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폰 리뷰: Beoplay E8

H5를 1년이 좀 넘게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보다도 아직 선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조금 남아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이 조금 남아 있다보니 옷을 가볍게 입어도 고개를 돌리면 선이 옷에 쓸리는 소리가 제법 나기도 했고, 특히 목도리를 하거나 마스크를 할 때면 선이 은근히 걸리적 거리는 점이 있었습니다. 대안으로 에어팟도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일단 음질 측면에서 약간 다운 그레이드라 조금 아쉽기도 했고, 에어팟의 특징적인 모습을 생각하면 그게 제 귀에 걸려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서 E8과 같은 모양의 이어폰을 찾아봤습니다.

일단 보스의 제품은 유닛이 너무 커서 정말 귀에 큰 볼트를 끼워 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싶은 와중에 B&O에서 신제품이 나온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기다리다가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개봉



바로 전에 구입했던 H5보다도 포장은 더 고급스럽게 되어 있었습니다. 박스 만듬새도 깔끔하고 단단했고, 내부도 짙은 색의 스펀지와 벨벳같은 소재로 점잖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바로 보이는 것이 이어폰 유닛 두 개와 충전케이스가 바로 보입니다. 저는 검정이 아니라 샌드 색을 선택해서 충전케이스와 유닛 모두 각도에 따라 짙어보이는 회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닛은 분명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그렇게 저렴해 보이지는 않고, 충전케이스는 인조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죽으로 덮여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와 유닛이 있는 판을 들어 올리면 아래층에는 케이스에 연결되는 충전 케이블과 폼팁 한 쌍을 포함한 크기별 이어팁이 세 쌍 가량 들어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알리에서 구입해둔 폼팁이 많이 남아서 그걸 먼저 사용하고 있습니다. H5도 그랬지만 다른 구성품은 박스 안에 그대로 두고 보관해 놓고 있습니다.

연결

연결 방법은 간단한 편입니다. 유닛 두 개를 너무 멀지 않게 들고 터치부를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하얗게 깜박이던 지시등이 파랗게 바뀌면서 아이폰의 블루투스 기기 목록에 뜹니다. 그 다음부터는 여타 블루투스 기기의 연결과 다를게 없어요. 듣다가 충전 케이스에 넣어서 충전이 시작되면 기기는 자동으로 꺼지고 연결도 끊어집니다. 한 번 연결해 두면 그 다음에는 케이스에서 꺼내서 귀에 넣으면 작게 띵동하는 소리가 나면서 바로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화기와 연결되는 주 기기는 오른쪽 유닛입니다. 그래서 왼쪽 유닛만으로는 작동을 할 수가 없어요. 반드시 오른쪽 유닛이 연결되어야 작동이 됩니다. 반대로 오른쪽 유닛 하나만 따로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합니다.

처음 구매했을 때는 아이폰에 최초 연결이 잘 되지 않는 편이었고, 한 번 아이폰에 연결하면 아이패드나 보조로 사용하는 다른 아이폰에 연결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블루투스 기기 목록에 잘 뜨지도 않고, 목록이 떠도 ⓘ 마크가 옆에 표시되지 않은 채로 떠서 연결이 도무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혹시나 연결이 되었다해도 다시 원래의 기기로 돌아오지 않아서 30분 씩 끙끙거린 적도 있었구요.

해당 문제에 대해서 B&O 쪽에 이메일로 문의한 적이 있었는데요. B&O에서는 기기를 완전히 초기화한 다음에 다시 연결을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 쪽에서 알려준대로 해 본 결과, 여러 기기에 문제없이 연결되기 시작했는데요. 아마 중간에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한 번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문제가 완화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초기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일단 이어폰을 켠다 (저는 그냥 귀에 한 번 꽂아서 연결음이 들리면 다시 뺍니다.)
  2. 지시등에 빨간 불이 들어올 때까지 이어폰 양쪽 터치부를 계속 누르고 있는다.
  3. 빨간 불이 들어오면 기기가 초기화되면서 재부팅이 된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다시 연결.

에어팟처럼 매끄럽게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하던 아이폰의 블루투스를 끄고, 아이패드에서 연결하면 문제없이 연결이 됩니다. 다른 기기로 연결을 옮기는 것도 약간 번거롭지만 어렵진 않구요. 다만, 여전히 연결이 한 번 씩 끊어지는 문제는 있습니다. 심각한 것은 아닌데, 지하철이 정차하면서 와이파이 연결이 끊어지면 한 번 씩 블루투스도 끊어지는 것 같고, 가끔 왼쪽 유닛에서 잠시동안 소리가 나지 않는 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작

광고만 생각하면 미래의 조작방법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듯합니다. 설명서에 따른 조작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른쪽 유닛

  1. 한 번 터치: 재생/정지 (전화올 때는 전화받기)
  2. 두 번 터치: 앞으로 빨리감기 또는 다음 트랙 (앱 설정에 따라서)
  3. 세 번 터치: 시리 호출
  4. 누르고 있으면: 소리 크게

왼 쪽 유닛

  1. 한 번 터치: Transparency Mode 진입 (전화올 때는 전화받기)
  2. 두 번 터치: 뒤로 감기 또는 이전 트랙
  3. 세 번 터치: 시리 호출
  4. 누르고 있으면: 소리 작게

터치 조작에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연속으로 하는 터치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일단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 중에 가장 빈번하게 조작하는 기능은 앞으로 빨리감기 또는 뒤로 가기 (또는 다음 곡, 이전 곡) 정도인데요. 두 번 연속 터치를 해야할 때, 어느 정도 빠르기로 해야하는지가 참 애매합니다. 무심코 두 번 두들기면 처음 터치는 무시되어서 그냥 정지되어버리기 십상이어서 다시 재생을 시키고, 다음 곡으로 가구요. 이전 곡으로 넘어가려다 보면 트랜스패런시 모드가 작동됩니다. 여러 곡을 연속으로 뛰어넘거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다 보면 5번 중에서 꼭 한 두 번 정도는 한 번의 터치만 인식이 되네요.

두 번째는 별거 아닐 수도 있긴한데 터치를 하려다 보면 툭툭 치게 되서 귀에 소리가 좀 울려요. 굳이 묘사를 하자면 어렸을 때 귀파고 나면 귓등을 접어서 귓구멍을 덮고 톡톡 두들겼을 때 나는 소리같은 게 들립니다. 어쩌면 별거 아니기도 한데 음악 듣다 통통 울리는 소리가 들리면 좀 끊기는 듯한 기분이 들긴합니다. 그래도 이런 형태의 이어폰에서는 당분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지 않을까 싶네요.

몇가지 상황들

Transparency Mode

E8은 인이어 형태여서 착용하면 귓구멍을 완전히 틀어막게 됩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귓구멍을 거의 틀어막다보니 외부 소리가 잘 안 들리는데요. 가끔 이어폰을 빼지 않고 외부 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순간을 위한 기능이 바로 트랜스패런시 모드입니다.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Beoplay 앱에 들어가서 어떤 모드를 사용할지 선택해줘야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드는 세 가지가 있는데, 모드를 선택하려면 이어폰이 연결된 상태에서 왼쪽 유닛을 한 번 터치해서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켠 다음에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 모드에서는 내부 음량은 줄이고 외부에서 나는 소리를 마이크로 받아다가 귀에 들려줍니다.

  • AMBIENT: 음악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외부 소리가 무척 선명하게 들리는 모드
  • SOCIAL: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사람하는 말을 적당히 알아들을 정도로 음악 볼륨을 낮추고 외부소리를 키워 줍니다.
  • COMMUTING: 이런 형태의 이어폰을 끼고 길을 가다보면 제일 신경쓰일 수 있는 것은 다가오는 자동차 소리를 못 듣는 것이겠죠? 이 모드에서는 차 지나가는 소리 같은 주변 소음이 느껴질 수는 있을 정도로 들려줍니다.

이 모드가 말 그대로 외부 소음이 이어폰을 투과해서 들어오게 해주는 것은 아니고, 마이크로 일단 소리를 모으면서 바로 이어폰의 스피커 부분으로 들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 소리가 그대로 깨끗하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해상도가 낮은 마이크로 조금 먼 거리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래서 목소리가 조금 낮거나 이미 조금 뭉개져서 들리면 알아듣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저는 야근을 하고나서 택시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이어폰으로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오는 때가 꽤 있는데요. 택시에서 내리면서 계산을 해야할 때, 지갑들고 이어폰 빼서 들고 하면 번거롭고, 그냥 끼고 있으면 기사님 말씀이 잘 안들리니까 이 때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종종 사용합니다. 그게 아니면 편의점이나 수퍼에서 계산하면서 가끔 사용하네요. 그 외에는 크게 쓸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막상 없으면 아쉬울 법한 기능입니다.

운동

이전 H5는 운동할 때는 사용하지않고, 출퇴근에만 사용했습니다. 땀에 젖어도 괜찮을지 확신하기가 어려웠던 점이 하나이고, 설사 상관없다 해도 두 유닛을 연결하는 선이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어서 땀에 젖으면 관리하기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운동할 때는 플랜트로닉스에서 나온 백비트 핏을 사용했지요. E8을 사기 전에 B&O에 이메일로 운동할 때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지 문의를 했습니다. B&O에서는 E8이 _Sweat Proof_이기 때문에, 내가 이전에 사용하던 H5와 마찬가지로 운동할 때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러니 H5도 운동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이어팁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폼팁을 사용했을 때는 의외로 귀에 잘 붙어있어서 어지간히 격렬한 움직임을 취해도 빠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일단 E8을 가지고 해본 동작은 버피테스트나 제자리 높이뛰기 같은 맨손 운동 종류와 평지/산길 달리기 최대 3.5시간여 정도였는데, 운동 끝날 때까지 귀에 잘 붙어 있었습니다. 다만, 제 귓구멍의 문제인지 왼쪽 귀는 땀이 흘러들어가서 폼팁이 축축하게 젖을 때가 있는데, 그러면 기분이 좀 찝찝해요. 그래도 빠지지는 않았어요.

전화

손이 영 없을 때 이어폰을 낀 채로 전화를 받아본 일이 몇 번 있습니다. 통화해 보면 제 귀에는 상대박 목소리가 깨끗하게 들려요. 시끄러운 지하철 안이라고 해도 상대방 목소리를 듣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그게 아닌가 봐요. 특히 시끄러운 곳에 있을 때 제 목소리뿐 아니라 주변 소음도 같이 전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있는 상황처럼 주변 소음은 큰데 내 목소리는 낮춰야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통화가 안된다고 보시면 되요. 길을 걷거나 개방된 곳에 있으면서 전화기를 들고 통화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적당한 대안이 됩니다. 목소리는 좀 높이세요.

결론

비슷한 종류의 이어폰 중에서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도 있습니다.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제이버드에서 나온 제품이 30만원 이내인 것 같으니, 에어팟의 모양이 부담스러워서 적당한 대체재를 찾고 있으시다면 굳이 40만원 가까이하는 E8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이 회사의 음질을 마음에 들어 하시거나, 저처럼 디자인에 꽂힌 사람이면 한 번 구입할 법 하죠. 일단 선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무척 편하고, 배터리 케이스부터 이어폰까지 디자인이 나름 고급스러워서 보고 있으면 만족스럽기도 합니다. 구입하고 나서 지금까지 매번 운동할 때마다 착용했지만 땀 때문에 색이 변한다거나 하는 일도 없는 걸 보니 마무리도 잘 된 것 같네요.

그래도 아쉬운 점이 몇몇 있습니다.
* 터치 컨트롤은 사실 상당히 불편합니다. 다음 곡으로 넘기기 위해서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면 한 번에 제대로 인식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음악이 정지되어서 다시 재생시킨 다음에 한 번 더 톡톡 쳐 줍니다. 요새는 요령이 좀 생겨서 검지를 유닛에 살짝 감싸듯이 대고, 엄지로 두르려 줍니다. 한결 낫네요.
* 오른쪽 유닛이 주이고, 왼쪽 유닛이 부인데 그래서인지 가끔 왼쪽에서 연결이 떨어졌다 붙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이지만 확실히 거슬리긴 하죠.
*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가끔 쓰는데요. 이것도 이전 곡으로 돌아가려다 실수로 호출하는 경우가 꽤 되요. 그리고 오른쪽 유닛을 먼저 착용하면 거의 반드시 이 모드가 켜집니다. 왼쪽을 착용하려다 보면 꾹 눌러줘야 해서요.
* 연결이 지속되는 거리는 대략 20보 정도이니 10m에 살짝 못 미칠 것 같네요. 이런 식의 테스트를 H5로 해보지는 않았는데, 틀림없이 백비트 핏에는 약간 못 미칩니다. 운동할 때 전화기를 두고 정수기에 물마시러 가는데, 백비트 핏을 사용할 때는 끊김이 없다가, E8을 사용한 이후로 끊김이 생겼어요.
* 아마 애플이 만든 제품을 제외한 다른 모든 블루투스 이어폰이 그렇겠지만 다른 기기로 연결을 전환하는 게 조금 번거로워요. 블루투스를 강제로 끊고 옮겨야 하거든요. 이 부분은 차라리 백비트 핏은 자체 앱에서 연결을 다른 기기로 전환하는 기능이 있어서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기기 자체는 만듦새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구입하고 나서 지금까지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한 번 빡에 없었고, 가끔 있는 앱 업데이트도 죄다 새로운 기기 지원 뿐이네요. H5 구매 초기에는 Beoplay 앱도 더 못 쓸 물건이긴 했는데, 소프트웨어의 품질은 물건 값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아서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준수한 음질과 착용하고 있어도 그다지 못나 보이지 않는 디자인, 제품의 품질을 생각하면 쓸만한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지원이 꾸준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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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ub Mens Core Full Sleeve Tri Suit 착용기

Sportpursuit.com이라는 사이트에서 트라이애슬론 용 운동복 (이하 trisuit) 을 구매했습니다. 이전까지 자주 입던 Skins의 trisuit는 민소매로 되어 있어서 늦은 가을이나 초겨울에 이것만 입고 달리기나 다른 운동을 하러 나가기가 애매해서 혹시 긴팔로 된 것은 없나 찾아 봤는데요. 꽤 오래 찾아봤지만,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딱 이거 하나였습니다.

huub full sleeve

브랜드에 대해서도 좀 찾아봤는데, 주로 트라이애슬론 운동복을 만드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trisuit 외에 wetsuit도 파고 있었고, 가격대는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원가는 약 200달러이고, 할인 후 기준으로 184달러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영국에 소재한 회사로 미국을 배송지로 할 경우에 배송비가 9.99달러 추가됩니다. 설명에 한국 직배가 된다고 써져있지만 선택이 되지 않았고, 유럽으로 받아서 배송대행지를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국으로 배송받는 것이 전체적인 배송비는 더 저렴했습니다.

저는 이것과 70%가량 할인해서 팔던 SLS 제품을 같이 구매했는데요… 직구는 몇 번 하면서도 전화기 외에는 200달러를 넘겨본 적이 없는 바람에 관세 계산 방법에 무지해서 관세는 꽤 많이 나와 버렸습니다. (더해서 240달러 정도가 되버리는 바람에…)

주문한 제품은 모두 잘 왔습니다. 다만, 이 사이트의 경우에는 비용 — 특히 재고 관리비용 — 을 절감하려는 목적에서 따로 창고를 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 때 각 제조사에 주문을 넣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배대지에 물건을 받는데만 거의 한 달이 걸렸네요. 그 외에는 만족합니다.

일단 제품의 질은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같은 xs 사이즈인 Skins와 비교를 해봤을 때, 전체 높이는 조금 짧은 편이고, 바지통은 아주 살짝 더 넓습니다. 그리고 팔목 부분과 바지 끝단에 마치 질긴 고무줄처럼 얇고 탄탄한 줄이 덧데어져 있어서 그 부분이 꽈 조여서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다리나 허리 부분이 Skins에 비해 더 넓지만, 탄성은 약한 편입니다. Skins는 입으면서도 어느정도 늘어나서 입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는데, huub 제품은 늘어난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조금 작다고 바느질이 터지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입을 때 — 특히 팔과 어깨를 넣을 때 —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skins 중 지퍼가 없는 a400 상의를 입을 때 보다는 훨씬 편하고 빨라요.) 아마 한 치수 정도는 괜찮겠지만, 두 치수 정도 작게 고르면 아예 들어가지도 않을 수 있겠네요.

trisuit 자체가 한 번 입으면 수영, 사이클, 달리기 모두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옷이다보니, 일단 입고나면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요새는 달리기도 거의 안하고 runtastic result 앱으로 근력 운동 위주로 하는데, 팔을 크게 휘저어 보거나 몸을 웬만큼 격렬하게 움직여봐도 무리는 없었습니다.


일반 운동복 대용으로 trisuit을 몇 개 사다보니 트라이애슬론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점점 많이 드네요. 일단 자전거를 사려면 여건 상 좀 멀었으니, 내년에는 아쿠애슬론 정도라도 한 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SKINS TRI400 리뷰

한 번 입어보고 나니 정말 편하기도 하고, 특히 롱타이즈 같은 경우에는 근육도 좀 잡아주고 관절도 덜 아픈 느낌이 들어서, 운동할 때는 거의 타이즈 류의 복장을 착용합니다. 초반에는 Cw-X 제품, 아디다스나 언더아머 제품들도 사서 입어 봤는데, Skins 제품이 가장 편해서 이후로는 거의 스킨스 제품만 사서 입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산 제품은 TRI400이라는 것입니다. 제품 자체에 대한 상세 정보는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제가 제품을 구매한 곳이고, 특별한 관계는 없습니다.

제품명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트라이애슬론 용으로 발매된 운동복이고, 지퍼가 앞에 있는 형태와 뒤에 있는 형태의 두 종류, 색도 기본 검은색에 노란색이 들어간 제품과 흰색이 들어간 두 종류가 있습니다. 리뷰에서 흰색은 살이 비친다는 사람도 있어서 노란색으로 구매했고, 사이즈는 XS입니다. (키 174/몸무게 73)

일단 트라이애슬론 용으로 나온 제품이어서 어깨 쪽이 좀 넓게 파여서 수영처럼 팔을 격렬하게 휘젓는 동작도 불편하지 않게 되어 있고, 엉덩이 쪽에는 자전거 탈 때를 대비해서 패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아쿠아슬론을 해볼까 하는 생각은 있으나, 아직 해보지는 못했고, 주로 아파트 체육관에서 Result 앱으로 운동할 때 입거나, 달리기 할 때 주로 입습니다.

일단 아쉬운 점을 먼저 말하자면, 다리 근육을 잡아준다는 느낌은 약합니다. 일단 길이부터 무릎 위 허벅지 정도까지만 내려오기도 하고, A400에 비해서는 압박감이 조금 약하다는 느낌도 있어요. 이 부분을 제외하면, 위/아래 옷이 붙었다는데서 의외의 장점이 나오기도 합니다. 일단 허리부분이 나누어져 있지 않아서 바지 윗단이 접히지 않고, 요새 들어 많이 늘어난 허릿살도 좀 덜 튀어 나와 보입니다. 또 위에 지퍼가 달려있고, 어깨부분도 넓게 절개가 되어 있어서 A400의 상의를 입고 벗을 때보다 착탈의가 더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