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Manning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서류를 접수했다

Chelsea Manning(이하 매닝)은 관타나모 수용소와 관련하여 위키리크스에 기밀자료를 누설한 내부고발자로,매닝이 제출한 자료는 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고, 위키리크스 초기에 그 이름을 널리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봤을 때, 매닝은 엄청나게 힘들고 위험할 수 있는 일을 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우리 모두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적당히 소심해 보이고, 그냥 자기 일 열심히하고. 동시에 우리 대부분과 조금 다른 면이 있기도 해요. 시작이 자의였든 타의였든, 힘든 길을 꿋꿋이 걸어온 사람이기에 꽤 호감이 가기도 합니다.

이런 매닝이 최근 (2018년 1월 11일) 매리랜드 주의 상원의원(senator)에 출마하기 위해 서류를 접수했다고 합니다. 7년간의 옥살이 후에 투명성 및 시민 자유에 대한 활동가로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이 없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서류 제출만큼은 사실이라고 하네요. 매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기에 그가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잘 듣지 못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Chelsea Manning has fought for freedom and sacrificed for it in ways that few others have,” Fight for the Future campaign director Evan Greer told the Post. “The world is a better place with her as a free woman, and this latest news makes it clear she is only beginning to make her mark o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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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 Swift의 경제학

대개 콘서트 티켓의 판매는 선착순으로 이루어집니다. 공연 입장권 등을 유통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월모일 모시부터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공시하면, 전세계의 팬들은 그 시간이 되기 벌써 몇십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가, 시간이 되는 바로 그 순간에 사이트에 접속해서 티켓을 사려고 하죠.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명한 아이돌 같은 경우에는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컴퓨터 매크로따위로 티켓을 최대한 구매해서 암표로 팔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오르기도 하고, 어떤 팬들은 인터넷 구매의 예행연습을 한답시고 전혀 다른 가수의 콘서트를 잔뜩 예매했다가 그냥 무더기로 취소해 버리기도 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부분의 내용은 해당 기사를 참조했습니다.) 표를 선착순으로 팔지 않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기준을 무엇으로 했을까요. 바로 본인에 대한 팬들의 관여 정도를 표를 살 수 있는 기회의 척도로 삼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경매와 비슷한 거에요. 하지만 단순히 비싼 가격을 제시하면 표를 살 수 있는 경매와 다르게 평소에 테일러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어떻게?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는 Ticketmaster라는 사이트는 Verified Fa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일단 사용자 등록을 한다음에 여러 활동을 하는 거죠. 앨범을 사는 것뿐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의 SNS 글을 공유하고, 뮤직비디오를 여러번 시청하고 공유하는 등의 일들이 점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어제 (2017년 12월 16일)에는 팬들을 위한 전용 앱인 Swift Life라는 앱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앱을 열어보면 전화번호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회원가입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미국 번호만 지원) 앱 안으로 들어가보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기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이 있고, 다른 사용자의 글을 모아볼 수 있는 공간 등. 메뉴 중에서는 단계별로 일종의 미션을 앱 사용자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본 화면 캡쳐

어떤 의미가 있나.

사람마다 어떤 물건에 대해 느끼는 가치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같은 물건이라도 누구는 비싸도 살 용의가 있고, 어떤 사람은 참 저렴해 보이는 가격에도 지갑을 열기 망설일 겁니다. 만약 판매자가 각가의 구매자가 자기 물건에 두는 가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모든 구매자에게 다른 가격을 매겨서 자기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가격 차별 정책이라고 하죠.

현재 대부분의 콘서트 티켓 판매에서 이런 식의 가격 차별은 암표상들이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우르르 달려들어 표를 잔뜩 구매한 다음에 처음에 비싼 값으로 올렸다가 팔만큼 팔고 나면 가격을 조금씩 낮추는 방식이고, 구매자가 제품으로 느낄 수 있는 가치의 대부분을 판매자도 구매자도 아닌 암표상이 훔쳐가게 됩니다.

티켓 판매점에서 공식적으로 경매를 하면, 분명 암표상이 설자리를 없어지고, 팬 입장에서도 자기가 낸 돈이 어느정도 정직하게 자신의 스타에게 간다는 측면에서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표를 이런 식으로 팔 수 있을까요? 결국 시장화를 어느정도 받아들이냐의 문제이지만, 아마 테일러 스위프트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한, 아무리 열정적인 팬이어도 돈이 충분치 않다면 결코 그의 콘서트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스위프트의 새로운 방식은 그런 의미에서 더 열렬한 팬에게 테일러 스위프트를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직 AI로는 비디오를 보게 할 수는 없다고 하니, 아직 열정적인 사람이 장사꾼의 인프라에 밀릴 것 같지도 않구요. 열렬한 팬들은 특별히 무언가를 더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되니까요.

물론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아무리 열심히 한들 표를 주지는 않습니다. 표를 살 기회를 주는 것이죠. 그리고 나처럼 특별히 열렬한 팬은 아니지만 그의 음악에 호감이 있고, 때때로 찾아보는 수준의 사람이라면,,, 아마 콘서트는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팬 사인회를 위해서 수십장의 앨범을 사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이런 방식이 팬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이 아니라, 팬에게서 경제적이익을 짜내는 방식으로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이제 첫 시도니까요.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한 번 기대해 봅니다.

주취 감경이 정말 필요할까?

지난 주 쯤인가 주취 감경 폐지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주취 감경이란 술에 취해서 범죄를 저질렀을 때, 심신미약을 인정해서 형량을 줄여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주취 감경으로 형량을 적게 받은 조두순의 출소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슈가 되면서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있다.

나도 주취 감경 폐지 청원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추이를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만이 넘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는 12월 6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수석은 “현행법상 주취감형이라는 규정은 없으나 형법 제10조 심신장애인 조항 등이 음주 범죄에 적용될 수 있다”며 “조두순 사건 이후 성폭력특례법이 강화돼 음주 성범죄에는 감경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성범죄의 경우 ‘술을 먹고 범행을 한다고 해서 봐주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성범죄 외의 다른 범죄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주취감경’을 적용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조항은 음주로 인한 감경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감경 사항에 관한 규정이어서 그 규정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아예 음주를 심신장애 범주에서 제외하는 입법 논의도 시작될 전망”이라며 “자의로 음주 등 심신장애를 야기한 자의 범죄행위에 대해 감형할 수 없도록 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관련 공청회 등을 통해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용상으로 보았을 때, 현재 주취감경에 쓰이고 있는 법 규정은 주취 감경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심신미약 상태에 대한 것을 다루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다만, 심신미약 상태에 이르게하는 작용 중의 하나로 음주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주취 감경에 대해서 신중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취 감경이 특히 성범죄에서는 폐지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2013년 6월 성폭력 특례법이 개정되면서 성범죄에 관한 한 판사가 재량에 따라 음주나 약물로 인한 심신미약 주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외의 범죄에서는 여전히 술에 취했다는 것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3월 창원지법 전주지원은 만취 상태에서 단독 주택에 침입해 잠자던 60대 남성을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강모씨에게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경해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다른 문제하나는 주취 감경 고려의 기본값(default)이 주취 감경을 적용한다는 것이고, 필요에 따라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기본값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판사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주취 감경을 적용하지 않는 것에 추가적인 고민과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결국은 크게 이슈가 될 만한 문제가 없다면 주취 감경을 기본으로 적용하려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주취 감경을 없애자는 것이 심신미약 규정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기사에도 나온 것처럼 음주를 심신미약 인정 사유에서 배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술은 여타 약물에 비해 구하기가 쉬워서 추후 법적 책임을 줄이기 위해 마시기가 쉽고, 본인의 주량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의학적으로는 사리분별이 어려울 만큼 취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자는 여러 예리한 판단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기가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음주를 심신미약 사유에서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초범이거나 죄를 충분히 뉘우치고 있다고 판단되면 형을 어느정도 감해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기본으로 인정해주지 말고, 기본적으로는 형량을 모두 인정하되, 초범 여부와 죄를 뉘우치는 정도에 따라 감형을 특별히 해주는 정도 만으로도 말그대로 술 먹고한 실수에 대한 배려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Facebook과 프라이버시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거의 모든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Google을 통해 상당수의 검색을 하고, 아이폰에 약간의 싫증을 느끼면서도 안드로이드를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Big Brother가 된 구글에 대한 약간의 찝찝함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뭐가 다르냐?라고 했을 때,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점은 똑같지만, 목적의 달성 방법에 대해서 애플은 제품과 서비스 매출, 구글은 광고 매출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본인들 돈벌이를 위해서라도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에 좀더 신경쓸 거라고 믿는 면도 있습니다.

그나마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매출이 조금이나마 있는 구글에 비해서 페이스북은 2016년 기준 276억 달러의 매출 중에서 269억 달러가 광고에서 나와서 무려 97.3%의 매출이 광고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광고매출을 증대시키는 가장 주요한 방안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죠. 사람들을 더 많이 연결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자기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공유하도록 하고, 그 사람이 알만한 사람을 여러 방식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지난 수요일(2017년 10월 11일) Gizmodo에 나온 기사는 이러한 문제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의 제목은 페이스북이 성산업에 일하는 사람의 정체를 일반에 드러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야 불법이니 말할 것도 없지만, 어쨋든 그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 드러내고 할 만한 일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두 개의 완전히 분리된 계정을 만들거나, 아니면 필요에 따른 계정 하나만을 만들어서 업무에 쓴다고 합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 발생했습니다.

일반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계정에 고객알 수도 있는 사람 (People You May Know)으로 뜬다는 것이죠. 인터뷰한 여성은 두 계정의 접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째서 그런 추천을 받은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성인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도 업무상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데, 지인이나 친척 중에 신규 가입자가 있으면 어느순간 추천인으로 뜰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성 따위를 검색해서 차단하는 것이 일이라고 하네요.

물론 이런 사례는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에 대해서 전혀 알 수 없고, 일단 페이스북을 쓰는 한 여기서 벗어날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선택지보다는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도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진 않고, 가끔 기사 공유하고 친구들 소식 보는 정도로만 쓰는데요. 별로 쓰지도 않으면서 가끔 찝찝하기도 해서 계정을 정지할까도 생각해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소식이 있다보니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공식적으로 알 수도 있는 사람 기능을 끌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 기능을 끄는 것이 사람들에게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어중이 떠중이들에게 내가 친구로 추천되는 것이 싫다면, 써볼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People can always control who can send them friend requests by visiting their account settings,” said the spokesperson. “If they select ‘no one,’ they won’t appear in others’ People You May Know.”

말 그대로 친구 추천 기능에서 “누구도 추천받지 않겠다”고 선택하면, 다른 사람의 알 수도 있는 사람에도 내 이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물론, 혹여 정말 연결되고 싶은 사람이 나중에 페이스북에 가입했을 때, 추천인에 뜨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의 개인설정은 꽤나 복잡한 것으로 악명 높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설정에 들어가서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많은 부분들을 제한해 놓고 있는데, 가끔 설정을 다시 바꾸려고 그 부분을 찾다보면 엄청나게 헤매기도 합니다. 그 만큼 복잡하긴 하지만, 한 번 쯤은 페이스북 설정에 들어가서 여러 항목들을 찬찬히 살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페이스북을 포기할 수는 없더라도, 모든 것을 양보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왜 비행기에서는 절대 음식을 먹지 말아야할까

블룸버그에서 출장 등으로 자주 비행기로 여행을 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정리 했습니다. Melissa Biggs Bradley 씨와의 인터뷰인데, 이 분은 거의 1년에 석달 반에서 넉달 정도를 출장다니고 거리는 20만 마일 (km로 하면 32만km 정도 되겠네요)을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대로 가장 중요한 팁은 비행하면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입니다. 아주 장거리 비행을 할 때도 물 정도만 마셔야 한다고 하네요. 그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고도가 아주 높은 곳에서는 소화기가 거의 기능을 멈춘다고 합니다. 그러니 비행기에서 무언가를 먹으면 소화되지 않은 채 먹는대로 뱃속에 남아있다가 (그래서 비행기에서 뭔가를 먹고나면 항상 속이 더부룩한가 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면 그 때서야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무리하게 된다는 것이죠. 심지어 비행기 음식은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나중에 전자레인지로 쉽게 뎊일 수 있게 만들어져서 그다지 좋은 음식은 못된다는 것입니다. 브래들리씨는 비행기에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좋은 음식으로 그 도시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기내식을 포기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기내식과 적당한 와인과 위스키가 비행하는 재미이지 않나요?)

그리고 그 만큼 중요한 것은 배탈약을 항상 챙겨다니는 것이죠. 저는 물이나 음식 바뀌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어서 특별히 고생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집 떠나있을 때, 아픈 것 만큼 서러운 일은 없죠. 심지어 배탈이 심하게 나서 제대로 먹지도 못한 다면 그건 정말 큰 일입니다. 어쩌면 일정을 다 망치게 될지도 모르니까, 언제나 상비약은 챙겨서 가야죠.

앞으로도 해외 출장을 다닐 일이 많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해에는 해외 출장을 꽤 많이 다녀봤습니다. 아마 다음 출장에 여기 있는 몇 가지를 실험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기내식을 먹지 않는 것은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요.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것들은 사실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네요. 간략히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항상 5-스타 호텔에 묵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가끔씩은 4-스타 호텔이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니까요.
  2. 그리고 정말 최고의 호텔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의 재벌들은 각자 소유한 스위트룸이나 별장 하나 정도는 있는데요. 이러한 별장을 빌릴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재벌의 별장을 일박에 단돈 4,000달러에 빌릴 수 있다니 거저네요…..
  3. 그리고 브래들리 씨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항상 Skyroam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우리나라에서 제공하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과 비슷한 서비스이고 가격도 비슷합니다. 하루에 10달러이거든요.

비트코인 거래소에 비트코인이 너무 많다.

블룸버그에 Bitcoin에 대한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말 그대로 Bitcoin 거래소(Exchange)에 Bitcoin이 너무 많이 있다는 내용인데요. 처음 읽으면서는 ‘아니 다른 곳도 아니고 비트코인 거래소인데, 비트코인이 많은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너무 많을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글을 조금 읽어보면 납득이 갑니다.

글은 처음에는 Dole의 LBO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요약하자면, 몇 년 전인 2013년 Dole의 LBO를 추진하면서 주식을 주당 13.5 달러에 매입을 했었는데, 그 가격이 너무 낮았으니, 지금 주당 2.74달러를 추가로 기존 주주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이 최근 내려졌습니다. 그러면서 판결은 돈을 받을 사람은 회사로 청구를 하라고 했는데요. 문제는 당시 발행주식수는 대략 3,700만 주였는데, 추가 정산을 요청한 주식수는 4,900만 주였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실제 주식보다 주식이 1,200만주가 더 많다고 나왔는데, 누가 거짓말을 했던 걸까요?

정답은 누구도 거짓말 하지 않았고, 사실 1,200만주 만큼은 누가 공매를 했었다는 겁니다. 누군가 시가 하락을 기대해서 주식을 빌려서 팔았고, 그 결과 3,700만 주가 발행된 주식이 전체 3,900만주가 보유되었었던 것이죠. 이렇게 되면 주식을 빌린 사람의 2.74달러는 누가 지급해줘야 할까요? 회사가? 회사는 주식을 3,700만주만 발행했는데요. 주식을 빌려서 팔았던 사람이? 그게 맞아 보이기는 한데, 그 때 팔았던 사람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 이것 참 골치아픈 문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비트코인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기존에 비트코인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새로운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가 파생되어 나왔습니다. (기존의 비트코인은 BTC, 새로운 비트코인캐시는 BTH로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나였던 주식 또는 자산이 두 개로 분할되면, 분할된 두 개를 더했을 때 원래의 가치와 동일해야 할텐데, 비트코인은 조금 달랐습니다. BTH가 제법 괜찮은 가치를 인정받았거든요. 그 와중에 BTC의 가격은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분할 전에 2,700달러였던 BTC는 그 가격 그대로 거래가 지속되고 있으면서, BTH 한 단위는 700달러의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읽으면서 알게된 것 중 하나는 비트코인도 공매를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하긴 거래소에서 마치 주식처럼 거래되는 자산이니까 공매를 할 법 하죠. 그런데 문제는 원래 100BTC가 발행되었는데, 누가 25만큼 공매를 해서 실제 비트코인 보유자의 비트코인을 모두 더하면 125가 되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BTH가 기존 BTC와 1:1로 발행이 되면 BTH는 100이 발행되어야 할까요. 125가 발행되어야 할까요. 만약 추가로 발행되는 25 BTH의 주인은 누구로 해야할까요. 공매한 사람들에게서 25에 해당하는 BTH의 가치만큼을 뺏어와야할까요? 만약 125개 BTC에 대해서 개당 0.8BTH를 발행한다면, 숫자는 맞출 수 있겠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재정거래 문제가 발생합니다.

  1. Set up an account, borrow one bitcoin, sell it short, collect $2,700.
  2. Set up another account, buy a bitcoin, spend $2,700.
  3. When the fork happens, your long account ends up with +1 BTC and +0.8 BCH.
  4. Your short account ends up with -1 BTC and -0 BCH (because Bitfinex doesn’t require you to come up with the BCH).
  5. Net, you have $0, 0 BTC and 0.8 BCH.
  6. The 0.8 BCH were worth as much as $560.
  7. That money was totally free.

세상에 비트코인 거래소가 단 하나만 있었더라도 꽤 골치아팠을 것 같은데, 사실 비트코인 거래소는 하나가 아니죠. 한국에도 몇 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세계 각지에 꽤 여러 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어떤 거래소는 BTH를 발행하고, 또 어떤 거래소는 아예 BTH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위에서 나타난 재정거래 기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그러다 보니 또 다른 재정거래 기회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BTH를 발행하지 않는 곳에서 BTC를 빌려서, BTH를 발행하는 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참 답이 없는 문제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미 지난 8월 초에 벌어진 일이니만큼 각 거래소마다 수습하느라 바쁘기도 하겠네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하면 모두가 만족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까요?

이제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LIBOR

LIBOR는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의 줄임말로 전세계적으로 무위험이자율의 기준 혹은 표준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정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2013년에 LIBOR 금리 조작 사건이 드러나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LIBOR가 사라지는 것은 몇 해전의 조작 사건으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것은 실제 런던 은행 간 급전 거래의 필요가 점점 줄어서 이 금리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거래 자체가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런던의 주요 은행으로부터 LIBOR 금리를 제출 받고는 있지만, 실제 이를 기반으로 거래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고, 결국 부정/조작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Bloomberg에 LIBOR가 무엇이고, 왜 사라지게 되는지, 그리고 대안은 무엇인지 정리한 기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The Bank of England said in April a swaps-industry working group had proposed replacing the use of Libor in contracts with the Sterling Overnight Index Average, or Sonia, a near risk-free alternative derivatives reference rate that reflects bank and building societies’ overnight funding rates in the sterling unsecured market. In June, a U.S. government body, the Alternative Reference Rates Committee, recommended replacing Libor with a new, broad Treasuries repo rate, linked to the cost of borrowing cash secured against U.S. government debt. The committee will give further details later this year. Switzerland is replacing its own key swaps rate, TOIS, on Dec. 29.

결론적으로 LIBOR는 2021년에는 사라지게 될 것이고, 영국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스위스에서도 그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궁금한 것은 금융권만큼이나 보수적인 사람이 없거니와, LIBOR에 기반한 금융상품만 해도 미화 350조 달러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 수많은 금융거래가 안정적으로 합의된 새로운 표준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다른 새로운 문제는 없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