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골: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The Goal(이하 “더 골”)은 제약이론의 논리와 실무에서의 적용 방법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여기서 제약이론이란, 생산속도가 다른 프로세스에 비해 느린 소수의 병목 프로세스가 전체 공정의 생산성을 결정짓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키기위해서는 다른 부문보다도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공정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된다. 사실 제품을 생산하면서 여러 공정을 거치게 된다면, 그 중에서 처리하는데 가장 긴 시간이 걸리는 공정이 전체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사실은 상당히 명확해 보인다. 그렇다면, 골드렛 교수가 제약이론을 창시하기 전까지 왜 사람들은 병목 자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까.

골드렛 교수는 그 원인이 기업과 그 구성원들이 회사의 진정한 목표에 집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업은 쉽게 가용자원을 최대한 돌려서 유휴자원을 가능한 줄이고, 무엇이든 생산해 내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만약 이렇게 생산되는 것들이 모두 재공품이어서 실제 시장에 판매될 수 없다면, 회사는 고도의 생산성을 이용해서 빠르게 비용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다시금 생각해보면 기업의 — 최소한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 목표는 단순한 생산성이 아니라, 판매가능한 제품을 시장 요구에 맞춰 내놓아서 현금을 창출하는 것이어야 한다. 더 골을 읽으면서 제약이론에 대한 기초를 익힐 수 있다는 것도 물론 가치있지만, 이렇게 기업의 목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설을 보면, 주인공인 로고는 회사의 진정한 목표도 찾았고, 병목 공정도 찾아내서 잘 관리를 해나감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고객의 주문에 맞춰서 매끄럽게 생산과 판매가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비용의 빠른 증가와 맞물려서 실적이 오히려 나빠진 것이다. 이는 표준 원가에 의한 문제로 고정비를 생산 예정 수량으로 나눈 평균 비용을 제품에 그대로 배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재공품 재고로 쌓여 있는 동안에는 비용이 자산으로 인식되나, 제품으로 완성되어 팔려나가면 기존에 자산으로 인식되었던 비용이 실현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수익 및 비용의 측정 방법을 개선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 골은 이미 나온지 30년 가까이 된 책으로 그 이론은 이미 많은 교과서에서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 책의 내용이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제약 이론을 창안한 사람이 무엇을 고민했는지 더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고, 또 제약이론을 직접 적용하기 위한 매뉴얼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여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나라, 빈곤을 특화하다.

이 책은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How Rich Countires Got Rich… and Why Poor Countries Stay Poor)”라는 제법 긴 제목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오랫동안 성장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선진국들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며, 대안으로 다른 전통의 경제학을 제시하고 있다. 내용 상으로는 예전에 읽었던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심화된 버전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먼저 지금의 선진국들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지금과는 다른 유형의 경제학적 전통이 과거에 존재했음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일찍이 베네치아, 영국을 부유하게 했고, 이처럼 강대해 지기 전에 미국이 따랐던 원칙이며, 근래에는 아일랜드 등이 낮는 경제 수준을 타파하기 위해 적용한 이론이다. 안토니오 세라가 1613년에 자연 조건이 부족한 베네치아는 그토록 부강해진 반면에 여러 자원이 풍부한 고향 나폴리는 왜 가난한지에 대해 탐구했으며, 리스트 등 많은 학자들도 이에 대해 연구를 했었다. 이들이 탐구해 냈고, 현재의 많은 부국들이 따른 원리는 국내에 제조업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기술 수준이 낮은 제조업이라 할지라도 국내에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은, 해당 국가 사람들의 실질임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단지 제조업 종사자의 생활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역의 농업 또한 발달시킴으로써 농민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도시에 거주하는 서비스 종사자의 생황수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라이너트 교수는 이를 수확 체증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으로 표현한다. 즉 나라가 더 부유해지기 위해서는 문화, 관습, 정치 상황에 관계업이 수확 체증 산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카도에 뿌리를 둔 자유무역에 대한 이론은 실제에 기반한 발전의 경제학을 인식 저편으로 몰아내고, 실제로는 세상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엄밀하게 추상화된 환상에 현실을 끼워넣으려고 한다. 리카도의 비교우위설이란 어느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에 우위를 가지는 분야에 생산을 특화함으로써 전체적인 부가 증대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이 이론을 따를 경우, 현재 개발 수준이 낮은 국가들은 원자재 생산이나, 더 이상의 혁신이 불가능한 구식의 제조업 등 부가가치가 거의 없는 분야에 특화함으로써 이 후에도 계속 가난한 채로 남게 될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리카도의 이론에 기반한 자유 무역이 위험한 점은, 아직 개발도상에 있는 국가들(충분히 효율적이 못한 제조업을 가진 나라들)의 제조업을 선진국과 강제로 경쟁하게 함으로써 계속 발전해야 할 나라들의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부터 차례차례 파멸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책에 의하면, 무조건적인 자유무역은 후진국의 가장 선진적인 부문부터 사라지게 만든다. 저자인 에릭 라이너트가 제시한 증거 중 몽골의 예시를 살펴보면, 그나마 매우 낮은 기술 수준에서라도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던 시기에 비해서, 국제 기구의 권고에 따라 아무런 방어막 없이 몽골의 산업을 개방한 후, 제조업이 멸종되다시피 사라진 이후에 오히려 실질 임금이 하락하였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라이너트는 기존의 경제학과 달리 경제활동에 품질 수준이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였고, 지금 가난한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식민주의에 다름 아닌 저개발국에 대한 원조로 그들의 소비를 선진국에 종속시킬 것이 아니라, 수확 체증을 일으키는 혁신이 가능한 산업을 가난한 나라가 유치학고,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책의 부록에 있는 부국을 모방하는 방법에 대한 회르니크의 9개 항목(1684년)을 요약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자 한다.

  1. 토양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농업에 대한 세심한 육성
  2. 천연상태로 사용불가능한 모든 1차 상품은 해당 국가에서 가공
  3. 그 나라 부양 능력에 맞게 인구를 늘리도록 고민할 것
  4. 금과 은이 국내에 유입되면 금고나 외국으로 나가지않고, 유통되도록 할 것(현대에는 외환으로 봐도 될 듯)
  5. 어떻게든 국내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
  6. 외국에서 수입을 해오더라도, 금/은이 아닌 해당국 생산품으로 교환할 것(그마큼 수출에 신경쓸 것)
  7. 해외 상품을 수입할 때도, 최대한 가공전 상태로 수입하여 국내에서 최종 가공을 수행
  8. 국내의 잉여 제품을 외국에 완제품 형태로 팔 기회를 항상 찾을 것
  9. 국내에서 충분히 공급받고 쓸만한 품질의 물건은 수입을 금지(하지만 최대한 제한하는 정도가 타협점)

특히 두 번째 원칙에 대해선는 국내에서 가공함으로써, 원래 가치의 두배, 세배가 아니라 열배, 백배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라이너트는 책 말미에 비록 이 책으로 당장 어떤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이제 사람들이 지금의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원인을 알게 되었으니, 무척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일단 원인을 알게 되었으니, 언제가는 그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라이너트의 이론적 통찰은 꼭 국가 간에만 쓰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지역적으로 발전 수준이 다른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다른 발전된 지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더 이상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기술적으로 낙후된 분야가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한 분야를 개척한다면, 경제적으로 좀더 많은 여유를 누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일정관리의 A to Z: Pocket Informant

여러분들은 아이폰에서 일정을 확인할 때 어떤 어플을 사용하시는지요? 기본 달력 어플도 쓸만하지만 월별 보기에서 날짜를 선택하지 않으면 그날의 일정을 확인할 수 없고, 주별 보기도 아이폰을 가로로 뉘였을 때, 차트 형태로만 지원하기 때문에 좀 불편한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아이폰을 좀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달력 앱을 기웃거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Pocket Informant(이후 인포먼트)를 사용하다가 너무 많은 기능이 오히려 불편해서 CCal 10으로 옮겨 갔었고, CCal 11로 업데이트된 이후 좀 불안정해진 것 같아서 인포먼트로 돌아왔습니다. 인포먼트는 처음에는 아이폰 버전, 아이패드 버전을 별도로 발매하였고, 전 아이패드 버전은 좀 불안정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이폰 버전만 구매했었습니다. 향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아이패드 버전은 유니버설을 지원하게 되었고, 두 버전을 모두 구매한 사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상당히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포먼트는 일정 뿐만 아니라 프랭클린 코비, GTD, 혹은 Toodledo 양식으로 할일 관리 기능까지 지원하는 풍부한 기능의 어플입니다. 잘만 활용하신다면 이 하나로 스케줄, 업무와 관련된 거의 모든 일들을 처리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인포먼트에서 오늘 일정의 목록을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저는 매일매일의 일정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는 않아요.

 

다음은 캘린더 화면으로 차례대로 전체 목록, 하루 일정(차트), 일주일 일정, 월 일정입니다. 일정 목록을 보시면, 지난 일정은 색깔이 더 옅어저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 화면은 그날의 일정을 차트로 보여주고, 주간 일정은 시간별 목록을 칸에 보여주면서 위쪽의 타임바에 보시는 바와 같이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시해 줍니다. 저는 인포먼트의 주간 일정화면을 가장 좋아하는데, 한눈에 들어올 뿐아니라 보시다시피 일요일이나 월요일이 아닌 오늘을 한 주의 시작으로 설정할 수 있어서 항상 일주일 이내의 스케줄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월간 화면도 여러가지 모드로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간없이 각 일자별 일정, 시간 표시 등을 선택하실 수 있고, 지금 제가 해뒀듯이 일자별 칸에 타임바만 설정해 두실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하고 싶을 경우, 날짜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며, 그날의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것은 주 화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월별에서 일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없지만, 주로 주간 화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계획되어 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기를 가로로 기울이면, 다른 여느 달력 앱들과 유사하게 주간 일정 차트 화면이 아래와 같이 나타납니다.

 

일정을 추가하고 싶으실 땐(할일 추가도 동일), 오른 쪽 상단의 더하기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꾹 누르고 있으면, 이 처럼 새 할 일, 새 일정 버튼이 나타납니다.

 

다음은 할 일모드 입니다. 저는 할 일 관리는 인포먼트 대신 씽즈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할 일 관리 부분은 간단하게 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위는 GTD 모드를 선택했을 때의 화면입니다. 처음 말씀드린대로 프랭클린 코비 모드와 투들두 모드가 있으나, 사용방법 자체가 크게 달라진다기 보다는 각 방법의 철학에 따라 화면 구성만 조금씩 달리한 것입니다.

부연설명 드리자면, GTD는 일의 중요도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끝내두자는 것이고, 프랭클린 코비 방법은 알려진대로, 일의 중요도를 따져서 더 중요한 일을 먼저한다는 것입니다. 투들두는 할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Toodledo에 적합하도록 화면을 구성한 것입니다.

인포먼트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일정 관리 기능 외에, 할 일 관리 기능도 이처럼 강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 화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개별 할일과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진행 일자를 정해주고, 컨텍스트와 상위/하위의 할일,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행동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다음 행동, 계획, 위임 등을 다양하게 설정해 줄 수 있습니다.여기 더하여 진행 정도를 %로 표시할 수 있게 한 것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씽즈와 달리 사진 첨부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노트도 프로젝트 별로, 혹은 태그를 붙여서 한 번에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인포먼트만 잘 활용한다면, 다른 일정관리, 할 일 관리 어플이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설정 화면은 위와 같습니다. 사용하시면서, 취향에 맞춰 조정하시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이 부분은 따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혹시 구글 캘린더를 사용 중이신 분들께 나름의 팁을 드리자면, 인포먼트 뿐 아니라 달력 앱을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할 때, 직접 구글 계정으로 동기화하면 앱을 켰을 때만 동기화가 진행되어서 좀 느리고, 불편합니다. 설정에서 아이폰 기본 달력이 바로 구글 달력과 동기화되게 설정해 두시고, 달력 앱에서는 아이폰 기본 달력을 보여주도록 해두시면 백그라운드에서 동기화가 이루어져 개인적으로는 훨씬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폰과 구글 달력 동기화는 다음을 참고하세요.

인포먼트는 Pocket Informant Pro Pocket Informant, Pocket Informant Go가 있습니다.Pro는 유니버설 버전으로 $14.99이고, 일반 버전은 아이폰 전용으로 $9.99(혹은 $8.99), Go는 유니버설 버전이며, 할 일 관리 기능을 단순화한 것으로 $4.99입니다.가격대가 조금 있으니 만큼 활용도를 잘 따져보고 구매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3차원 스마트폰 컨트롤러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파고 들어온 이후에 우리 생활도 많이 바뀌었죠. 아이폰이 2007년 1월 9일에 처음 소개된지 벌써 6년, 2009년에 아이폰3Gs가 우리나라에 출시된 지도 벌써 3년 여가 흘렀습니다(참고: 위키피디아 한글. 이후 안드로이드 등 새로운 운영체계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기도 하였고, 많은 앱들이 나와서 우리 생활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400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는 기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방법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그래서 근복적인 경험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세간에 소개된 이후에는 그래도 약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최근 관심을 가지게 된 기기 중에 Leap Motion이라는 기기가 있습니다.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략하게 소개드리자면, 3차원으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제스쳐 콘트롤러(Gesture-base Controller)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키넥트와 비슷한 컨트롤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정확한 차이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활용 가능한 곳이 더 많고, 움직임이 세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리프모션을 보다가 떠올린 기기가 무안경 3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나름 최초의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는 LG전자의 옵티머스 3D였습니다.

 

옵티머스 3D도 제법 괜찮은 수준의 입체 화면을 보여줬다고 들었지만, 아쉽게 히트는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했던 생각은 두 기기를 하나로 합치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소형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니, 3차원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폰에 3차원 움직임을 감지하는 콘트롤러를 탑재한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화면 위를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화면 속으로 내 손을 넣어서 화면 안의 오브젝트들을 직접 만지고 움직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게임도 더 재밌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IT 기사에서 센서 위에서 손을 움직임으로써 멀리 떨어진 무선으로 연결된 물체가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영상이 소개된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휴대폰에서 가전제품을 이리저리 두 손가락으로 잡고 옮기면 내 집에서 실제로 가전 제품이 이리저리 위치를 바꾸는 때가 곧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 카메라

예전부터 스마트폰에 바라왔던 것이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카메라 기능만 강화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 좀더 강화된 카메라 성능을 바란다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벼운 생활 사진사들이므로 카메라 성능을 위해 디자인이나 휴대성이 훼손되어선 안된다.

처음 Galaxy Camera에 대한 기사를 보았을 때는 많은 기대를 했었다. 사진 찍는 것은 좋아하지만 따로 카메라를 들고다니기는 좀 귀찮아서 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 갤럭시 카메라가 출시되면 폰으로도 편하게 꽤 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출시되고 보니 데잍터 통신은 가능하지만 정작 전화나 문자는 사용이 안되어서 실망했었다. 게다가 가격도 꽤 높은 수준이라서 할부원금을 기준으로 70만원이 조금 넘는다. 아마 통화기능까지 있었다면 이 제품을 샀겠지만, 단지 사진을 좀더 빨리 공유할 목적으로 70만원짜리 콤팩트 디카를 살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이 정도 수준의 기능을 추가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 광학줌: 유용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3배 이내의 이너줌
  • 카메라를 직접 구동시킬 수 있는 물리적 스위치
  • 카메라 기능만을 위한 별도의 이미지 프로세서
  • 64G 이상 고용량 스마트폰에서 RAW 형식 지원

 

결론적으로 갤럭시 카메라와 유사하지만 렌즈 경통은 없는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lear

Clear(이하 클리어)는 간단히 표현하자면, 목록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입니다. 필요한 만큼 목록을 만들고 목록 안에 여러가지 아이템을 작성해 둘 수 있고, 앞서 소개한 씽즈만큼 할일 관리 기능이 강력한 것은 아니지만, 날짜에 관계없이 간단히 할 일만 관리할 용도라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 외에 본인이 원하는 여러가지 리스트를 정해서 관리할 수 있는데, 저는 나중에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화, 블로그로 쓰고 싶은 주제 등을 그때 그때 생각날 때마다 적어두는 용도록 쓰고 있습니다.

 

클리어의 메인화면입니다. 보시다시피 My Lists 항목이 가장 위에 위치해 있고, 테마, 팁, 설정 등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이 리스트를 탭하시면 현재 작성해서 관리 중인 리스트의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클리어는 여러가지 테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크린 샷은 The Heist를 적용한 모습입니다.

 

클리어의 특징 중 하나는 핀치 투 줌, 스와이프로 리스트를 쉽게 오가고, 아이템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두 손 가락으로 목록을 오므려주면 상위 메뉴로 갈 수 있고, 두 손가락으로 두 항목 사이를 벌려주면 그 사이에 새로운 리스트 또는 아이템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는 완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의 스와이프는 삭제이며, 실수로 삭제하셨다면 아이폰을 한 번 흔들어 주시면 됩니다. 그럼 위와 같이 취소 버튼이 뜹니다

 

 

 

 

 

그리고 목록 간에도 굳이 상위 메뉴를 거칠 필요없이 스와이프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화면 끝에서부터 슥 밀어주시면 이전 또는 다음 리스트로 이동하실 수 있어요.

테마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 확인해보니까 제가 트윗봇을 구매해서 트윗봇 테마도 활성화 되었네요. 클리어를 가장 잘 나타내는 테마는 아마 Graphite일 것입니다. 다만 전 그건 눈이 아파서 하이스트 테마를 적용하다가 오늘 Night Owl 테마로 변경하였어요.

보시다시피, 왼쪽이 그라파이트, 오른쪽이 밤부엉이 테마입니다.

 

 

 

 

 

 

 

 

설정 메뉴로 들어가시면 몇 가지 기본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있씁니다. iCloud를 활성화하면 Mac과도 동기화하실수 있어요(Mac 용 클리어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효과음이나 진동 효과도 취향대로 끄거나 켜실 수 있습니다.

 

클리어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려하면서도 다양한 테마와 UI
  • 쉽고 단순한 사용법
  •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맥 용 클리어와 동기화 가능

단점을 굳이 꼽자면

  • 날짜나 시간(작성 또는 완료일) 관리가 불가능한 점
  • 동기화 옵션이 아이클라우드 뿐이라는 점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를 왜 단점으로 했냐면, 전 윈도우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에버노트와도 동기화가 되었다면 클리어를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예를 들어, “클리어”라는 노트북을 만들어서 리스트 목록은 노트로, 리스트 내의 아이템은 노트 내에서 엔터로 구분하는 방식으로 동기화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했다간 맥용 클리어가 팔리지 않겠네요.)

하고싶은 일, 읽고 싶은 책, 보고싶은 영화나 드라마 등을 편하게 적어두고 보고 싶으시거나, 시간이나 날짜를 엄격하게 따질 필요 없는 할일이 많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현재는 50% 할인 중이라서 단돈 $ 1에 구매하실 수 있으니, 더 만족도가 높으실 거에요. 할인전 금액 기준으로 봐서도 괜히 샀다,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맥용 클리어도 매장에서 잠시 봤는데, 아이폰 용 클리어를 그대로 이식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화면크기도 아이폰 만하게만 나온 다는 것은 단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큰 화면을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아이폰용에 비해서는 두 배이상 비싼 듯했구요($ 5.99 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정확하게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시장화와 시민사회의 가치

아마 다른 중요한 저서도 분명 있었겠지만, 대중적으로 주목을 끄는 책으로서는 두 번째로 한국에 소개되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정의 그 자체에 대한 이런저런 개념을 소개하고 정의에 대해서 고민하는 계기를 제시했다면, 이 책에서는 시장이 과연 시민 사회에 침투해 오는 것을 허용해도 좋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센델 교수가 생각하는 답은 시장이 유용한 도구이나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둬서는 안된다라는 대답일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시민사회의 여러 가지 규범 혹은 가치가 시장화되더라도 그 본질적인 가치는 훼손되거나 변질되지 않으며, 사장 제도의 도입이 시민 사회의 여러가지 비효율을 제거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센델 교수는 때로 어떤 가치는 가격이 매겨저서 거래되기 시작한다면, 그 가치가 변질되거나 훼손되어서 더 이상 시민사회에 기여하지 못하게 되거나, 사회 구성원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바람직하지 못한 덕성 – 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을 계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 책에서는 시장화가 가치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경우를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누고 있다.

  • 사람들에게 무언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것을 하도록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 자기 차례를 줄서서 기다리는 대신 새치기의 권리를 구매하는 것
  • 명예나 진심어린 사과 같은 것을 돈으로 사거나 대행할 수 있는지의 문제
  • 죽음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
  • 마지막으로 스카이박스화(skyboxification)의 문제 등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청소부보험 문제였다. 청소부보험이란, 회사에서 갑작스레 죽는다면 회사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임원 뿐만 아니라,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수익자로 하여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직원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면 가장을 잃은 가족보다 먼저 회사에서 큰 수입을 올린다. 여기서 무서운 점은 직원은 보험료를 납부하지도 않고, 나중에 수익자가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계약에서 완전히 배제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만약 회사가 공장을 운영한다면 안전을 위해 투자하기 보다는 직원들의 위험을 방조할 가능성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 주 정부에서도 규제를 시작해서 본인의 동의없이는 생명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교육을 잘 받지 못한 사람의 경우에는 여전히 이용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경영자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시장이 여러가지 사회 기능을 효율적으로 바꿔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돈으로 사지 말아야 할 것들도 시장화되어 돈으로 살 수 있게 되면서 본래 합당하게 지녀야 할 가치를 더 이상 지니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리라고 믿는 한 가지는 세상에는 분명 어느만큼의 돈을 주더라도 살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것들이 점점 줄어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안타까운 이유는 심화되는 빈부 격차가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그들이 예전에는 가난과 관계없이 가질 수 있었던 것을 빼앗아서, 가진 자들에게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가진 사람들은 점점 더 돈 보다 더 많은 것들을 가질 수 있게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손에 넣은 것의 가치가 변질되어버리고 나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계속해서 그 가치를 지켜가기를 바라본다.

계속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시장화와 시민사회의 가치”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