행에서 불러오는 별도의 서비스를 구독형식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무용지물이지요.)

질적인 요소들

이제까지 숫자로 쉽게 표현이 되는 항목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당연히 그게 다가 아니고 숫자로는 도저히 젤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Reporter App은 바로 그런 질적인 항목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여러 가지 질문을 만들어 두면, 하루 중 임의의 시간에 별안간 알람을 울리면서 질문에 답을 해달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나를 위한 개인 리포터가 되어 주는 것이지요. 물론 순수하게 질적인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숫자가 끼어들 수 밖에 없어요. 이 앱은 내 대답, 내가 위치한 장소 따위를 살펴서, 같은 대답이 반복되면 그 반복의 횟수를 기록해 줍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서 잘 잤는지, 그냥 그랬는지, 별로 였다거나, 전혀 못잔 느낌이라는 것을 선택하면, 각각의 비율을 보여줍니다. 비슷하게 내가 임의의 시간에 함께 하고 있었던 사람의 통계를 내서, 전반적으로 내가 누구와 가장 자주 있었는지 보여줄 수도 있지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영어로 된 질문 외에 내 마음대로 여러 개의 질문을 만들 수 있고, 그 질문을 어느 때 (잠자리 들기 직전, 일어난 직후, 하루 중) 물어볼지 규칙을 정해둘 수 있습니다. 질문의 답은 객관식, 주관식, 숫자로 가능합니다.

만약 질문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여기에 가 보세요, 꽤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 어떻게 사용해 볼까.

이렇게 통계를 열심히 모으고는 있지만, 저 자신은 그렇게 이 통계를 잘 활용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데이터가 모이고 있으니, 나중에 잘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정도인데요. 그래도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라면,

  1. 건강에 대해서는 거의 핏빗의 정보를 봅니다. 하루 중 체크하는 것은 대개 세 가지인데, 걸음 수와 소모한 칼로리, 그리고 하루 중의 심박수를 봅니다. 일단 걸음 수와 칼로리는 거의 같은 내용이라고 봐도 무방하지요. 심박수에 따라서 같은 걸음을 걸어도 칼로리가 조금 달라질 것 같기는 하지만, 거의 내가 얼마나 움직였나에 연동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 중요하게 보는 것이 심박수인데, 저는 특히 휴식시 심박수를 중요하게 봅니다. 왜냐하면 심장이 튼튼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수록 휴식시 심박수가 낮게 유지되거든요. 예를 들어, 마라톤 선수들의 경우에는 휴식시 심박수가 40 초반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제일 낮을 때가 52 정도네요. 그리고 지난 해 이직하면서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았던 시절에는 그냥 조용히 앉아만 있어도 심박수가 70을 훌쩍 넘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일로 좀 스트레스를 받는다 쳐도 조용히 앉아있으면 60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요. 그래서 가끔 심박수를 보면서 너무 빨리 뛴다 싶으면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 가능하면 명상도 하려고 합니다. 그 외, 집에 있는 체중계로 몸무게와 (부정확하지만) 체지방을 제면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2. 시간을 측정할 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가치있는 일들에 시간을 쓰고나서,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기록된 시간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생산적인 일을 하는데 사용한 시간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 비효율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 방법을 찾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네, 정말 귀찮은 일이죠.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사실 한참 해본 결과, 중요한 일을 기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기록하는 것은 의외로 꽤 힘이듭니다. 그래서 언제나 측정되지 않은 시간 — 이동하는데 사용한 시간, 그냥 멍하니 보낸 시간 등 — 이 3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런 사소한 것들은 일일이 기록하기도 그 내역을 찾아내서 개선하기도 썩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기록이라는 행동을 쉽게 할 방법이 잘 없어요. 언제나 스마트폰을 켜서 위젯을 내리거나 앱에 직접 들어가서 버튼을 눌러야하죠. 혼자서 무언가를 할 때는 상관없지만 여러사람과 행동을 할 때는 가끔 무례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한계까 있다보니 일단은 멈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3. 가계부보면서 하는 일은 뻔하죠. 그간 내가 흥청망청 써버린 돈과, 앞으로 필요할 돈과 매달의 수입을 보면서 한숨짓는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앞서 소개한 머니위즈의 경우, 다른 가계부도 비슷하지만, 다양한 관점, 기간을 바탕으로 여러 형태의 그래프를 보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에서 충격받고 울어 볼 수 있습니다.
  4. 위에 이야기한 리포터 앱 같은 것을 이용해서 수집한 정보는 모아서 보기가 더 어렵습니다. 말 그대로 문자로 되어 있는 정보가 대부분이거든요. 하지만, 완전한 주관식은 측정하기도 난해하기 때문에 어느 수준에서 타협할 수 밖에 없고, 자연히 객관식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이 포스팅은 리포터앱에서 자신들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몇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인의 데이터를 처리해 주는 홈페이지도 몇 군데가 존재합니다. (정작 지금 찾으려고보니 잘 안보이네요, 다음에 찾으면 보충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 삶의 스냅샷을 한 번 찍어보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테크닉이 있다면 내가 수집한 데이터를 시계열로 시각화해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볼 수도 있겠죠.

아마 이전에는 그저 감으로 이해해야했던 것을 수치화해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Drafts 개발자가 만든 사전: Terminology

아이폰이나 아이프드에서 사전 앱을 많이 사용하시나요? 전 이제 학생도 아니고 영어로된 텍스트를 읽을 일도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까 사전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좋은 사전이 새로 나오거나 가끔 무료로 풀려도 몇 번 사용해보고는 늘 쓰던 사전으로 돌아옵니다. 바로 그 늘 돌아오는 사전이 Terminology입니다.

이 앱은 Drafts를 만든 Agile Tortoise에서 만든 사전 앱입니다. Drafts를 사용해 봤다면 잘 아시겠지만 이 앱도 url scheme를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어서 이를 지원하는 사전앱이 여러 개 있다면 먼저 찾고 싶은 단어를 쓴 다음에 취향에 맞는 사전을 이것저것 골라서 단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사전처럼 웹을 지원하는 사전이 있다면 웹에서 바로 검색을 할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웹 기반의 사전용 액션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사전에 접속해서 특정 단어를 검색한 다음에 그 단어 부분만 [[term]]으로 바꿔 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검색 명령 한 가지는 아래의 것입니다.

http://www.lextutor.ca/cgi-bin/conc/wwwassocwords.pl?lingo=English&KeyWordFormat=&Maximum=999&LineWidth=120&Gaps=no_gaps&store_dic=&is_refire=true&Fam_or_Word=multi&Source=http%3A%2F%2Fwww.lextutor.ca%2Fconc%2Feng%2F&unframed=true&SearchType=family&SearchStr=[[term]]&Corpus=brown_strip.txt&ColloSize=1&SortType=left&AssocWord=&AssocSide=left

이는 lextutor라는 사이트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하기 위한 명령인데요. 해당 웹페이지에서 검색하면 검색한 단어가 포함되어 영어권에서 작성된 논문이나 소설, 리포트 등의 문장이 결과에 표시됩니다. 이를 통해서 내가 검색해보고자 하는 단어가 실제 텍스트에서 어떠한 맥락으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앞에서는 Action에 대해서만 설명을 드렸는데, 사전앱이니 만큼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별도의 Action을 실행하지 않아도 물론 단어의 뜻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본 사전은 Princeton 대학교의 Wordnet 프로젝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Terminology 2를 처음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 Longman 등에서 나온 사전앱의 그림 설명이나 단어 게임 등이 부럽기도 하지만, 어차피 잘 안 본다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앱을 여럿 두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이것 하나만 쓰고 있습니다. 정 필요하면 이 앱을 통해서 바로 웹에 접속해 볼 수도 있으니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가볍고 확장성 좋은 사전앱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과거에 Writeup이라는 앱을 사용할 때는 영업 단어를 선택하면 “Te: Lookup” 또는 “Te: Replace” 라는 팝업 메뉴가 나와서 룩업을 선택하면 그 단어 뜻만 찾아보고 돌아오고, 리플레이스를 선택하면 터미놀로지에서 찾은 새로운 단어로 교체도 가능했는데, 기능을 제거한 것인지 이를 지원하는 앱이 더 이상 없는 것인지 지금 Editorial이나 Byword로 시도해 보니 작동이 되지 않네요. 이것도 자주 쓰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능 중의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