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mail: 풍부한 기능과 세심한 설정이 돋보이는 이메일 클라이언트

Airmail은 원래 Mac 용으로 출시되었던 이메일 클라이언트로 2016년 2월 1일에 iOS로 출시되었습니다. 맥에서도 꽤 유명한 앱으로 상당수 팬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Mac은 없는 관계로 써보지는 못해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들어가며

일반적인 수준에서 보자면 아이폰/아이패드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메일 앱도 꽤 쓸만한 편입니다. 특히 iOS 10으로 올라오면서 메일 분류/깃발/답장 등도 스와이프로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 VIP 메일을 따로 모아둘 수도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용도에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별도의 이메일 앱을 찾아보는 것은 첫 째, 기본 이메일 앱에서는 특정 메일을 다른 앱으로 보내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기본 메일 앱의 버튼은 폴더 변경 외에 답장/전달 정도 밖에 없어서 이메일을 PDF로 만들어서 보관해 둔다거나, OmniFocus로 보낸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리고 icloud 계정으로 오는 메일이 아니라면 푸쉬 알림이 오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기본 화면

기본 화면은 여느 이메일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맨 왼쪽에 이메일 계정과 기타 폴더 등이 있는 패널이 보이고 바로 옆에 받은 이메일 목록 오른쪽에 이메일의 내용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받은편지함이라는 통합 폴더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유용한 점 중의 하나는 계정별로 색이나 아이콘을 별도로 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과일 모양 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직접 사진을 올려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비스 별로 회사 로고를 다운 받아서 설정해 뒀는데, 이렇게 하니 통합 폴더에서도 어느 계정으로 메일이 왔는지 바로바로 확인이 되어서 편리해요.

메일 확인과 작성

메일 확인 화면은 제일 위에 큼지막하게 제목이 나오고, 어느 폴더로 분류되어 있는지 태그 형식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낸 이/받는 사람 부분은 이름만 나와 있기도 하고, 한 번 탭하면 이메일 주소까지 상세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보여주는 화면 자체는 여느 메일과 유사하다고 보여집니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나오고 맨 아래쪽에 첨부파일이 별도로 표시됩니다.

여타 메일 클라이언트와 다른 점은 보기 화면에서 왼쪽으로 살짝 스와이프 해주면 위와 같은 액션 메뉴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보관(Archive)이나 폴더 이동, 삭제 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 발신자를 VIP로 설정할 수도 있고, PDF를 만들거나 옴니포커스, 에버노트 같은 다른 앱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예전에 소개드렸던 Dispatch에서와 보여지는 형식은 다르지만 상당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일 작성 화면입니다.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대부분의 메일 앱이 상당히 단순한 편집기만을 제공하는 것과 다르게 꽤 높은 수준에서 리치 텍스트 형식으로 메일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굵게, 기울임 글꼴뿐 아니라 문단 배치에서부터 번호/불릿 목록도 입력가능하고, 글자색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리 계정별로 서명을 지정해 두었다면, 메일을 보낼 때 어떤 서명을 선택해서 보낼지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타 유용한 기능들

디스패치에서 에어메일로 옮겨온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푸쉬알림이 지원된다는 것인데요. 푸쉬 알림의 대상도 제가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광고 메일에 일일이 푸쉬를 받으면 귀찮으니까요.) 예를 들어, 특정 계정에 대해서만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이건 Spark에서도 가능합니다.) VIP로 추가된 발신자에 대해서만 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기본 방해금지모드 처럼 앱 자체적으로 방해금지 시간/장소 등을 설정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정도까지는 잘 사용하지 않네요..)

그리고 에어메일로 오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알림이 떳을 때, 알림창에서 스와이프했을 때 나타나는 명령 메뉴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 디스패치를 사용할 때는 보관/답장으로 고정되어 있었는데요. 사실 보관을 판단하려면 메일을 읽어봐야하고, 광고나 스팸 메일의 경우에는 열어보지 않고 삭제해버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보관보다 삭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어메일에서는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림을 스와이프하면 삭제가 나타나도록 (두 개까지 설정가능) 해서 사용 중입니다.

살까, 말까?

$ 4.99 (한국에서는 $ 5.49)의 가격을 생각하면, 구입이 조금 고민될 수 있는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폰에서 특정 이메일을 볼 때 렌더링이 잘 안된다거나, 중간에 앱이 꺼져버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가벼운 이메일 확인 정도만 한다면 기본 앱도 유용한데다, Spark, Cloudmagic, Email (bu EasilyDo)처럼 잘 만들어진 무료앱도 풍부합니다.

하지만, 다른 앱들을 사용하면서 묘하게 불편한 점이 있었다거나, 설정을 내 취향에 맞게 세밀하게 지정하고 싶다면. 그리고 이메일을 작성해야할 일이 꽤 많은 편이라면 여러모로 그 값어치를 하는 유용한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Droplr: 이미지와 파일공유를 더 쉽게

얼마 전 StackSocial에 Droplr Pro의 평생 구독권이 꽤 저렴한 가격에 나왔습니다. 오늘 (2016년 8월 14일) 기준으로 3일 정도 판매 기간이 남은 것으로 나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매를 고려해 보셔도 될 듯합니다.

Droplr는 Dropbox의 경쟁자를 자처하며 나온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만, 사용법이 Dropbox와는 좀 다릅니다.

Dropbox는 폴더 구조로 정리할 수 있고, 다른 서비스들과 연결해서 동기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API도 잘 갖춰져 있지만, 블로그 같은 웹페이지에 이미지를 올리는데 활용하기에는 조금 복잡한 느낌입니다. 물론 파일/폴더 공유도 가능하지만, 개인의 업무 관점에서의 공유에 가깝습니다.

Droplr는 이에 반해서 파일을 계층적으로 잘 분류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그 자리에서 그림/비디오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작성한 노트나 링크까지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개인 사용보다는 공유에 중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뿐 아니라 맥과 윈도우용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아이패드 외에 윈도우용 프로그램도 설치해서 몇 번 사용을 해 봤는데, 스크린샷을 찍어서 주석을 달고, 공유하는 과정이 단축키 몇 번 누르는 것으로 완료됩니다. 업로드 후에는 자동으로 링크가 복사되서 필요한 곳에 붙여 넣을 수 도 있구요. (윈도우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나중에 써볼까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블로그에 올릴 이미지를 MacStories에서 만든 Workflow를 이용해서 Dropbox에 올려서 링크를 따왔었는데, 이번 포스팅부터는 Droplr를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Droplr를 구매한 목적입니다.)


작업화면은 이런 모습이 되겠네요.

기본적으로 아이패드 앱의 모양은 아이폰앱을 크게 늘려놓은 것 뿐이기 때문에 아이폰 앱을 기본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맨 왼쪽이 햄버거 버튼을 눌렀을 때 모습니다. 내가 올린 파일의 성격에 따라 그림/비디오/오디오/노트/링크 등을 나누어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올린 __Drop__의 수가 적어서 굳이 나눠볼 필요도 없지만 나중에는 유용할 것 같네요. 물론 미디어가 아닌 종류의 파일도 올려서 다운로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가 기본화면인데요. 제가 올린 스크린샷이나 노트가 올린 시간 순서대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가운데에 + 모양의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화면처럼 5개의 새로운 버튼이 나옵니다. 모양만봐도 짐작이 가겠지만, 사진/스크린샷/스크린샷주석/단축링크/노트를 만들거나 올릴 수 있는 버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두 단계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니까 상당히 단순하게 많은 일들이 처리됩니다.

설정화면 모습입니다. 해당 화면에서는 사용자이름과 이메일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내가 올린 드롭이 삭제되는 시간과 사진/비디오 품질 정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동 삭제 기능은 좀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한 시간, 하루, 일주일로 구분해서 해당 시간이 지난 뒤에 삭제되도록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삭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화면에서 노트 또는 주석 추가를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노트는 말 그대로 기본적인 노트를 작성해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내가 메모해두고 싶은 내용을 간단히 써둘 수도 있겠지만, 역시 트위터로 긴 글을 공유하고 싶을 때 써먹으라고 만든 기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크린샷 주석 기능의 경우에는 몇 가지 색과 모자이크, 화살표, 동그라미, 사각형, 자유모양 등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확대경처럼 몇가지 아쉬운 기능이 있긴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왠만한 경우는 다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페이지에서 더 잘 볼 수 있긴 하지만 앱에서도 내가 올린 드롭들에 대해 올린지 며칠이 지났고, 몇 명이 보았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통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롭을 열어보지 않아도, 잠시 누르고 있으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떠서 개별적으로 다시 며칠 후에 지워질 지 설정할 수 있고, 링크를 보거나, 주석을 해서 새로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공유 익스텐션도 지원해줘서 다른 앱에서도 파일을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그냥 사진앱을 켜 두고 확장 익스텐션을 통해 보내는 것이 사진을 확인하고 보내기가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프라이버시 모드가 있어서,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싶지 않은 파일의 경우에는 패스워드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패스워드는 공유주소 뒤에 입력하도록 되어 있어서, 원한다면 주소만 공유하고, 패스워드는 따로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굳이 단점을 하나 꼽자면, 새로운 아이폰에서 아직 3D 터치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Dropbox에서는 API 같은 것도 잘 되어있어서 (제가 뭘 만들어서 쓸 능력까진 없었지만) 굳이 앱을 열지 않고도 파일을 업로드할 방법이 꽤 있었는데, Droplr는 방법이 확장 익스텐션 뿐이라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아직 본격적으로 써본 것은 아니라서 조금 중언부언 쓴 느낌이 있는데, 다음에 윈도우 버전도 제대로 사용해 보고, 다시 한 번 잘 정리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Star Wars”는 정말로 페미니즘에 대한 영화다. 그리고 제퍼슨. 또한 예수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Cass R. Sunstein이 지난 5월 마지막 날 Bloomberg에 기고한 글을 번역, 요약 해보았습니다. 1977년 5월 25일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 나온 스타워즈는 제목에서 말한대로 페미니즘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고, 미국 건국자 중 하나인 토마스 제퍼슨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의 어떤 변주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필자가 말하는 것은 좋은 이야기는 여러 의미로 다시금 해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무려 39년 전인 1977년 5월 25일에 스타워즈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목의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회자되는 이야기가 될 지 아무도 몰랐던 영화 한 편이 이토록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 가지 답변은 다른 위대한 소설이나 시와 마찬가지로 스타워즈는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라고 다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 심지어는 모순되는 —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음은 그렇게 이해될 수 있는 방식 중 6가지 입니다.

기독교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처녀잉태의 산물입니다. 영화 내내 아나킨의 아버지는 나오지 않지요. 마침내는 그 스스로가 대변하는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죽음으로써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을 나타냅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아나킨은 죄에 굴복했었다는 것입니다.

황제는 영생으로 아나킨을 유혹합니다. 어머니의 죽음 등으로 흔들렸던 아나킨은 거기 굴복하고 영혼을 내어주지요. 이는 파우스트에 나온 거래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 모든 아이들을 대변하는 —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스스로를 희생하여 평화를 되찾고, 자신의 영혼도 다시 찾습니다.

오이디푸스

어쩌면 스타워즈는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통해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아나킨은 강인한 아버지의 모습에 집착하죠. 처음에는 콰이곤이었고, 그다음은 오비완, 마침내는 황제에게 향합니다. 아들을 상징하는 아나킨은 분명 첫 번째와 세번 째 __아버지__의 죽음에 책임이 있고, 있는 힘을 다해서 두 번 째 아버지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상당히 연상인 파드메와 사랑에 빠집니다. 여기서 파드메는 어머니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너 정말 재밌는 꼬마구나.” 처음 만났을 때 한 말이에요. 그가 다 자라고 나서는 “애니, 넌 언제까지나 내가 타투인에서 만난 그 꼬마일거야.”라고 말하죠. 엄마들이 그렇게 말하지 않나요? 그러고는 같이 자요…

아나킨의 어둠의 편으로의 전향은 진짜 어머니의 죽음 다음에 이루어 집니다. 어떤 면에서 아나킨은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스타워즈는 끔찍하고 당황스런 영화인가, 아니면 실제로 멋지고 영감을 주는 영화일까요. 어쨋든 누구도 “깨어난 포스”가 성 평등에 대해 크게 환기시켰다는 것을 의심하진 않을 겁니다. 레이가 명백한 영웅 — 새로운 루크! — 이고, 어둠의 편을 혼내주기도 하니까요.

반면에, 오리지널 3부작과 프리퀄들은 단순히 남자, 여자 모두에 대한 남자의 환상을 충족할 뿐입니다. 터프가이? 그냥 남자들일 뿐이죠. 만약 당신이 포스를 느낄 수 있게 되면, 더 강해지고, 그걸로 사람들 목을 조르고, 쏘고, 죽일 수 있게 됩니다. 마음에 든다면 광선검도 써서요.

그래도 다른 관점도 존재합니다. 레아는 반란군의 수장이고, 훌륭한 투사인데다, 그는 자신이 무얼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용감하고 거칠고, 총도 잘 다루지요. 반면에 남자들이란..

레아가 확실히 야한 옷을 입긴합니다. 그리고 자바 더 헛의 노예가 되죠. 하지만 자신을 묶고 있던 쇠사슬로 자신의 포획자를 목졸라 죽여 버리죠.

토마스 제퍼슨: 제다이 기사

이 시리즈는 심오한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공화당이 어떻게 제국이 되었으며, 이에 대한 반란자들의 필요, 내지는 최소한 잠재적인 반란자들을 유지할 필요를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도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는 정치적 자유가 스타워즈의 가장 중심적인 메시지입니다.

이야기는 권위주의적인 제국과 공화정을 복원하려는 반란군 사이의 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국은 나찌 시절의 독일과 크게 다를 바가 없고, 반란군의 목표는 은하계에 평화와 정의를 되돌려 놓는 것입니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처음엔 정치적으로 행동하길 꺼립니다. 제국을 싫어하지만 삼촌 내외와 농장에 살고 싶어 하죠. (결국 제국이 그들을 살해하면서 루크가 움직이게 됩니다.) “깨어난 포스”에서도 퍼스트 오더와 저항군 사이의 분쟁이라는 기본적인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여기에는 토마스 제퍼슨에 대한 단순한 반향 이상이 있습니다. 그는 “혼란이란 좋은 것을 부산물이며, 정부의 퇴행을 막아주고, 공공의 사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증진시킨다. 약간의 반란자들이란 좋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세계에서 실절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 했습니다.

기술

어쩌면 이야기는 기술의 비인간화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희망”은 드로이드와 함께 시작합니다. 어떤 면에서 이들이 이야기를 서술해 주고 있고, 인간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매력의 일부죠. BB-8은 “깨어난 포스”에서 “새로운 희망”에서 R2-D2가 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귀여운 애완동물 같기도하고, 말 잘듣는 동생 같기도 하죠. 하지만 기계를 통한 비인간화가 시리즈를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스 베이더가 무서운 이유는 일부는 사람이고, 일부는 기계이기 때문입니다. “제다이의 귀환”에서 오비완이 루크에게 말했습니다. “네 아버지가 그 불구덩이에서 나올 때, 어떤 영속적인 변화가 그 안에서 일어났다. 그는 아나킨의 흔적은 전혀 남지않은 다스 베이터야. 돌이킬 수 없는 어둠의 편. 오직 그 자신의 검은 의지와 기계에 의해서만 살아있을 수 있지.” 이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어떤 상징이기도 합니다. 어둠의 편으로 떨어지면서, 그는 많은 인간성을 잃어버렸습니다. 기계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를 향한 선지적인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방금 이메일 확인 했죠?)

어둠의 편과 악마의 동료

크고 당당하게 말합시다. 다스 베이더가 주인공이라고. 그가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이고, 비교될만한 다른 인물이 없어요.

위대한 윌리엄 블레이크는, 영어로 쓰인 가장 종교적인 글 중 하나인 “실낙원”을 쓰면서, “밀턴이 신과 천사에 대해 쓸 땐 글이 뻣뻣하고, 악마와 지옥에 대해 쓸 때 글이 자유스러운 것은 그가 진정한 시인이며 동시에 스스로 알지 못한 채 악마들의 편에 섰기 때문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블레이크는 밀턴이 사탄의 에너지와 카리스마에 넘어가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지 루카스는 악마의 편일까요? 아닌 것 같아요. 마지막엔 좋은 사람(루크)이거든요. 그래도 유혹을 받기는 했습니다. 루카스는 “새로운 희망”을 루크에 대한 이야기로 썼지만, 그의 상상력을 붙잡은 것은 베이더이고, 시스로드가 이야기의 중심부였습니다. 어둠의 편에 대한 매력이 이야기 전체에 긴장을 조성해 줍니다.

스타워즈는 여러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불교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질서에 대한 중요성과 부성애, 선택의 자유, 언제든 회개할 수 있는 가능성, 도날드 트럼프의 부상에 대한 이야기일 수 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에 대해서 그럴 듯한 명제를 만들 수 있어요. 다스 베이더가 루크에게 “느낌을 쫓아라, 넌 그게 진실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듯이, 그것이 바로 긴 시간 매력적인 이야기의 비밀입니다.

부산행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산행을 보았다.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한국에서 만든 좀비영화라는 것에 관심이 가기도 했고, 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서 꽤나 재미있는 축에 든다는 이야기도 들려서 보기로 했다. 몇몇 기사에서 지적한 변칙 개봉 문제나 다른 영화에 비해 상당히 높은 스크린 점유율을 생각하면 장삿속이 좀 뻔해 보여서 고민이 되기도 했으나, 일단 뭐든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니 선택권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좀비 영화를 꽤 좋아하기는 하지만, CG가 들어가는 국내 영화들을 보면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일들도 나름 없지 않아서 기대치는 한껏 낮추고 영화를 보았다. 결론적으로는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금까지 좀비영화를 보면서 아무리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이 나와도 특별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단 그들과 나는 멀쩡할 때부터도 생김새가 상당히 다르고, 좀비가 되고 나면 도무지 있을 법한 존재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실감이 더욱 떨어지기 때문이었는데, 정확하게 대칭되는 이유로 이 영화는 상당히 무섭게 느껴졌다.

우리가 오다가다 쉽게 만나는 그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 내게 달려든다. 익숙한 모습들이 좀비가 되어 달려드는 모습은 생각보다 더 강한 현실감을 주었다. 게다가, 부산행에서는 좀비가 된다고 해서 모습이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사실 지금까지 봐온 좀비영화에서는 좀비가 되면 생각보다 빠르게 시체처럼 변한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내일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차라는 상당히 제약되고 단선적인 공간이 배경이어서 어디 도망갈 데조차없는 사람들의 대응이나 심리상태도 충분히 납득이 갔고, 내 눈에는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흠잡을 곳 없어 보였다. 그 외에 배우들이 맡은 역할이나 주인공이 딸을 위해서 변해가는 모습은 한켠으로는 뻔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검증된 이야기 구조라는 생각도 든다.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의 대치를 폭력시위로 표현하고 경찰로 제압하는 모습이 중계되는 것은 이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마지막에 단지 세 여성만 살아남아서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것이 오히려 무언가 더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는 영화 홍보 과정은 썩 마음에 안들지만, 더운 여름에 봐도 후회하지는 않을 잘 만든 영화라는 것.

참고로 부산행의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서울역8월 18일에 개봉한다고 한다.

홈스의 Lab 보유 금지로 인한 테라노스의 위기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테라노스에 대한 최근 기사가 나와서 내용을 간단히 공유해 봅니다.

꽤나 유망했던 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인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미국 규제 기관에 의해 혈액 검사를 할 수 있는 랩을 보유하는 것을 2년 간 금지당했습니다. 낮은 신뢰도의 테스트에 대한 감사 결과 그리된 것으로, 테라노스 입장에서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 월그린이 파트너쉽을 종료하여 40여 개의 혈액 검사소를 잃고, 고작 5개만 남은 테라노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금지 조치는 상당히 예외적이고 드문 조치로 여기서 회복하는 것은 정말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7월 12일 이후, 랩 운영을 지속한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증명을 제출할 때까지 매일 만 달러를 벌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테라노스 입장에서는 시스템적인 오류가 없고, 환자에 대한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미국 질병관리 센터에서의 감사 결과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회사측의 발언은 신뢰성이 많이 낮아진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보았던 스타트업이고, 약간의 잡음은 있더라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보다도 훨씬 큰 암초에 가로막힌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정도로 문제가 불거질 정도면, 내부적으로도 여러가지 불합리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완전히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살펴볼 생각입니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읽는 방법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고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요새는 책으로 엮여져 나온 것만이 아니더라도 읽을 것들이 워낙 많죠. 스마트폰의 자그마한 화면 내지 태블릿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짧은 기사나 게시판 글들을 많이 읽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들이 읽는 활자량으로만 따지면 예전 사람보다 훨씬 많은 글을 읽는다는 것도 어디선가 봤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으로 대표되는 긴 글을 읽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니콜라스 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에서 화면으로 보는 것은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흡수하는 목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집중력이 약해지고, 긴 문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 애를 먹게 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모니터로 글을 읽는 것도 피할 수 없고 필요하지만 책을 되도록 많이 읽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역시 책을 자주 읽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은 제한적인데 반해 읽고, 보고, 생각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책을 빨리 읽는 것은 중요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방법은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소개된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 책은 소설같은 문학작품 보다는 과학 교양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학의 경우에는 구절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띄고 있을 뿐 아니라 문장의 아름다움 그 자체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되어줍니다. 그에 반해서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글은 대개 저자의 주장이 있고, 주장의 근거가 있죠. 저자의 주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그 주장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근거를 자세히 읽어볼 필요는 없을 수 있습니다. 주장이 이해가 가지 않거나, 반대의견을 생각하고 있고, 근거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만 읽으면 됩니다.

  1. 저자에서 시작하세요. 책을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면, 이 책에 저자가 남겨놓은 편견이나 그의 관점을 고려하며 글을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저자 소개나 저자의 말을 읽고, 혹시 가능하다면 인터뷰도 한 번 찾아보세요.
  2. 책 제목과 부제, 책소개, 그리고 목차를 읽으세요. 그러한 것들은 이 책이 말하려는 것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아마 이 정도만 되어도 — 구체적인 것을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이 무엇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지 정도는 설명해 줄 수 있을 겁니다.
  3. 책의 도입부와 결론을 먼저 읽으세요. 글쓴이들은 대개 첫 단락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예시를 세우고, 마지막에 결론을 맺습니다. 이 두 부분을 단어 하나하나 (하지만 빠르게) 읽으세요. 이 저자가 어떻게 논의를 진행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4. 이제 각 장을 읽어볼 차례입니다. 각 장의 제목을 일고, 앞 부분의 몇 문장 혹은 몇 페이지 정도를 읽어보세요. 그리고 그 장의 마지막 단락을 읽어보세요. 저자가 그 장에서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해가 충분히 가지 않는다면, 관련 단락 전체를 읽어보세요. 저자의 주장을 이해하고 동의한다면? 다음 장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5. 마지막은 목차로 마무리하세요. 책을 모두 읽었다면, 다시 목차로 돌아와서 목차의 각 항목마다 머릿속으로 내용을 요약해 보세요.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보세요. 아마 모든 것이 잘 이루어졌다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머리에 들어올 겁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문학은 이런 식으로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용서라면 이 방법을 잘 적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요새는 매달 구독 형식으로 일정금액을 내고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가 많은데요. 문득문득 그러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더 큰 대가는 바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저 방법론을 처음 접하고 나서는 지금 읽는 책에 한 번 적용을 해보고 있습니다. 조건에 무척 부합하는 책인데도, 사실 처음부터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앞을 보고, 뒤를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중간을 빠르게 읽어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 것은 느낍니다. 뭐든 처음부터 바로 잘 되는 일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쓰비시, 강제동원 중국인 3700여명과 보상 합의…전후 최대 규모

정부에서 먼저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지한다는 태도를 취해야 일본 정부나 기업에서도 배상을 고민해 보지 않을까..

그간 미쓰비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용된 중국인과 미국인에게 배상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2015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 미국 포로와 유족들에게 강제노동에 대한 사과를 시작으로 같은해 8월 중국 피해자들에게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중국 일부 피해자들이 “성의가 없다”며 화해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미쓰비시는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게는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사과하지 않고 있다. 미쓰비시는 ‘조선인 강제징용은 국제노동기구가 금지한 강제노동에 해당하지 않으며 한국인 개인의 배상 청구권은 1965년 일·한협정에 의해 종결됐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따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