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또는 1Q84년

최근 3권을 읽었다. 1, 2권을 읽은 것은 내가 군대에 있을 때였으니, 2권을 읽고 3권을 읽기까지 무려 6년 정도가 지났다. 그렇다보니 3권을 읽으면서 지금 어쩌다 이런 상황으로 온 것인지는 어느정도 생각이 났지만, 작은 내용까지 세세하게 생각이 나진 않았다. 3권을 너무 늦게 읽어서 아쉬운 점이랄까.

하루키의 미묘한 현실

처음 제목을 보고서는 이게 뭔가 했는데, 책을 조금만 읽고 일본어로 아홉까지만 셀 수 있으면 왜 저렇게 제목을 지었는지 이해가 된다. 그리고 심지어는 조금 노골적이라는 생각조차 들기도 한다.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의 데뷔작은 노르웨이의 숲이었고, 애프터 다크처럼 늦은 밤부터 새벽녘의 도시 모습을 가감없이 묘사한 소설도 있긴하지만, 내가 하루키의 소설에게서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묘하게 살짝 어긋나있는 현실의 묘사이다.

예를 들어, ‘양을 쫓는 모험’에서는 주인공과 대척하고 있는, 악이 형상화된 존재는 양의 모습을 띄고 있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원더랜드’에서는 주인공의 현실과 꿈이 번갈아 가며 진행되다가 어느순간 꿈과 현실이 맞닥뜨린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하루키의 소설에서는 “어느 평화로운 주말 이른 오후, 늦은 아침 겸 점심을 준비하며 화창한 날씨를 느낄 때, 문득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른다. 그래서 ‘이 시간에 누가 나를 찾지?’ 하는 의구심과 함께 문을 열어보면 염소의 머리를 한 누군가 문 앞에 서있는” 모습을 떠올릴 법한 장면이 종종 묘사되는 것이다.

완전히 다른 세계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꽤 노골적이고, 상당히 직선적이기도 하다. 심지어 주인공조차 이 세계가 현실의 그 세계 가 아님을 의식하고 있다. 하늘에는 두 개의 달이 떠서 독자에게도 그 사실을 끝없이 환기시키고, 리틀 피플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나타나 무표정하게 기계적인 모습으로 나를 불안에 빠트릴만한 일들을 하나씩 하고는 사라진다.

이야기에 특별한 반전은 없고, 익숙하게 느껴질 법한 장면도 종종 나오긴하지만, 두엇의 주요 등장인물의 관점을 번갈아 취하면서 이야기를 이끌고 가면서 한 번 씩 주의가 환기되기 때문에 특별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형식이 많은 부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2권에서 끝났어도 충분히 괜찮을 법한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당시에 내가 들었던 소문은 원래 저자는 2권에서 끝내려 했는데, 독자들의 성화가 커서 3권을 써서 소설을 마무리짓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2권을 끝으로 소설을 열린 결말로 마무리 했어도 충분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내 인식 상으로는 끝난 소설이었고, 그래서 한참동안 3권을 찾아보지 않았다.

로맨스? 모험담? 풍자?

서평을 보면 이 이야기를 일종의 로맨스 소설로 보는 시각도 많은 것 같은데, 2권까지만 놓고 보면 두 주인공의 애착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긴 하지만, 로맨스이기보다 빅 브라더와 대응되는 리틀 피플과 그들의 손에 조종되는 (오움 진리교를 연상시키는) 종교 단체와 그 이상한 세계에서 벗어나는 모험담이 중심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3권에서 두 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인식이 점점 깊어지면서 다른 이야기가 끼어들 틈이 너무 좁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끝으로 갈 수록 더 호흡이 빨라지고, 마지막까지도 모든 의문을 해소해주지는 않는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신영복 선생과 그 책의 유래에 대해서 알게 된 후로 선생의 책을 읽어보아야겠다고 계속 생각은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그러다가 선생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많이 늦었지만, 더 늦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선생의 책 몇 권을 샀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읽기 시작한 것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전자책,종이책)이다.

이미 대부분 잘 알고 있겠지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신영복 선생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지인들이 묶어서 책처럼 만든 것이 시작이다. 나중에 서간을 더 모으고 따로따로 출간되었던 것들을 다시 묶어서 현재의 개정판이 나왔다. 내가 먼저 산 전자책 세 권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담론이고, 최근에 나온 마지막 강의는 책으로 사려고 마음먹고 있다. 구매한 책 중에서 이 책을 가장 먼저 보기 시작한 것은 물론 시기적으로 가장 앞서 있기도 하지만, 편지를 묶은 수필이다 보니 가장 읽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뜻밖에 책은 읽기가 쉽지 않았다. 문장 자체가 어렵진 않다. 신영복 선생은 어렵게 씀 직한 글도 쉽게 잘 풀어서 썼고, 쓸데없는 미사여구도 없어서 눈이 어지럽지도 않았다. 다만 책을 읽어나가기가 어려운 것은 그 편지에 녹아 있는 경험이나 생각의 깊이를 내가 도무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인 듯했다.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선생이 참 맑으신 분이란 것이었고, 흔히 같은 물을 마셔도 소는 우유로 나오고 뱀은 독으로 나온다는 것처럼 나 같은 사람이 겪기엔 좌절과 증오만 더했을 법한 길고 긴 감옥 생활을 스스로 대학으로 만들고 깊은 성취를 이루었다.

책에 소개된 실물 편지의 글과 그림을 보면 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기도 하고, 매우 사소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기분 상할 법한 경험에서 아주 오래 남을 교훈을 찾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 만 읽어서는 도저히 그걸 다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인상 깊었던 글 한 토막을 소개하자면, 책 초반의 청구회의 추억이란 제목의 편지글이다. 청구회는 대학 소풍 가는 길에 우연히 동행하게 된 어린 친구들과 친해지고, 몇 년에 걸쳐 교류한 것에 대한 추억을 적은 글인데, 읽어보면 선생이 원래 이렇게 맑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것과 난 애초에 이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면서 자존심과 옹고집은 몇 배 크지 않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한 편으로 일종의 수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간체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루이제 린저가 쓴 생의 한가운데가 문득 떠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물론 생의 한가운데는 두 사람이 편지를 주고받고, 이 책은 선생이 보낸 편지만을 모은 것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편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런 인상을 받은 것 같다. 편지 하나하나 별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큰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느낌. 어쩌면 그 끝을 이미 알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전설이다. 영화와 소설

“나는 전설이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

벌써 9년 전, 2007년에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 바로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일단, 좀비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윌 스미스라는 배우도 어느 정도는 재미가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소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일단 영화를 먼저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소설을 찾아서 읽어보았는데, 소설을 찾아본 이유는 1.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가 재미있으면, 왠만하면 소설도 읽어보자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2. 영화의 끝이 조금 애매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당시 영화에 조금 관심을 가졌다면 누구나 알겠지만, 영화에는 두 가지 엔딩이 있다. 하나는 주인공인 윌 스미스가 죽고, 생존자가 백신을 들고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윌 스미스가 살아서 그곳에 가는 것. (내가 본 것은 윌 스미스가 죽는 쪽이다) 두 경우 모두 주인공이 인류를 위해서 매우 인상적인 — 충분히 전설적이라고 말할 법한 — 활약을 펼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런 경우에 본인이 “나는 전설이다.”하고 확신에 차서 말하지는 않는다. 과학자가 아직 제대로 임상을 거치지도 않은 백신을 손에 쥐고 “나는 전설이다”하고 외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색하다.

그러다가 소설을 읽어보면, 소설을 끝까지 읽어보면 그 제목이 납득이 간다. 소설에서 주인공은 딱히 의사나 과학자는 아니고, 주인공을 찾아오는 마지막 생존자 따위도 없다. 사실 소설에는 마지막 남은 구인류와 과거의 인류와 대척하는 신인류가 있다. 일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난 신인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뱀파이어의 정의에 부합하게 낮에는 활동을 하지 못한다. 오직 밤에만 활동할 수 있고, 낮에는 가사상태에 빠지는데, 마지막 인류인 주인공은 낮에 가사상태의 좀비를 사냥하고, 밤에는 집으로 돌아와 철통같이 방어한다.

주인공을 찾아왔던 여성은, 마지막 연민을 가지고 와서 그에게 떠나라 한 것이지만 그는 거부하고, 어느날 밤 좀비들의 총공격으로 요새는 함락되고, 그는 좀비 아니 신인류의 포로가 되어 사형대에 선다. 사형대에 오르기전 연민을 가졌던 여성은 그에게 독약을 준다. 고통없이 죽을 수 있도록.

사형대에 서서 그는 자신을 애워싼 사람들을 둘러보고 그들의 두려움에 가득찬 시선을 보면서 깨닫는다. 나는 전설이다. 저 사람들에게 나는 전설로 남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난다.

영화와 소설은 큰 이야기 흐름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크게 다르다. 일단 영화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영웅담을 따라간다.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처했을 때, 인류의 구원자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과학 (혹은 이성)의 승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주인공의 생존 여부에 상관없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그에 반해서 소설은 일종의 창세기를 그린다.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인류의 멸망이라는 비극이나, 또 다른 의미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낸 새로운 인류의 시작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새로운 인류의 시작점에서 그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악마이다. 어쩌면 그는 마지막 남은 인류의 희망이었을지 모르지만, 새로운 시대에서는 전설 속의 마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나는 전설이다”를 계기로 그의 단편선을 사서 읽어보았다. 거창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이야기에 반해 분량은 그리 많지 않고, 이 유명한 소설의 제목을 그대로 책 제목으로 따온 두꺼운 책의 나머지 부분은 리처드 매드슨이 쓴 다른 단편 소설들로 채워져 있다. 이 외의 다른 소설들도 기묘한 매력이 있다. 한 권 사서 읽어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Getting Things Done을 읽고

David Allen이 쓴 GTD를 읽고 나서 처음에는 GTD 입문을 위한 가이드 비슷한 것을 써볼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목적이라면 Clien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잘 정리된 글이 있고, 기술적인 것은 일단 GTD를 적용해 보겠다고 마음먹고 찾으면 얼마든지 찾아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책 자체에 대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시작하며

Getting Things Done: The Art of Stress-Free Productivity(이하, "GTD")는 2002년에 초판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라는 제목으로 2011년에 번역서가 나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번역서로 읽어도 큰 상관은 없겠지만 (번역서를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영어로 독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싶으시면 원서를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5년 3월에 개정판이 나와서 처음 책이 나온 이후 10여년 간의 사례와 스마트폰 등에 대한 내용들이 추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GTD의 핵심 아이디어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개념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삶의 많은 측면이 디지털화된 내 삶에 GTD를 적용해 보는데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왜 GTD를 읽었나.

사실 GTD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것은 4~5년 전 아이폰을 처음 사고 얼마 안되었을 때였습니다. 이리저리 앱들을 구경하다가 2Do라는 앱을 처음 구입했고, 그 다음에는 호기심에 Things를 구입해서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면서 대체 이 프로그램이 근거하고 있는 GTD가 뭔지 관심을 가져봤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조금 뒤져봤고, 나름대로 GTD를 이해하긴 했습니다만, 그 깊이는 사실 매우 얕아서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각나면 그 때 그 때 적어뒀다가, 시간 날 때 '컨텍스트'라는 것에 맞춰서 정리를 하고, 시간이 되면 하면된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나름 앱을 활용한다고 하며 살았지만, 여전히 일을 미루고, 깜박하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며, 뭐가 잘못되었나 고민만 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 David Allen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GTD의 개정판 혹은 후속작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 번 이 모든 일들의 뿌리가 된 책을 직접 읽어봐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두어달 전에 아마존에서 전자책으로 구해 내어 봤습니다.

GTD라는 철학

사실 GTD는 많은 부분이 다가오는, 갑자기 생겨나는 할 일을 처리하는 기술에 대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내가 맞닥뜨린 이 수많은 일들과 내 삶의 여러 측면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GTD에서 강조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GTD는 프랭클린 코비의 "중요한 것을 먼저하기"의 방식과 대비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일의 우선순위를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트레스 없는 생산성의 향상

스트레스는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 중에는 분명 굳이 받을 필요가 없는 쓸데 없는 스트레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필요한 스트레스의 상당부분이 미뤄둔 할일, 막상 할 수 있을 때는 생각이 안나다가 할 수 없는 상황에서만 생각이 나서 신경 거슬리는 일들, 하긴해야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답답한 그런 일들에서 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GTD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일단 가장 처음이 중요한데요. 저자는 최대 이틀 정도는 비워둘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틀 정도 다른 일은 비워두고 지금 필요한 일들을 적어둡니다. 디지털 시대니 물론 여러 할 일관리 앱이나 메모앱을 이용해서 적어둘 수도 있고, — 저자가 권장하듯이 — A4 사이즈 종이 한 장에 할 일 하나씩을 적어서 나름대로 정해둔 임시 박스 (또는 Inbox)에 담아둡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사소하고 쓸데없어 보인다고 제쳐두는 것이 아니라 일단 머리에 떠오르는 일들은 모두 적어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 2분안에 — 끝 낼 수 있는 일이면 바로 끝내버리고 다음 일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에는 이렇게 적어둔 일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적당한 곳에 분류하는 일입니다. 내가 어떤 상황 (Context)에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집? 회사? 마트에서? 노특북이 꼭 필요할까? 아이패드는? 그 사람이 없으면 안되겠지? 그리고 언제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를 정해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내가 적절한 상황, 이 일을 해야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때 내게 알려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개념은 프로젝트(Project)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기에 프로젝트라하면 최소 2주 이상은 걸리고, 참여하는 사람이 여럿에 할일도 잔뜩 있어야 될 것 같지만 저자가 정의하는 프로젝트는 이와 다릅니다: 일을 완료하는데 두 개 이상의 행동이 필요한 모든 일들.
일을 완료한다는 것은 지금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욕실이 더럽기 때문에 욕실청소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욕실 청소를 하는 것도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지요. 청소를 하려고보니 솔과 세제가 없다면 먼저 솔과 세제를 사고, 실리콘의 곰팡이나 물 때가 낀 곳에 세제를 뿌려두고, 몇 시간 뒤 솔로 문지르는 일들이 각기 다른 행동으로 하나의 프로젝트(욕실을 깨끗하게 만든다)를 완료하는 것입니다.

주의해야할 것 중의 하나는 행동을 적당한 수준에서 잘 쪼개둘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욕실 청소라는 프로젝트를 프로젝트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욕실 청소라는 하나의 행동으로만 생각한다면, 매번 일요일 아침에 청소를 하려고 마음을 먹을 때마다 집에 솔과 세제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음으로 미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몇 가지 문제가 더 생깁니다. 여러 행동으로 이루어진 일을 하나의 할일로만 둔다면 조금 지칠 때 간단한 행동을 처리해 두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될 때 복잡한 일을 할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언제나 그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떠올릴 때마다 그 일을 완료하기 위해서 해야할 그 많은 행동의 양에 압도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일을 미루는 겁니다. 저처럼…)

그리고 일을 잘게 쪼개 둘 때의 다른 장점 하나는 —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 일을 하나하나 끝내는 즐거움을 알 수 있다는 것이죠. 해도해도 끝나는 것 같지 않은 일을 하는 것보다. 일을 하나씩 할 때마다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사실 우리들은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중요한 측면을 놓치지 않는 것

GTD의 방법론을 프랭클린 코비의 방법론과 비교하면서 하는 말 중의하나가

프랭클린 코비는 중요한 일에 집중해서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그 우선순위가 가장 높을 일을 먼저하는 것인 반면, GTD는 중요도에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해치우는 것이다. 그러니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이 밀려오는 주니어 레벨에서는 GTD가 적절하지만, 해야할 일이 많은 와중에 여러 일의 우선 순위를 살펴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고위의 사람들에게는 코비 방식이 더 적당하다.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GTD 방식이 그저 눈 앞의 일들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해야할 일들을 떠올릴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그 일이 완료되었을 때의 이상적인 모습이 무엇인지 떠올리는 것입니다. 먼저 완료된 모습을 떠올린 다음에 이 목표에 닿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역순으로 찾아내는 것이죠. 그리고 당연히 GTD에서도 지금 중요한 일 또는 프로젝트를 덜 중요한 것들과 구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실 지금 급하지 않은 것은 나중에 적당한 때에 할 수 있게 시간을 정해두거나, 아니면 언젠가 할 일정도로 따로 빼 둘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도 Vision, 목표, 프로젝트 등등으로 내 주변의 일들을 나누어 볼 수 있는 일종의 필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달성해야할 목표들을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되어야 할 프로젝트들을 정의한 다음에, 각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정의해서 적당한 컨텍스트나 날짜에 분류해 두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류를 통해서 일뿐 아니라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중요한 일에도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마치며…

물론 이 책을 한 번 읽는 것이 더 여유롭고 생산적인 인생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자기 책은 여러 번 읽어야하고 읽을 때마다 배우는게 있을 거라고 자랑하네요) 일단 저부터도 책을 거의 다 읽은 시점부터 회사 업무가 시즌에 들어가서 제대로 체계를 갖춰볼 생각은 아직 못해봤어요. 1월 정도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아직 제대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이 책을 읽은 뒤로 계속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2분 법칙다음 행동(Next Action)이라는 원칙입니다. 2분 법칙은 위에 잠깐 썼듯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미뤄두지 말고 처리해버린다는 것(반드시 2분일 필요는 없습니다.)이고, 다음 행동은 내가 원하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종료하기 위해서 지금 이 행동이 끝나고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찾아두겠다는 것입니다.

한 때 여러 종류의 자기 계발서에 탐닉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런 책은 읽을 때만 그럴 듯하고 읽고 나면 허무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읽을 때는 좋은 말인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느냐에 대해서는 지침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지요.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만들어 낸 방법론을 설명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그 방법론을 토대로 수많은 사람들을 컨설팅하면서 얻은 임상 지식을 풀어둔 책이기도 하기에, 그 원칙을 상대적으로 쉽게 따라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인생이 바뀌기를 기대하지 마세요. 이 방법론을 적용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할 일들의 체계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고, 실제로 완전히 습관화되기 전에는 자꾸 이 일 자체를 미루고 싶어집니다. 저자도 이 방법론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은 몸에 익어야 된다고 말하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론을 통해 기존의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서 좀더 적극적으로 내 주변의 여러 일들을 처리하도록 스스로를 독려할 수 있게 되는 점에서 단기적인 가치도 있어 보입니다.

 

학생가의 살인

그저 핑계일 뿐이겠지만 요즘에는 책을 많이 읽지 못한다. 특히 예전에는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생긴 이후로 RSS로 뉴스를 보거나, Instapaper에 저장해둔 글을 읽게 되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부산에 놀러갔다가 보수동 책방 거리에서 기념으로 사왔다. 뉴스나 짧은 아티클들을 읽다보면 책처럼 긴 글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책들 중에서도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는 추리소설 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요즘 추리소설을 읽는다 치면 자연스럽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고르게 된다.

추리소설

어쩌면 나 혼자 생각일 수도 있지만 보통 추리소설이라하면 트릭의 장치와 그 문제를 해결해 가는 추리 기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사람들의 심리나 행동도 어느정도 묘사가 되지만, 대부분은 사건에 개연성을 줘서 독자들이 거부감 없이 사건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한 부수적인 도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작스레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의 모습은 자연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몇 가지 빈틈 – 힌트 – 가 존재하고 그것을 이리저리 잘 맞춰보면 일견 불가능해 보이는 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해답을 찾아내면서 자연스럽게 범인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마지막에 범인의 모티브를 말하는 것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끝내야할 필요 때문일 뿐이다.

추리보다는 인물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도 이러한 순서를 어느정도는 차근차근 따른다. 사건이 발생하고,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현장의 모습이 미스테리를 부풀린다. 퍼즐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사건의 본질과 범인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추리물과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이 소설은 사건의 트릭 그 자체보다는 그 사건을 발생시킨 사람들의 심리에 더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말할 생각은 없지만, 이 사건의 중심이 되는 미스터리도 정교한 퍼즐처럼 잘 짜여졌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 몰입이 되는 것은 작가가 자연스럽게 “퍼즐을 풀어보라”가 아닌 왜 주인공은 범인을 찾으려고 하는가, 왜 살인자는 그 사람들을 죽였을까. 왜 희생자는 죽어야 했는지 우리가 계속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사람 이야기

결국 이 소설을 끝까지 읽고 보면, 죽인 사람도 죽은 사람도 꼭 그래야만하는 필연성은 없었다. 그냥 무덤덤하게 본다면, 왜 굳이 저런 일로…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우리가 평소 견디고 대처해오던 이상의 무언가가 갑자기 우리 앞에 닥쳤을 때, 나도 모르게 우린 틀린 생각을 확고하게 믿게 되지 않을까.

 

내 안에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는 법: 마스터리의 법칙을 읽고

이 책은 이 전에 비슷한 유형의 책 —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을 쓴 로버트 그린(Robert Greene)의 최근작이다. 그의 전작들도 꽤 재미있게 읽었었기 때문에 이 책이 나왔을 때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하여 얼마 전 모두 읽을 수 있었다(꽤 오래 읽었다). 책에 대해서 쓰기 전에 먼저 밝혀두고 싶은 것은, 내가 자기계발서를 그다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이 책의 구성

  1. 이 책은 전체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다시 몇 개의 절로 나누어진다. 책의 제목이 말해 주듯이 이 책의 목적은 독자가 마스터리(Mastery)라는 궁극적인 단계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에 따라 각 장도 1장 “인생의 과업을 발견하라”부터 마지막 장인 “직관과 이성의 행복한 결합, 마스터리”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를 차례대로 설명하고 각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2. 각 장 별로도 비슷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각 장은 실제 인물을 통한 예시를 보여주고, 그 인물이 마스터리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수련을 거쳤는지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각 단계에서 배운 것 중에 조심해야 할 내용을 뒤집어보기라는 절을 통해서 보여준다.

이 책의 가치

  • 마스터리라는 것이 명확하게 정의될 수 없는 개념이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과학적인 근거 등을 내세워서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각 단계에 이른 사람이 어떠한 상태인지 그 상태를 극복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고, 그 책에서 제안하는 것을 따라 시도해보느냐는 언제나 독자의 문제이긴 하지만, 최소한 이 책에서는 읽고 시도해 볼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은 들만한 것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 처음 이 책을 펼치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질 만큼 전작들에서도 자주 활용한 방법인데, 이 작가는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혹은 아직 살아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끌어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인물들에 대해서 서술할 때는, 같은 사건이라도 주제 별로 중요하게 봐야할 점을 설명해주고, 그 사건 또는 인물에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그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련을 쌓아서, 어떠한 형태의 마스터리에 도달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장애물을 극복했는지이다.

  • 각 절의 앞머리에 있는 인용문도 이 책을 읽는 작은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적당한 분량의 해당 주제와 관련이 있는 유명인의 글을 인용해와서,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힌트를 준다. 그리고 인용문 자체로도 한 번 씩 봐두면 좋을 만한 글들이고, 때로 따로 보관해 두고 자주 읽었으면 싶은 글들도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마음에 안드는 점은…

  • 무엇보다도 역시 이런 종류의 책의 문제점은, 읽을 때는 다 맞는 말이고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다 읽고 나면 그래서 어쩌라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는 점이다. 실용적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설명한 것도 아니고, 책의 내용도 그 자체로는 그냥 옳으신 말씀이다 보니 읽을 때는 꽤 흥미진진한 것 같고 매끄럽게 읽히지만 다 읽고나면 좀 허무하다 싶은 것도 사실이다.

  • 이 책에서는 몇 가지 저자 본인의 주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였는데, 그러한 근거가 그럴 듯하지만 엄밀하게 증명이 되었는지, 증명이 가능한지는 약간의 의구심이 남는다. 그런데 이 부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작 애매한 부분은 역사적 인물이 겪은 사건들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사람도 실재하고, 그 사건도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지만, 그 와중에서 인물의 심리묘사는 상당부분 소설적인 상상력으로 비춰지는 것이 사실이고, 그 사건에 배울 수 있는 교훈또 때로는 억지로 끼워맞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많은 사람이 매력을 느낄만한 주제에 대해서 상당히 매끄럽게 풀어내었고, 또 저자가 설명하는 마스터리라는 궁극적 단계와 이에 도달하기 위해 각 단계에서 수련할 사항 등은 독자에게 장•단기적인 목표를 제시해 줄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가 여러가지 실제 사례에서 뽑아내려는 교훈과 상관없이 어떤 어려움을 극복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읽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더 골: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The Goal(이하 “더 골”)은 제약이론의 논리와 실무에서의 적용 방법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여기서 제약이론이란, 생산속도가 다른 프로세스에 비해 느린 소수의 병목 프로세스가 전체 공정의 생산성을 결정짓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키기위해서는 다른 부문보다도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공정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된다. 사실 제품을 생산하면서 여러 공정을 거치게 된다면, 그 중에서 처리하는데 가장 긴 시간이 걸리는 공정이 전체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사실은 상당히 명확해 보인다. 그렇다면, 골드렛 교수가 제약이론을 창시하기 전까지 왜 사람들은 병목 자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까.

골드렛 교수는 그 원인이 기업과 그 구성원들이 회사의 진정한 목표에 집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업은 쉽게 가용자원을 최대한 돌려서 유휴자원을 가능한 줄이고, 무엇이든 생산해 내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만약 이렇게 생산되는 것들이 모두 재공품이어서 실제 시장에 판매될 수 없다면, 회사는 고도의 생산성을 이용해서 빠르게 비용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다시금 생각해보면 기업의 — 최소한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 목표는 단순한 생산성이 아니라, 판매가능한 제품을 시장 요구에 맞춰 내놓아서 현금을 창출하는 것이어야 한다. 더 골을 읽으면서 제약이론에 대한 기초를 익힐 수 있다는 것도 물론 가치있지만, 이렇게 기업의 목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설을 보면, 주인공인 로고는 회사의 진정한 목표도 찾았고, 병목 공정도 찾아내서 잘 관리를 해나감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고객의 주문에 맞춰서 매끄럽게 생산과 판매가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비용의 빠른 증가와 맞물려서 실적이 오히려 나빠진 것이다. 이는 표준 원가에 의한 문제로 고정비를 생산 예정 수량으로 나눈 평균 비용을 제품에 그대로 배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재공품 재고로 쌓여 있는 동안에는 비용이 자산으로 인식되나, 제품으로 완성되어 팔려나가면 기존에 자산으로 인식되었던 비용이 실현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수익 및 비용의 측정 방법을 개선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 골은 이미 나온지 30년 가까이 된 책으로 그 이론은 이미 많은 교과서에서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 책의 내용이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제약 이론을 창안한 사람이 무엇을 고민했는지 더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고, 또 제약이론을 직접 적용하기 위한 매뉴얼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여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