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S Plus,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교체

전화기를 살짝 떨어뜨렸다.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참에 허벅지 높이도 안되는 곳에서 부드러운 바닥에 살짝 떨어뜨린 것 뿐이다. 그래도 화면 한 쪽에는 뾰족한 무엇엔가에 찍힌 듯 좁고 깊게 파여있고, 그 점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에 긴 금이 여러 줄 생겼다. 아직 2년은 더 써야 하는데… 올초 설에 벌어진 일이다.

부모님 댁에 도착하자마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디스플레이를 주문했고, 하는 김에 대략 1년 전에 한 번 교체했던 노혼의 호환 배터리를 하나 더 구입. 그러고는 한 달을 기다렸다.

배터리 교체

최소 아이폰 6S까지는 배터리 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홈버튼의 지문인식 관련 부품도 디스플레이에 딱 붙어 있고, 공식적으로 방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테두리의 접착을 뜯어내는 것도 크게 부담이 없다. 다만 이번에는 화면이 깨져 있으니 뚜껑을 뜯으면서 깨진부분이 바스러지지 않게 주의하기만 하면 된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장면은 유투브를 참고했다. 처음 한 번은 그냥 자세히 살펴보고, 그 다음엔 장면장면 일시정지 해가면서 따라하면 어렵지 않다.

주의할 점은,

  1. 확 제끼다가 화면이 깨지지 않도록 할 것
  2. 화면을 처음에 90도까지만 들어야한다. 디스플레이와 본체 보드의 커넥터가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
  3. 배터리를 고정시킨 접착 테이프를 끊어지지 않게 뜯을 것: 이건 테이프가 꼬이지 않게 잘 펴서 아주 천천히 잡아당기면 그런대로 잘 된다.
  4. 접착테이프를 뜯어내지 못했을 때, 무리해서 뜯으려다 배터리가 꺾이면 불이 붙기도 한다고 들었다.

조립은 역순으로 천천히 하면 된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배터리 교체가 끝나면 이제 화면을 갈아야 합니다. 화면은 아마 풀세트를 사서 통째로 갈았다면 쉬웠을지 모르겠는데, 내가 구입한 것은 20달러 미만의 제품들로 지문인식 센서는 물론이고, 전면카메라 부속도 붙어 있지 않아서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곱게 떼서 붙여줘야한다.

이 역시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참고해서 작업했다. 먼저 한 번 필요한 부분을 보고, 화면을 켜서 작업 중인 부분을 돌려보면서 천천히 진행했다.

홈버튼

가장 걱정했던 것은 지문인식센서. 혹시나 선을 끊어먹거나 고장이라도 나면 다른 부품으로 교체할 수도 없고, 터치ID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생각보다는 쉽게 분리가 되었다. 접착제가 붙어 있어서 드라이기로 조금 데워서 힘을 주어 살짝 뜯어냈고, 다른 부분은 나사만 잘 풀면 괜찮았다. 새 제품에 다시 부착할 때는 접착은 신경 쓰지 않고, 나사만 적당히 조여주면 OK.

처음 나사를 너무 꽉 채웠더니 홈버튼 눌리는 느낌이 없어져서, 다시 살짝 풀어줬더니 적당히 딸칵하는 느낌이 생겼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홈버튼을 얹고 나사를 채울 때 순서에 맞게 포개놓지 않으면 마지막에 화면이 눌린다는 것이다.

전면부 카메라

개인적으로는 디스플레이 교체하는 과정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다. 접착된 부분을 처음 때어낼 때도 연결선이 상당히 가늘어서 끊어먹을까봐 걱정되었고, 커넥터가 몇 개 모여있다보니 적당한 순서로 포개는 것과 덮개를 잘 덮는 것까지 번거로운 편이었다. 접착부를 뜯고 나서 다시 조립할 때도 새 제품의 스티커를 살짝 벗겨서 다시 접착부에 붙여줘야했고, 정작 카메라 렌즈 부는 마지막 덮개를 덮고 나사를 다 채울 때까지 특별히 고정해둘 방법이 없어서 손이 많이 간다.

화면 뒷판

화면 바로 뒤의 철판은 쉽다. 테두리를 따라 7개 정도의 나사를 잘 풀어내서 새제품에 다시 잘 덮고 조여주면 끝. 다만 터치ID를 조립할 때 뒷판을 풀고, 터치ID를 조립하고, 그 다음에 다시 뒷판을 조립해 줘야한다. 혹시나 나처럼 터치ID 나사를 하나 깜박했다면, 괜히 이리저리 시도하다가 시간만 버리지 말고 뒷판부터 바로 뜯어내자.

다시 한 번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다 조립하고 났더니 불량이었다. 화면은 오히려 예전 제품 윗부분 구석에 빛샘이 있었는데, 그것도 해결되었고 화면이 깨끗하게 표시된다. 그런데 처음 암호를 누르는 화면에서 4, 5, 6 바로 아랫부분부터 독이 있을 부분 바로 위 정도까지가 터치가 먹통이다. 가로화면 모드까지 동원해서 시도해 본바 딱 그 영역의 직사각형 부분이 터치가 되지 않는 불량.

일단 바로 환불 신청. 혹시 사설에서 고쳐볼까 하고 다음날 새 디스플레이를 달고 출근을 했는데, 사설은 터무니 없는 가격(19만원이었나)을 부르길래 바로 마음을 접었다. 하루 고생하고 나서 집에 와서는 바로 불량품을 분리하고, 깨진 화면을 다시 붙여 놓았다. 그러고는 새 제품을 비슷한 가격인 19천원 정도에 주문하고 다시 한 달을 기다렸다.

그리고 위의 화면 교체 작업을 한 번 더 했는데, 이번에는 접착제도 이미 모두 떨어져있었고, 한 번 해봐서 손에 익은지라 훨씬 쉬웠다. 그러고 다시 말끔해진 전화기를 쓰기 시작했다. 터치가 자주 끊어지긴했다. 신경쓰이지만 너무 짜증나서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싶지는 않은 정도. 아내는 자기 보기에 화질이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자글자글. 그래도 어쩌겠나, 써야지.

아름답게, 마무리

그렇게 다 교체를 하고나서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아내가 전화기를 새 것으로 바꾸자고 했다. 원래는 1년 정도는 더 쓰려고 했는데, 특히 새로운 아이폰의 인물사진 모드가 탐나서 넘어가기로 한 듯. 마침 국내 통신사에서 보조금도 제법 나오길래 아내가 먼저 바꿨다. 그리고 다음 주 건강검진이 있던 날 오후에 나도 새로운 전화기로 바꿨다.

홈바도 나름 편하고, 페이스ID도 나쁘지 않다. 인물사진 모드는 상당히 유용해서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며칠 전에는 구입하고 한 달이 다 지나기 전에 JCB 카드를 발급받아서 아내와 나의 새 아이폰에 애플케어플러스를 가입해 두기도 했다.

심각한 수준의 외과수술을 버텨내고 기사회생한 내 아이폰6S Plus는 먼저 배를 가득 채운 다음, 잠든 채로 자신의 쓸모가 발견되길 기다리고 있다.

몸으로 하는 명상: Sway

명상 또는 마음챙기기는 스트레스가 점차 많아지는 현대 사회를 반영해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주변을 둘러봐도 뇌호흡이라거나 마음수련, 아니면 선원 같은 곳들이 생각보다는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에도 꽤 오래전부터 제법 많은 종류의 명상 관련 앱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요. Windy처럼 차분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면서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명상앱과 Stop, Breathe, and Think나 Headspace, 예전에 소개한 적있는 Buddify처럼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호흡을 하라고 말로 찬찬히 설명해주는 명상 보조 (Guided Meditation) 앱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색 소음을 들려주는 앱보다 말을 찬찬히 해주는 명상앱을 더 선호하긴 하는데, 크나큰 단점 하나는 한국어로 썰을 풀어주는 앱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영어를 들으려다보니 명상 보다 영어 듣기에 되려 더 집중하거나, 아니면 그냥 웅얼거리는 소리처럼 들려서 졸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위의 두 종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명상을 도와주는 앱을 우연히 알게되어 한 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바로 Sway라는 앱입니다.

Sway는 말없이 소리만 들려주는데,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는 그런 앱은 아닙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경고음이 들리면서 명상이 끝나요.

힌트는 스웨이라는 말 뜻에 있습니다.

Sway: 동사 (전후・좌우로 천천히) 흔들리다 (흔들다)

뜻 그대로 스웨이를 작동시키고, 소리를 유심히 들으면서 전화기를 이리저리 움직여 주면됩니다. 이 때,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적당한 속도로 꾸준히 움직여 주면 헤드폰을 통해서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고, 만약 적당한 속도 범위를 벗어나면 경고음이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위 화면과 같은 경고 문구가 나타납니다.

앱은 전체적으로 6개의 레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성한 레벨은 컬러로 아직 달성하지 못한 레벨은 회색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Attention 레벨만 할 수 있습니다. 4분 정도를 하고 나면 그 날 분량을 끝낸 것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그 때부터 두 번 째 레벨인 Presence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에 두 개 레벨을 뛰어 넘을 수는 없어요. 일단 다음 날이 되었을 때, Presence를 일정시간 하면 다시 그 다음 레벨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 째 레벨까지 같은 방식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세 번 째 레벨까지 해본 바로는 각 레벨마다 조금 씩 지시사항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 째 레벨에서는 화면에 계속 글자가 나타나서 소리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가이드를 주지만, 두 번 째 레벨로 올라가면 이제부터는 화면을 보지말라는 지시사항이 한 번 나타나고 그 이후로는 글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세번 째 레벨로 올라가니 전화기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조심스레 움직여 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다보면 약간은 느린 음악에 맞춰 춤추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스웨이는 매일 일정 시간을 해줘야 합니다. 만약, 중간에 하루 빼먹게 되면 다시 첫번째 레벨로 돌아가게 되거든요. 매일매일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레벨 시스템을 통해서 강요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명상을 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그 짧은 시간을 잘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웨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나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벌써 한참동안 사용을 못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이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의 약간 지루할 수 있는 점을 보완하면서도 가이드 명상의 쉴세 없는 재잘 거림을 피해 명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Droplr: 이미지와 파일공유를 더 쉽게

얼마 전 StackSocial에 Droplr Pro의 평생 구독권이 꽤 저렴한 가격에 나왔습니다. 오늘 (2016년 8월 14일) 기준으로 3일 정도 판매 기간이 남은 것으로 나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매를 고려해 보셔도 될 듯합니다.

Droplr는 Dropbox의 경쟁자를 자처하며 나온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만, 사용법이 Dropbox와는 좀 다릅니다.

Dropbox는 폴더 구조로 정리할 수 있고, 다른 서비스들과 연결해서 동기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API도 잘 갖춰져 있지만, 블로그 같은 웹페이지에 이미지를 올리는데 활용하기에는 조금 복잡한 느낌입니다. 물론 파일/폴더 공유도 가능하지만, 개인의 업무 관점에서의 공유에 가깝습니다.

Droplr는 이에 반해서 파일을 계층적으로 잘 분류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그 자리에서 그림/비디오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작성한 노트나 링크까지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개인 사용보다는 공유에 중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뿐 아니라 맥과 윈도우용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아이패드 외에 윈도우용 프로그램도 설치해서 몇 번 사용을 해 봤는데, 스크린샷을 찍어서 주석을 달고, 공유하는 과정이 단축키 몇 번 누르는 것으로 완료됩니다. 업로드 후에는 자동으로 링크가 복사되서 필요한 곳에 붙여 넣을 수 도 있구요. (윈도우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나중에 써볼까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블로그에 올릴 이미지를 MacStories에서 만든 Workflow를 이용해서 Dropbox에 올려서 링크를 따왔었는데, 이번 포스팅부터는 Droplr를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Droplr를 구매한 목적입니다.)


작업화면은 이런 모습이 되겠네요.

기본적으로 아이패드 앱의 모양은 아이폰앱을 크게 늘려놓은 것 뿐이기 때문에 아이폰 앱을 기본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맨 왼쪽이 햄버거 버튼을 눌렀을 때 모습니다. 내가 올린 파일의 성격에 따라 그림/비디오/오디오/노트/링크 등을 나누어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올린 __Drop__의 수가 적어서 굳이 나눠볼 필요도 없지만 나중에는 유용할 것 같네요. 물론 미디어가 아닌 종류의 파일도 올려서 다운로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가 기본화면인데요. 제가 올린 스크린샷이나 노트가 올린 시간 순서대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가운데에 + 모양의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화면처럼 5개의 새로운 버튼이 나옵니다. 모양만봐도 짐작이 가겠지만, 사진/스크린샷/스크린샷주석/단축링크/노트를 만들거나 올릴 수 있는 버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두 단계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니까 상당히 단순하게 많은 일들이 처리됩니다.

설정화면 모습입니다. 해당 화면에서는 사용자이름과 이메일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내가 올린 드롭이 삭제되는 시간과 사진/비디오 품질 정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동 삭제 기능은 좀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한 시간, 하루, 일주일로 구분해서 해당 시간이 지난 뒤에 삭제되도록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삭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화면에서 노트 또는 주석 추가를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노트는 말 그대로 기본적인 노트를 작성해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내가 메모해두고 싶은 내용을 간단히 써둘 수도 있겠지만, 역시 트위터로 긴 글을 공유하고 싶을 때 써먹으라고 만든 기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크린샷 주석 기능의 경우에는 몇 가지 색과 모자이크, 화살표, 동그라미, 사각형, 자유모양 등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확대경처럼 몇가지 아쉬운 기능이 있긴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왠만한 경우는 다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페이지에서 더 잘 볼 수 있긴 하지만 앱에서도 내가 올린 드롭들에 대해 올린지 며칠이 지났고, 몇 명이 보았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통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롭을 열어보지 않아도, 잠시 누르고 있으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떠서 개별적으로 다시 며칠 후에 지워질 지 설정할 수 있고, 링크를 보거나, 주석을 해서 새로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공유 익스텐션도 지원해줘서 다른 앱에서도 파일을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그냥 사진앱을 켜 두고 확장 익스텐션을 통해 보내는 것이 사진을 확인하고 보내기가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프라이버시 모드가 있어서,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싶지 않은 파일의 경우에는 패스워드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패스워드는 공유주소 뒤에 입력하도록 되어 있어서, 원한다면 주소만 공유하고, 패스워드는 따로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굳이 단점을 하나 꼽자면, 새로운 아이폰에서 아직 3D 터치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Dropbox에서는 API 같은 것도 잘 되어있어서 (제가 뭘 만들어서 쓸 능력까진 없었지만) 굳이 앱을 열지 않고도 파일을 업로드할 방법이 꽤 있었는데, Droplr는 방법이 확장 익스텐션 뿐이라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아직 본격적으로 써본 것은 아니라서 조금 중언부언 쓴 느낌이 있는데, 다음에 윈도우 버전도 제대로 사용해 보고, 다시 한 번 잘 정리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omodoro와 Flat Tomato

Pomodoro는 무엇인가

Pomodoro(이하, 포모도로) 방법론은 생상선을 높이기 위한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포모도로 방법론은 1980년대에 Francesco Cirillo에 의해서 고안된 방법론1입니다. 사실 포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라는 뜻인데, 처음 방법론을 고안할 때 아래 사진과 같은 타이머를 이용하다보니 이런 명칭으로 정해진 듯 합니다.

포모도로 타이머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전통적인 방식의 포모도로는 적용이 단순합니다.

  1. 25분 간 집중해서 할 일을 처리
  2. 5분 휴식
  3. 1.과 2.를 세 번 반복하고 25분 간 집중해서 할 일 처리 (그러면 25분 집중 4회, 휴식 3회)
  4. 네 번째 휴식은 15분간 진행
  5.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1. ~ 4. 진행

말로 풀어서 설명하면 25분 집중하고 5분 동안 쉬는데, 네 번째 휴식은 15분 동안 진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사람의 집중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동안은 일에 집중하고, 집중력이 소모되었을 즘에 5분 정도 휴식을 취함으로써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위 시간을 엄격하게 지켜야 겠지만, 개인의 성향에 맞춰서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서 적용해도 좋고, 집중과 휴식 시간을 정해두었더라도 너무 엄격하기 보다 집중 상태를 좀 더 유지할 수 있다면 집중 시간을 좀 더 가져가고, 휴식시간도 조금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들 합니다.

저도 한 번씩 일을 하면서 집중하기가 너무 어렵다싶으면 포모도로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포모도로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집중 시간을 유지하는 것보다도 휴식 시간이 시작되고 나서, 딱 그 시간 동안만 쉬고 원래의 집중 모드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집중 시간은 조금 유연하게 적용하더라도 방법론에 익숙해질 때까지 휴식시간은 최대한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본다면…

물론 위 사진의 타이머를 사서 포모도로를 적용해 볼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앱으로도 적당한 타이머가 많이 있으니 그 중 하나를 골라서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특한 컨셉의 앱 중에 Procraster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앱은 포모도로 방법론에 GTD를 더한 것으로 이 앱을 충실히 쓰면 전체적으로 어떤 영역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다른 GTD 앱을 이용하다 보니 중복되는 경향이 있어서 몇 번 살펴보고 지웠습니다.

현재 제가 즐겨 사용하는 포모도로 앱은 Flat Tomato라는 것입니다. 이 앱을 사용한지 벌써 5년은 넘은 것 같은데도 꾸준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여러가지 유용한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단순하고 깔끔한 기본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른 앱에 대한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 훌륭한 앱입니다.

Flat Tomato의 기본화면

실행시키면 커다란 아날로그 시계 화면이 보이고, 시계를 탭하면 타이머가 실행됩니다. 옵션에 따라서 실행되고 있는 동안 화면을 켜둘 수도 있고, 그대로 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켜둘 경우에는 화면이 어두워지게 할 수 있는 옵션이 별도로 있고, 꺼질 경우에는 시간에 맞춰서 알림이 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 정도 기능만 있었는데, 여러 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1. 집중, 짧은 휴식, 긴 휴식 시간을 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택 화면이 휠로 되어 있어서 조작에 조금 어려운 감은 있네요.
  2. 미리알림, 기본 달력과 미리알림 뿐 아니라 Todoist에서도 할일을 임포트 해올 수 있습니다. 특히 미리알림의 경우에는 불러올 리스트를 따로 정할 수도 있구요. 타이머를 시작할 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지정할 수 있는데, 나중에 통계표에서 내가 한 일의 목록과 시간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3. 한 번 탭에 시작하고, 매 번 탭을 통해서 다음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전화가 오거나 회의를 하게 될 경우, 시계를 꾹 누르고 있으면 내가 왜 포모도로를 중단하는지 선택할 수 있고, 단순히 더블탭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포모도로를 중지할 수 있습니다.
  4. 달력화면에서는 내가 완료한 포모도로의 갯수에 따라 원의 크기를 달리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포모도로를 자주 많이 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통계표에서는 과거 특정 기간 동안의 포모도로 완료 추세와 각 태스크 별 진행 트리, 히트맵을 볼 수 있고, 내역을 csv 형식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기본 기능만 사용한다면 무료이고, 달려과 통계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 1.99 (한국은 부가세 추가)에 추가기능을 구매해야 합니다. 기본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하다는 생각이고, 추가기능을 위해서도 기능에 비해서는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지난 몇 년 간 조용하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생각해봐도 사서 후회하지 않는 앱 중의 하나입니다.

일기 너머의 일기: Day One 2

지금 버전 1의 앱 (Day One Classic)이 내려가서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으나, 4-5년 전 첫 출시와 함께 일기 어플의 정석처럼 여겨져온 Day One이 두 번째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벌써 여러 해 전에 산 이후 꾸준하게 잘 써 왔기 때문에 이번 두 번째 버전도 출시와 함께 기념 할인을 하고 있는 동안 구매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예전 앱의 깔끔하고 예쁜 모습과 쓰기 쉬운 UI를 최대한 잘 유지하면서, 그동안 사용자들이 요청해온 몇 가지 기능들을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새 앱의 첫 버전이기 때문에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은 여전히 조금 남아 있습니다.

첫 인상

처음 두 번째 버전을 설치하였고, 기존에 첫 번째 Day One을 사용 중이었다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뜨면서 기존 앱에서 작성했던 일기를 자동으로 받아올 수 있습니다. 사용하던 중에 동기화가 한 번 꼬여서 지웠다가 새로 받아봤는데, 두 번정도 받아오기를 해봐도 큰 문제 없이 부드럽게 완료가 되었습니다.

준비 작업이 모두 끝난 뒤의 첫 화면은 예전 버전과 비슷해 보이지만, 작은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예전 버전은 타임라인, 사진, 태그, 달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메뉴화면이 있는 반면, 새로운 앱은 바로 내가 작성한 일기가 시간의 역순으로 보여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버전에서는 위쪽의 왼쪽과 오른쪽 귀퉁이에 작은 단추들이 여러 개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개가 붙어있어서 한 편 어지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일단 저는 크게 거슬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외에 몇 가지 사소한 차이를 보자면, 예전과 달리 각각의 글로 들어갔을 때 좌우로 스와이프하면 이전 또는 이후 글로 갑니다1. 대신 밑으로 잡아당기면 목록화면으로 이동하게 되고, 글 목록에서도 가장 위로 갈 때까지 잡아당기면 첫 화면과 같은 모습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

Day One 2에서 도입된 중요한 기능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습니다.

  1. 여러 개의 저널
  2. 하나의 글에 10개까지 사진 첨부
  3. 지문을 이용한 잠금 기능과 암호화

여러 개의 저널

이것은 말 그대로 저널을 여러 개로 분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종류 별로 여러 권의 일기를 작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기존의 일기를 모두 불러와서 크게 실제 있었거나 겪은 이야기, 생각이나 아이디어, 그리고 감상 (물건, 음식, 책, 영화 등)에 대한 저널을 생성하였습니다. 물론 여러 개의 저널을 만들면 각각의 저널을 따로 볼 수도 있고, 저널에 관계없이 모든 글을 모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널은 그 외에 PDF로 내보내거나, 백업을 하는 등에도 구분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태그를 별도로 적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수 있으나, 에버노트에서의 노트북처럼 태그와 다른 관점에서 내가 쓴 글을 분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사진 첨부

드디어 데이원에서도 여러 개의 사진이 첨부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아마 앞으로도) 모멘토와 데이원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예전 버전의 데이원과 차별화되는 모멘토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여러 장의 사진 첨부였습니다. 드디어 데이원에서도 사진을 여러 장 올릴 수 있는데, 모멘토와는 다루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Momento가 여러 개의 사진을 선택해서 한 번에 올리고, 여러 개의 사진을 묶음으로 관리하는 반면에 데이원에서는 사진 한 장 한 장을 글의 일부로 다룹니다. 한 번에 여러 장을 올릴 수 있긴 하지만 모멘토처럼 사진만 별도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마치 블로그에 글을 올리듯이 사진과 사진 사이에 이야기를 쓸 수 있습니다. 한, 두해 전부터 Publish 기능을 도입하여 마치 개인용 마이크로 블로그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 이러한 측면을 더 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

사용 측면에서는 조금 자잘한 문제입니다. 드디어 데이원에서 TouchID를 이용한 잠금 기능을 보여주고 있고, 동기화 데이터도 암호화해서 저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

새로운 기능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아직 쉽게 구매를 권하지 못하게 만드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동기화 문제인데요. 이전버전에서는 드롭박스와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동기화도 함께 지원해 주었지만, 새로운 앱에서는 자체 서버를 이용한 동기화만 지원합니다. 저는 작년인가에 데이원이 자체 동기화 기능을 처음 선 보였을 때부터 사용해왔고, 특별히 문제를 겪어보진 못했으나, 몇몇 이용자 중에서는 기존 일기가 삭제되는 문제를 겪고 드롭박스만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버전 2를 사용하자면 주기적으로 드롭박스에 일기를 백업해 두는 정도가 최선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체 싱크를 이용해서 버전 1과 동기화할 경우에는 버전 1에서는 여러 장 첨부된 사진 중의 첫 번째 사진만 보이고, 일기도 첫번째 저널의 일기만 목록에 보여집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최근 기존 앱에서 불러온 일기를 하나하나 새로운 저널로 분류하다가 동기화가 꼬여서인지 낭패를 한 번 겪었습니다. 저널이 중복으로 생성되어, 저널을 옮기고 중복되는 저널을 지웠더니, 동기화 이후에 새로 만든 저널이 모두 지워져 버렸거든요.

몇 시간 전에 자동 백업된 버전이 있어서 그것으로 복원하고 난 다음에는 다행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아직 앱이 최적화가 되지 않은 듯 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패드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느꼈습니다.

  • 주로 아이패드에서 데이원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을 때, 지문 인식 화면이 잘 뜨지 않고, 번호를 눌러야만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 자주 일어 났습니다.
  • 역시 아이패드에서 자주 나타났는데요. 태그를 새로 입히고, 저널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화면이 완전히 멈추는 현상이 여러 번 일어났습니다. 현재 아이패드는 Air 2를 사용하고 있고, 글의 갯수도 650여개 정도에 불과한데도, 전체적으로 정리를 하면서 서너번 정도 앱이 멈춰버렸었네요.

아래는 버그는 아닌 듯하나 조금 번거로운 문제입니다.

  • 스크롤을 아래로 한참을 내려갔다가도, 잠깐 다른 화면으로 갔다가 돌아오면 어김없이 가장 위로 돌아와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치 분량만큼 아래로 내려간 건 무언가 작업 중인게 있어서인데, 자꾸 처음 위치로 돌아가 버리니 조금 짜증이 나네요.
  • 그리고 약간 아쉬운 점 한 가지는 여러 개의 글을 선택해서 태그 지정, 저널 이동 등을 할 때, 이미 태그가 지정된 글의 경우 새로운 태그를 지정할 수는 있으나, 여러 글을 선택한 상태에서 공통된 태그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예전버전도 그랬지만, 지금은 태그를 완전히 없애려면, 해당 태그가 들어간 모든 글에서 없애고자하는 태그를 제거해 주어야하는데, 태그만 별도로 관리할 수 있으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기존의 데이원을 잘 써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새로운 앱을 사용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기화를 걱정하시는데, 일단 저는 처음 데이원 싱크가 도입된 이후부터 계속 자체 동기화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고, 주기적으로 백업도 진행되기 때문에 설사 동기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더라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침 새로운 버전 출시를 기념하면서 현재 반값으로 세일하는 중이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가격에선 충분히 만족하지만, $ 9.99 (세전) 에서는 조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완성도 입니다.

아직 데이원을 써보지 않으신 분은 본인이 원하는 기능이나 사용성을 고민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 Momento의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쓰기 부족함이 없고, 매일 짧은 글을 간단히 남겨두길 원하신다면 Daygram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두 앱은 현재 아이폰 전용이어서 Mac은 물론 아이패드 앱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일기 앱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어 있으니, 조금 더 고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예전앱에서는 위나 아래로 힘껏 잡아 당기는 이전/이후 글로 이동했습니다. 

Get Productive (업무 능률 향상) 프로모션

애플에서 Get Productive(업무 능률 향상)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이 중에서 예전에 구매했던 앱도 일부 있고, 유용해 보인다 싶은 것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김에 구입한 앱도 몇 가지 있는데요. 실제 구매해 본 것 위주로 간단히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PDF Expert 5

기본적으로는 PDF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입니다만 추가적으로 파일 관리, PDF 파일 위에 필기 등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저는 Dropbox, Onedrive 등과 연동해서 클라우드에 저장된 PDF 파일을 읽을 때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대학원에 있을 때는 PDF 형태로 업로드되는 파일들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신뢰받는 개발사 답게 업데이트도 꾸준한 편이고, 여러가지 편의 기능도 눈에 잘 띄는 곳에 쓰기 편하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DF 문서의 테두리 공백을 제거하고 보여주는 기능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최근에 원드라이브와 동기화한 폴더의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어느 측의 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필기 기능은 충분히 쓸만하지만, 필기를 목적으로 하는 다른 앱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입니다.

Duet Display

역시 인기가 많은 앱 중의 하나인데요. PC 또는 Mac과 연결해서 보조 화면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가 최근에 노트북이 없는 상황이라서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지만, 세간의 평가에 따르면 반응성은 좋은 편이나, 해상도가 좀 떨어져 보인다는 평가가 있네요.

PCalc

인기 있는 계산기 앱입니다. 이전까지 Tydlig을 위주로 사용하다가 할인하는 김에 구매해 보았는데요. 제가 보기에 기능적으로는 거의 동등한 것 같지만, 간단한 계산을 하고 결과를 보기에는 이 앱이 더 편한 느낌입니다. 티들릭은 그래프를 보여주고, 기존 결과 또는 숫자를 다른 식과 연결해서, 계산 결과의 역동적인 변화를 더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PCalc은 이와 다르게 계산 과정을 빠르고 편하게 해주는데 집중한 모양새라고 생각이 듭니다.

ThingsThings for iPad

유명한 할일 관리 앱이고, 제가 많은 애착을 가지고 몇 번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한 번 App Store 금주의 앱에 선정되어 무료로 풀리기도 했었지요. 다른 유명앱인 OmniFocus나 2Do에 비하면 상당히 단순한 편이고,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할일 관리 그 자체에 시간을 들이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고, Tag 기능이 여러 계층을 지원해서 상당히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매력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iOS에서는 여러 태그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한계에요).

Clear

스와이프만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리스트앱입니다. 작년인가 업데이트를 통해서 날짜/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 위젯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Things 등에 비하기엔 아주 단순하고, 특별히 완료 로그를 따로 보관하는 기능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에 굳이 이력관리를 할 필요가 없는 리스트를 그 때 그 때 만들어서 관리하기에는 편합니다. 저는 냉장고, 냉동실에 들어있는 음식 목록을 만들어 두거나, 여행을 갈 때 패킹리스트를 만드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의외로 클리어를 이용해서 GTD를 구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패드 또는 맥이 거의 필수로 필요합니다. 리스트 내의 아이템을 다른 리스트로 이동할 필요가 있는데, 아이폰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아서요.) 물론 좀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Drafts 4

모든 글의 초안을 보관하는데 사용하면서, 동시에 쓴 글을 여러 곳으로 보내야 할 때 사용하는 앱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쓰는 용처는 일기를 써서 Day OneMomento로 동시에 기록해두는 것이고, 그 외에 블로그 글의 초안을 써서 (사진을 플리커에 올리고 링크를 따오거나 (Share 활용)하는 게 편리합니다) 1Writer로 보내는 용도로 쓰는게 그 다음이네요. 이런 단순한 용도 외에 Javascript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기능을 덧붙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Noteshelf

제가 Notability에 이어 두 번째로 구매한 필기앱입니다. 누구나 첫손으로 꼽는 장점은 필기감이 좋다는 것이고, 만년필 도구를 이용하면, 악필인 제가 써도 꽤 괜찮아 보이는 글씨가 써 집니다. 최근에는 Notes Plus에 자리를 내주고 폴더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학교에 있을 때 필기용을 많이 활용했었어요. PDF 위에 필기하거나 사진을 첨부하거나 필요한 기능은 모두 들어가 있고, 여러 종류의 배경을 지원합니다.

Due

2Do나 OmniFocus를 사용하면서 용도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예전 Things를 쓸 때는, 시간을 정해서 할 필요가 있는 일은 Due에도 동시에 관리하고는 했습니다. 특히 Drafts와의 궁합이 좋은 편이고, 흔치않게 한국어 자연어 입력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으로 지원해 줍니다. 또한 할 일의 내용을 적는 곳에서 url scheme를 지원해서 파워 유저이신 분들은 예약 문자 발송이나, 정해진 시간에 바로 전화까지 거는 등 다채롭게 이용을 합니다.

전 요즘엔 거의 타이머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타이머를 저장해 두고 쓸 수 있어서 아이폰 기본 타이머보다 훨씬 편리해요. 기존 사용자는 $ 2.99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 비용은 그대로 이면서 앱 가격은 $ 1.99로 할인을 해서 지우고 (한국 계정), 미국 계정에서 새로 받아버렸습니다.

Carbo

상당히 독특한 용도의 스마트폰 스캐너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는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Readdle 사의 Scanner Pro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몇 가지 유용한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스캔된 결과물이 보여지는 양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가 쓰거나 그린 내용의 일부를 선택해서 지우거나 다른 위치로 옮길 수도 있고, 부족하나마 필기도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태그를 지정해서 좀더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과 같이 테마를 바꾸어도 완료버튼을 누르면 디폴트 상태로 저장되는 것은 버그인지, 의도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Outline+

이건 아주 예전에 무료로 받은 필기/노트 겸용 앱입니다. Microsoft의 Onenote와 동기화가 되는데, 제가 최근에는 잘 쓰지 않지만, 예전 원노트를 써보려고 시험하고 있을 때는 공식앱보다도 동기화가 더 잘 된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원노트 앱과 유사하고 원노트에서 제공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합니다.

추가적으로 원노트와 동기화하지 않는 노트북을 추가로 만들 수 있고, 노트 탭간의 이동이나 시인성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공식앱도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어서 원노트만을 위해서는 유용성이 좀 떨어질 수 도 있겠네요.

Timepage

마지막으로 몰스킨이 출시한 달력 어플리케이션인 Timepage를 사용해 봤습니다. 몰스킨은 종이 노트도 꽤 좋아하는 편이라 앱에도 관심이 있었는데요. 달력앱을 이니 꽤 많이 산 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할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본은 주 화면이라 할 수 있고, 일간보기로 들어가면 그 날의 일정과 날씨 등을 한 눈에 벌 수 있습니다. 월간 보기에서 Heatmap의 형식으로 내가 언제 쯤 바쁜지 한눈에 훑어볼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월간에서 전체 일정을 보고 싶은 분에겐 별로 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날씨 화면인데요. 주간화면에서는 일정이 보이는 아무 곳, 일간 화면에서는 날씨 아이콘을 누르고 있으면 날씨가 전체 화면으로 보여집니다. 하루 중 온도나 강수 확률의 그래프를 볼 수 있고, 같은 그래프가 오늘 위젯에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쁘다고 생각이 드네요.

2Do: 진화하는 할일관리 앱

2Do라는 앱을 처음 접한 것은 아이폰4를 처음 사고 나서 얼마 안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때는 당시유행하던 스큐어모픽 디자인을 빌려서 상당히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한참 사용했습니다. 아이폰의 기본 미리알림과 동기화해서 사용했었는데, 기능은 많지만 복잡한 느낌이 강하게 들고 동기화 과정 등이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실수로 Things를 구매한 다음에 Things의 세련된 단순함이 마음에 들어서 한참 그것만 사용했습니다.

몇 년이 흐른 뒤에 2Do 3의 Beta에도 참여를 해서 한참 사용해 보았지만, 여전히 산만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Things로 돌아갔다가 호기심에 구입한 OmniFocus를 사용했다가 한참 이곳저곳을 기웃거렸습니다. 그러다가 Macstories의 Federico Viticci가 쓴 2Do 리뷰를 보고 다시 한 번 사용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2Do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Email to 2Do 기능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 왔기도 했구요.

처음에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Things나 OF를 기웃거리다가 사실 이렇게 2Do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이 제대로 Setup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시간을 들여서 나름대로 주의깊게 설정을 해보았습니다. 현재까지 이 앱은 Things와 OF를 사용하며 가려웠던 곳을 잘 긁어줘서 이 앱에만 의지해서 생활해 보고 있습니다.

Email to 2Do

2Do의 3.8버전에서 Beehive Innovations에서 가장 야심차게 도입한 기능은 바로 이 Email to 2Do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체서버를 두지 않고, Dropbox나 미리알림, Toodledo 등을 이용해서 동기화를 수행하는 앱으로서 이메일을 통해 바로 할 일을 추가할 수 있게 해주는 영리한 방법입니다.


Email to 2Do 설정화면

이 기능은 IAP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은 $ 3.99에 이메일 계정 두 개이고, $ 1.99를 추가해서 하나의 계정을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 맨 왼쪽이 현재 2 개의 이메일 계정이 추가된 상태입니다. 이메일 옆의 숫자는 지금까지 해당 이메일 계정에서 2Do로 할일이 추가된 갯수입니다. 이메일 계정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면 해당 이메일에 대해서 할 일을 어떻게 불러올지 옵션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이메일 계정으로 들어오는 이메을은 자동을 태그를 달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규칙을 정해서 태그를 다르게 달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저는 Instapaper에서 읽은 글 중에서 블로그에 다뤄보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좋아요”를 눌러둡니다. 그러면 IFTTT에 의해서 제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이 발송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때 발신자에 따라서 태그를 달거나 Google의 기본 기능을 이용해서 수신자에 따라 다른 태그를 달 수 있다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의 맨 오른쪽 화면은 Capturing Rules를 누르고 들어갔을 때 입니다. 기본 적으로 중요 표시 또는 깃발이 달리면 할 일로 추가가 되도록 되어 있으며 그 외에 제목에 todo라는 말이 들어가거나 메일의 수신자가 gmailid+todo@gmail.com이면 할 일로 불러오도록 설정을 해두었습니다.

해당 기능이 OF의 이메일 수신 기능보다 더 유용한 면은 내가 평소에 사용하던 이메일 계정에서 업무상 주고 받게 되는 이메일에 규칙을 지정해서 자동으로 할 일 관리 앱으로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OF나 다른 자체 싱크를 지원하는 할 일 앱처럼 받은 메일을 다시 내 할일 계정으로 전달하거나, 메일 보내는 사람에게 뭔지 알기도 어려운 이메일 계정을 알려주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지요. 그리고 할일로 등록된 메일의 url scheme이 자동으로 등록되어 Smart List를 이용하면 이메일 캡쳐로 등록된 할 일을 간편하게 모아보고 원래의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서비스에서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자동 업로드 해주는 것에 비해, 2Do의 경우 첨부파일은 무시한다는 점은 단점 입니다. 향후 개선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앱과의 연동

만약 여전히 Things나 아니면 이메일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다른 할 일관리 앱을 던 선호한다면, 그리고 혹시 2Do앱을 가지고 있다면, $ 3.99만 투자하면 다른 앱에 이메일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단, 그 앱이 미리알림에서 할 일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합니다.

2Do는 미리알림과의 동기화 기능을 지원합니다. 2Do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제목과 노트, 만기일정도만 동기화되지만 실제로는 태그 등 여러가지 다른 속성도 동기화를 해 줍니다.

이 기능을 적용해서 2Do가 미리알림과 동기화가 되도록 설정해두고, 이메일 연동 기능을 설정해 두면 이메일이 2Do를 거쳐서 본인의 할일 관리 앱으로 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을 위해서 2Do를 새로 구매하는 것은 현재 할인 가격만 해도 $ 7.99이니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aused Tags

개발자가 야심차게 개발한 두 번째 기능은 Tag를 일시정지 해둘 수 있는 기능입니다.

태그 화면에서 특정 태그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삭제일시정지 두 개의 옵션이 보입니다. 이 중에서 일시정지를 눌러주면 아래에 있는 someday 태그처럼 태그 아이콘 중간에 일시정지 표시가 생겨나게 됩니다. 사실 나중에 할 일을 따로 분류하고 싶을 때 그냥 태그만 만들어서 분류해도 되니까 무슨 필요가 있나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태그 자체에 다른 속성을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작은 재생버튼이 생기는데요. 저걸 눌러주면 지금 일시정지 상태인 태그가 붙어있는 할일을 숨기거나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기능이 유용할 수 있는 사례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집에 노트북이 없는 상태인데요.( 맥북 신제품이 나오면 살지 그냥 윈도우 PC를 살지 고민 중입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두어달 정도 노트북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노트북 태그가 붙은 일들은 모두 노트북을 새로 살 때까지 미뤄둬도 상관없다면, 노트북 태그를 일시정지 시키고 할일을 보여주는 화면에서 일시정지 태그가 붙은 할 일들은 모두 숨겨둘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할 수 없는 일 들에 대해서 신경쓸 필요가 없게 되겠네요. 나중에 노트북을 사면 다시 resume을 눌러주면 됩니다.

왜 2Do를 사용하나

제가 사용해본 할 일관리앱은 자잘하게 조금 쓰다 만 것을 제외하고 Things와 Omnifocus 2, 그리고 이 2Do가 있습니다. 모두가 훌륭한 앱이어서 본인 업무스타일이나 성격, 필요성에 맞춰서 사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만, 참고하시라고 제가 2Do를 선택한 기준을 적당히 기술해 볼까합니다.

  1. 편의성: OF = 2Do > Things
    제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은 Things이긴 합니다. 그 전에 몇 번 포스팅을 하면서 여러 앱에 비해서 Things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표현을 했던 것 같은데요. 이건 사실 Things의 세련된 디자인과 단순함 덕분이지, Things가 특별히 더 편리한 앱이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실 쓰다보면 연속으로 여러 할일을 생성하는 것이 안되고, 반복 일정은 꼭 Scheduled 영역, 프로젝트는 꼭 Project 영역에 들어가야만 만들 수 있다는 것과 할일과 프로젝트 간의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큰 감점요소입니다. (iOS 기준) 이에 반해 2Do와 OmniFocus는 방금 언급한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어디에서든 됩니다.

    다만 Things를 사용하면서 가장 유용한, 그리고 다른 앱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은 반복 일정을 만들 때 주기를 아주 세세하게 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2달에 한 번 마지막주 수요일 이나 3주에 한 번 월요일과 금요일 같은 방식의 반복 주기는 아직 Things외에 다른 곳에서는 접해 보지 못했습니다.

    OF는 Things에서 이쉬웠던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Perspective는 컨텍스트와 검색기능을 이용해서 제 여러가지 필요에 따라 만들어져 있는 할 일을 분류해서 보여줄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Things와 다르게 위치도 지원이 되지만 단점은 특정 컨텍스트에 위치를 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 두가지 할 일을 위해 컨텍스트를 만드는 일은 너무 번거로워질 수 있지요. 그리고 Perspective에서도 모든 검색 옵션이 AND로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기준에 해당되는 모든 할 일을 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2Do는 OF와 비슷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OF의 Perspective에 대응된다고 볼 수 있는 Smart List는 검색조건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Do에서도 검색에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지만, 위의 다른 두 앱에 비해서는 훨씬 편리하게 검색 조건을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할 일을 한꺼번에 선택해서 태그를 설정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2. 유연성: Things > 2Do > OF
    OF는 GTD의 개념을 잘 적용한 훌륭한 앱이지만, 컨텍스트의 적용이 오히려 할일 관리를 어렵고 경직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서 Things는 태그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할 일을 태그의 조합으로 좀더 유연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그를 트리구조로 정리할 수 있어 검색할 때 여러 개의 아들 태그를 모두 선택하고 싶으면 엄마태그 하나만 선택해도 되는 것. Area나 프로젝트 단위로 태그를 설정하면 그 아래의 할 일에 모두 적용되는 점 등이 장점입니다.
    2Do 또한 태그 기능을 활용하고 있기에 이 측면에서 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Things 대비 단점은 프로젝트에 배정한 태그로 검색하면 프로젝트만 적용이 되는 점, 트리구조가 적용이 안되는 점 등이 있는데, 이런 점은 SmartList를 이용해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할일을 계층화 할 때, OF는 폴더구조를 활용해서 여러 단계로 만들 수 있고, 할 일 아래에 다른 할 일을 둘 수 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Things와 2Do는 프로젝트와 할일 아래 다른 프로젝트를 둘 수 없어서 계층 구조가 얕은 편이네요. 그나마 2Do가 리스트 그룹을 지원해서 한 계단 더 깊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앞에도 썼다시피 여러 할 일 관리 앱들은 자신의 업무 흐름에 잘 맞는 것을 골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입니다. 사실 이런데 자꾸 신경쓰다보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할일관리 앱을 쓴다기 보다 할일관리 앱을 써보려고 일을 만드는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기본 미리알림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지요.

저는 현재로서는 2Do에 정착한 상태입니다. 초반에 Smart List나 다른 자잘한 설정을 정하느라 좀 번거로웠는데, 일단 이렇게 한 번 정해둔 상태에서는 별 신경 안쓰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개발자는 예전 GuidedWays 시절부터 팔던 이 앱을 본인 말로도 거의 뒤집어 엎다시피 했는데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고, 앞으로도 앱을 새로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더 믿음이 갑니다. 그리고 피드백이 빠르고, 도움이 될만한 기능이라면 기본적인 사용자경험을 헤치지 않는다고 믿는 선에서 최대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Application 사업모델

지난 1년 쯤 전부터 팓캐스트를 즐겨듣고 있습니다. 아주 여러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혀 모르던 것을 배우는 새로운 방식이고, 왜 진작 안 들어봤을까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팓캐스트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면서 쓸만한 팓캐스트 앱을 찾았었는데요. 처음에 Castro를 받아서 쓰다가 얼마전부터는 Overcast를 유료 결제하고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료 결제 전이긴 했으나 두 개 앱을 비교해보는 글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Overcast를 유료 구매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앱이 완전 무료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꽤 재미있는 수익모델을 도입했는데, 바로 후원자 모델입니다. 유명 개발자인 Marco Arment는 새로운 버전의 Overcast를 소개하는 글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소개하는 이유도 밝힙니다.

80% of my customers were using an inferior app. The limited, locked version of Overcast without the purchase sure wasn’t the version I used, it wasn’t a great experience, and it wasn’t my best work.

With Overcast 2.0, I’ve changed that by unlocking everything, for everyone, for free. I’d rather have you using Overcast for free than not using it at all, and I want everyone to be using the good version of Overcast.

정리하자면, 기존의 in-app 구매에 의존하는 모델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대략 20% 정도의 사람들이 유료 결제를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Arment가 느끼는 딜레마는 자신이 야심차게 개발한 제대로된 앱은 오직 그 20%만 경험할 수 있고, 80%의 이용자에겐 열등한 경험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자기가 앱 사용자에게 제공하려고 의도한, 그리고 자기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 바로 그 경험이 아니라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서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유료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사용자 층을 의미있게 확장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긴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무료로 제공해 버릴 수 는 없을 겁니다. 생계 수단이니 향후의 수익모델은 필요한데, 팓캐스트 앱 자체로는 차별화된 기능 외에 돈을 지불하도록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러한 후원자 모델을 실험해 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앱의 모든 기능을 제공해서 제대로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되, 그만한 가치를 느낀다면 대가를 지불해 달라는 것이지요. 무료화를 통해 사용자층을 두텁게 하면서 선의를 가진 일부의 이용자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Arment의 생각으로는 단 5%의 이용자만 후원자가 되어주면 그 전 부분 유료 모델일 때와 유사한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숫자네요.

그리고 최근엔 Castro도 동일한 수익모델을 도입했습니다. 카스트로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유료로만 앱을 판매했고, 구매하면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었으니, Overcast보다 더 극적인 변화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제가 사용 중이던 앱 중에서는 이 두 개 뿐인데, 다른 사례가 더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두앱을 모두 구매하고 얼마 있지도 않아서 이렇게 무료가 되어버리니 개인적으로는 속이 좀 쓰리지만, 조금 흥미로운 시도라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제가 아이폰을 샀을 때가 대략 5년 전인데요. 그 때 앱 개발자(사)의 수익모델은 유료로 판매하거나, 일단 무료 또는 유료로 앱을 제공한 뒤에 추가 기능은 월간 구독, 일회성의 in-app 구매, 혹은 광고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임은 물론 아이템을 추가로 팔 수 있지만 이 경우는 별개로)

사람들의 반응도 다양합니다. 그냥 유료로 사서 그대로 돈 더 안들이고 쓰는 것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안 써보고는 모르니 무료로 받아서 인앱구매로 추가기능을 구매하는게 더 좋다는 경우도 있지요. 또 클라우드 동기화처럼 유지 비용이 발생하는 기능은 — 썩 달갑진 않지만 — 구독 모델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도 합니다. 광고의 경우에도 별 신경 안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구요.

이런 모든 판매 방식은 당연하지만 대가를 지불한 사람에게만 합당한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무료 후 인앱 구매 방식의 앱도 대부분 그 앱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해 보려면 결국, 그 기능을 써보기 전에 돈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후원자 모델을 시도하는 개발자는 틀림없이 좋은 사람일 것 같습니다.

  1. 스스로 멋진 제품을 개발했다는 자부심에 더해서, 앱을 일단 사용하는 사람은 그 멋진 제품을 100% 즐겨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이 모델은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선의에 기댈 수 밖에 없으니,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 단 5% 만이라도 훌륭한 제품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려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되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한계는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도입하기 어려운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1. 불확실한 면이 많아서 아마 책임질 람이 많은 규모가 되는 회사라면 이러한 모델에 의존하기는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 1회성의 유료 구매인 경우에는 지출을 결정할 때, “이건 한 번 나가는 돈이니까 이 정도는 괜찮아. 가치에 비하면 싼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돈이라도 매달 고정적인 지출이 생기게 되면 고민이 깊어지죠. 이 하나는 적은 돈일 수 도 있지만, 이런게 몇 개만 모이면 부담이 꽤 되니까요.
  3. 기존의 인앱 구매의 경우에는 돈을 지불하는데 대한 반대급부가 확실했습니다. 더 좋은 기능. 그런데, 이렇게 모델이 바뀌면 돈을 매달 지출하면서도 내가 무슨 가치를 얻는지 불확실 해집니다. 이 지출을 유지해야할지 의사결정하는 순간에 스스로에게 이 지출을 지속해야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어렵지요. 어차피 그 돈을 안 들여도 난 기능을 100% 이용하고 있으니까.
  4. 마지막으로, 아마 주변의 대부분은 무료로 이미 온전하게 이용가능한 앱을 그냥 공짜로 사용하는 와중에 나 혼자 대가를 매달 지불하겠다고 마음먹는 건 꽤 바보같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돈을 대신 내주고 있을거라고 생각할테니까요.

물론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선의를 가지고 살고 있고,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정말 만족한다면 후원자가 되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위에 써본 한계도 회의주의자의 불평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결과는 당장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나중에 개발자가 모델 도입의 결과 같은 것을 올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이폰 6s Plus

아이폰은 처음 아이폰 4를 구매하고, 2년 뒤에 5를 구입해서 3년 여간 사용했습니다. 아이폰 5는 연초에 하우징을 바꿔서 새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배터리도 한 번 교체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출근하면 배터리가 40% 정도 밖에 남지 않는 등 이제 한 번 바꿔 줄 때가 되었구나 싶긴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큰 맘 먹고 미국에서 아이폰 6S Plus를 구입했습니다. 아이폰 5는 집에 두고 조깅을 나가거나 다른 운동을 할 때 사용할 계획이에요. 아이폰을 이제 2주 가량 써 봤는데, 그 동안 느낀 점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외양: 크기와 무게

아이폰 5를 사용할 때는 그냥 아이폰 6만 봐도 무척 커보여서 들고다니려면 애 좀 먹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구입하며 여자친구 것도 같이 구입을 하면서 모델을 다르게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처음에 있어서 (관세 문제…) 플러스 모델로 선택을 했는데, 나중에 배송이 따로 되어 그럴 필요가 없어지고 난 이후에도 그냥 플러스 모델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람 눈이 간사한 건지, 아니면 사람이 적응의 동물인 것인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이 모델의 아이폰도 그렇게 부담스럽게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끔 아이폰 5를 보면 장난감처럼 조그마해 보일 정도에요. 아이폰 6 Plus의 해상도가 제대로 적용된 앱들은 한 번에 보이는 내용이 많아져서 좀더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아직 해상도 대응이 안된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역시 좀 어색해 보이긴 하네요.

화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서 지하철 같은데서 사용하기는 확실히 좀더 불편해 지기는 했습니다. 예전 아이폰 5를 쓸 때는 어지간한 것은 한 손으로 충분히 조작이 가능했고, 글을 읽든 게임을 하든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만, 전화기를 바꾼 이후로 한 손으로 복잡한 조작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가끔은 단순히 스크롤을 하는 것도 한 손으로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큰 화면으로 바꾸고 가장 불편한 점이 이것이네요.

그리고 무게도 분명 더 무거워졌습니다. 세부적인 스펙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편이 아니라서 무게를 비교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같이 들어보면 느낌상으로는 더 무겁게 느껴지네요. 양복 안주머니에도 넣어보면 밑으로 좀 쳐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

화면이 더 넓어지면서 한 화면에 보여지는 정보량도 더 많아졌습니다. 가장 단순한 변화로는 한 화면에 보여지는 목록의 수가 늘어났다거나, 그 전에는 가려지던 내용이 이제는 보이게 되었다거나 하는 점일 것입니다. 사실 이 정도 변화는 플러스 모델이 아닌 일반 모델이라도 6 이후에는 다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보여주느냐 덜 보여주냐의 문제일 뿐이겠지요. 하지만 화면 넓이가 직경 5.5인치 정도되면 그냥 더 많이 주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아이폰의 크기가 4인치였고, 기존 아이폰 고객 중에서는 이 크기가 딱 적당해서 6 이후 모델로 가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지요. 4.7 인치까지는 “한 손에 충분히 쥘만하고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도 더 많아.”라고 설득할 수 있지만, 5.5인치로 가면 그것만으로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한 손에 쥐기 부담스러운 크기의 전화기를 사야할 이유가 필요하겠지요.

전 갤럭시 시리즈는 노트와 전용 스타일러스를 통해서 그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첩의 필요성까지 충족시켜주는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이거든요. 가끔 아이패드에 Pencil(마침 40% 할인행사 중입니다.)을 이용해서 그림 같은 걸 끄적거려 보곤하는데, 4인치 아이폰에서는 — 특히 부족한 실력으로는 — 뭔가 해보기엔 공간이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5.58인치 정도 되는 노트시리즈라면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서 메모를 하거나 그림을 끄적거려볼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확보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도 더 큰 화면을 위한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에서는 아이폰을 위한 스타일러스 같은 것은 만들지 않죠. 사실 애플은 이제껏 스타일러스는 만들지 않다가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처음 소개했습니다. 당연히 그 스타일러스 — 애플 펜슬 — 은 아이패드 프로 전용이어서 아이폰에선 쓸 수 도 없죠.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는 아이폰이되 아이패드에서의 필요성도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만들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iOS 수준에서부터 가로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인데요. 물론 기존 아이폰에서도 게임이나 앱 차원에서 가로모드를 당연히 지원해 주기는 했지만, 아이폰 플러스 모델에서의 가로모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가로 화면: 설정, 홈화면


가로화면: 옴니포커스, 키보드(Drafts)

아시다시피 원래 아이폰에서는 설정에서 가로화면을 지원하진 않습니다. 사실 가로로 하면 위 아래가 너무 짧아져서 사용이 좀 불편해 질 수 있을텐데, 플러스 모델 정도되면 가로모드로 해도 높이가 어느정도 확보가 되서 목록을 넘겨보는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더불어 그다지 큰 도움될 일 없는 홈화면에서까지 가로 모드를 지원하는데서 애플이 아이폰 플러스 모델은 작은 아이패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게 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도를 보여주는 다른 예시가 가로화면에서 보여지는 키보드입니다. 세로 화면에서 키보드는 여타 아이폰의 키보드 레이아웃과 다를 바가 없는데요. 우연히 가로 화면에서 키보드를 꺼냈다가 아이패드에서 처럼 글자모양, 붙여넣기, 되돌리기 등의 기능 버튼이 기본으로 들어가 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플러스가 아닌 아이폰 6에서도 이정도 키보드 레이아웃은 포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확인해 보니 플러스가 아닌 모델에서는 이러한 기능 버튼이 없다고 합니다. 사용 목적을 확실하게 나눠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 개별 앱에서는 이런 가로화면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던 Things의 경우에 기존 아이폰 앱에서는 기본 할일 아이템 목록에서 태그가 있다고 표시만 하고 태그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플러스 모델의 가로화면에서는 태그의 글자가 보이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출제자의 의도를 잘 살린 프로그램으로 다른 유명 할일 관리 앱 중 하나인 옴니포커스를 꼽고 싶습니다. 아이폰 5까지만 해도 가로 화면은 그냥 그 화면 목록을 넓게 보여주는 게 다였지만, 6s Plus로 오면서 가로화면에서는 화면 왼편에 홈 화면을 보여주며 언제든지 다른 Perspective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물론 전체 화면 보기로 전환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더 큰 아이폰의 가로화면을 더 잘 활용하는 앱이 많아지면 일반 아이폰과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의 차별점이 더 명확해 질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3D 터치

3D 터치는 아래에 소개할 라이브포토와 함께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기능입니다. 처음에는 압력을 2단계로 인식해서 일종의 short-cut을 제공하는 기능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직접 사용하면서 보니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네요.


퀵액션: 런치센터 프로, 옴니포커스, 트윗봇4, Peek & Pop

퀵액션 기능은 단순하지만 꽤 유용합니다. 자주쓰는 기능이 퀵 액션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기존에 앱을 열고, 해당 메뉴를 찾아들어가서 버튼을 누르는 과정을 한 단계로 통합해 줍니다. 그리고 픽 앤 팝의 경우에도 잠깐 훑어보고 돌아올 화면이라면, 조금 더 세게 살짝 눌러서 확인하고 손만 떼면 되기 때문에 움직임을 절약해 주게 되죠. 아주 사소하긴 하지만 적응되면 참 간편합니다.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기계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익숙해 지면 충분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참고로 퀵액션은 폴더 내부의 앱도 지원이 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53에서 만든 페이퍼 같은 앱에서는 전용 스타일러스의 도움 없이 감압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펜 툴에 따라서 꾸욱 눌러주면 잉크의 굵기가 굵어지거나, 연필이 진해지거나, 붓의 면적이 넓어지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옴니포커스를 쓰다보면 가끔 프로젝트나 다른 할 일의 하위 할일로 분류해주려면 하나하나 메뉴를 눌러서 해당 프로젝트를 지정해 줘야하는데, 여기서도 3D 터치를 잘 활용하면, 같은 화면에서는 드래그 & 드롭과 유사한 방식으로 할 일을 분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심사에서 거절되었다고는 하나, 3D 터치의 감압기능을 이용해서 무게를 제는 앱도 제출이 되었었다고 합니다. 아마 무턱대고 무거운 물건을 올려서 무게를 재려다가 화면이 깨지기라도 하면 책임 소재가 애매해지기 때문에 거절한 듯 하네요)

사람들의 창의력은 끝이 없으니, 이런 새로운 놀잇감을 앞으로도 그냥 놔두진 않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카메라와 라이브 포토 (Live Photo)

아이폰의 가메라 성능이 갤럭시에 따라잡힌지는 이미 꽤 오래되었다고들 하니다. 아마 아이폰 5s 정도부터는 카메라 성능만 봐서는 딱히 더 나을 것이 없고, 블라인드 테스트 등에서 갤럭시를 선택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아이폰 6s가 나온 이후에도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영 죽을 쑨다는 소식도 보이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이미 아이폰 5 정도면 최고는 아니어도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최고의 성능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몇몇 리뷰도 보다보면 어쨋든 기존 아이폰에 비해서는 카메라 성능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서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습니다. 감정적인 것일 수도 있으나, 아이폰으로 찍어서 아이폰으로 보면 사진이 무척 잘 나와 보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부터도 그다지 훌륭한 사진가는 아니어서 카메라에 대해서 깊이 있게 할 만한 말은 별로 없습니다.

그보다 애플이 이번에 새롭게 소개한 소프트웨어 기능은 정지된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에 — 3D 터치와 마찬가지로 —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미 작년 쯤부터 짧은 길이의 동영상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라이브 포토도 이 흐름에 편승한 것 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브 포토의 본질이 사진이라는 점은 다른 짧은 길이 동영상 서비스와는 다른 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공유되는 클립을 보면 인기있는 짧은 동영상은 동영상 자체적으로 의미가 있고, 재미있는 영상이며, 그 특색있는 장면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GIF 같은 경우에 그러한 무한한 반복을 이용해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요. 라이브 포토는 이와 다르게 기본적으로 사진이고, 기본적으로 사진으로만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정지된 장면 그 자체로 누구에게든 어떤 것이든 의미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사진을 보다보면 가끔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기 직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 사진 바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라이브 포토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 든다고 생각합니다. 동영상이 그 자체로 재미있기 보다 — 그 맥락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 멋진 사진이 찍혀진 그 상황에 대한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그 진짜 맥락은 포착된 찰나를 더 멋지게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고, 우리의 상상력을 지워버리면서 그 사진을 더 하찮게 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우리의 추억도 정지된 사진을 보는 것과는 좀더 다른 모습으로 남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친구는 라이브 포토는 애완동물 기르는 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사람은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를 의식하니까, 몇 번 라이브포토로 찍어봤는데, 그냥 풍경 찍는 것보다 나을 게 별로 없었어요. 그냥 3초짜리 사진 찍은 기분이지요. 그런데 동물들은 카메라 의식하지 않고 움직이니까 뭔가 귀여운 행동을 하고 있을 때, 라이브 포토로 찍으면 찰나의 모습과 그 행동하는 모습이 동시에 남아서 더 기분이 좋은 듯 합니다.

라이브 포토는 — 여러 사람들이 추측하기로 — 지속적으로 동영상을 찍다가 사진을 찍는 순간을 기점으로 앞뒤 1.5초를 동영상으로 저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진 찍을 때 마다 음악이 끊기고, 카메라를 나와서도 다시 재생이 안되는 건 개선되야할 점이에요) 저장되는 형식도 번호 매겨진 jpg 파일에 같은 이름의 mov 파일이 같이 남는 것입니다. 많은 창의적인 분들이 이 메카니즘을 이용해서 라이브포토를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방법 도 찾아 냈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여러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애니메이션 화면 등을 라이브포토로 아이폰에 넣고, 잠금화면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하네요. 문성욱님이 만드신 Wiper 광고차단앱에 숨은 기능으로 들어가 있고 최근에 쉐어 라이브란 앱도 출시해서 라이브포토를 작성 또는 다운 가능하다고 합니다. (쉐어 라이브는 베타 테스터로 오늘 등록도 했는데, 아직 어떻게 쓰는 건지…)

마치며

물론 저는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 등 다른 계열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새로운 아이폰의 장단점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폰은 스마트폰으로서 견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면 갈수록 그런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3D 터치나 라이브포토 같은 기계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은 의미있는 시도이고 사용자로서도 꽤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6s Plus: 미국에서 구매하기

최근에 아이폰 6s와 6s Plus를 구매했습니다. 그 전까지 아이폰 5를 3년 째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일단 iOS를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많이 느려졌다는 생각도 들었고, 배터리도 출근 한 시간 정도면 40%도 안 남을 만큼 수명이 줄기도 해서 이 참에 하나 사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5는 크기가 딱 적당해서 앞으로도 운동용으로 계속 사용할 예정이구요.

아이폰 5는 미국에 잠깐 머무를 때, 리퍼를 받았는데, 그 이후로 카메라 소리 안나는 것이 워낙 마음이 편해서 이번에도 미국에서 구매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면서 여자친구에게 줄 6s와 제가 쓸 Plus 모델을 같이 구입하기로 했습니다.(사실 처음에 Plus로 선택한 건 동일 모델일 경우, 관세 면세가 안되기 때문이었는데, 나중에는 따로 배송이 되어 큰 의미는 없어졌지만 기왕 큰 전화기로 가는 것 아주 크게 가자는 생각으로 플러스를 구매했습니다.)

  1. 배송대행지 선택하기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많은 배송대행 서비스 회사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 전에는 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거의 국내로 직배송이 되는 아마존 등에서만 구입을 해서 배송대행지를 사용해 볼 일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아이폰 직구를 생각하면서도 왠지 복잡할 것 같다는 생각에 좀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처음 배송대행지를 고르실 때, 이 사이트를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배송대행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잘 정리해두었네요.

    전 처음에는 오마이집이라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애플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했는데, 화물집하지 주소로 보이는 곳이니 새로운 주소를 메일로 알려달라는 메일이 오더군요. 1주일간 답장이 없으면 주문을 취소하고, 새롭게 입력한 주소가 또 집하지인 경우에도 주문을 취소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2fasts을 이용해 봤는데, 결국 주문은 취소…

    여러 번 시도하기는 귀찮아서 몰테일에서 한 번 만 더 시도해보고 안되면 그냥 국내에서 구입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성공해서 미국산 아이폰을 손에 쥐게 되었네요. 참고로 반드시 위의 두 곳은 안되고, 몰테일은 되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같은 배송대행지를 사용해도 이번에는 되고 다음에는 안되고, 바로 옆사람은 되는데, 나는 안되고 그럴 수 있어요. 다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구글맵에 검색해보고 척 보기에도 화물 집하지처럼 보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도 합니다.

  2. 주문은 어떻게?

    몰테일 홈페이지 화면

    사진을 보시면 화면 가장 상단에 지역별 배송대행지의 주소를 보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신 후에 저 주소를 잘 보고 하나하나 복사해서 애플 주문 화면에서 배송받을 주소에 입력해두시면 됩니다. 그 다음으로 배송신청서를 작성하셔야 하는데요. 이건 좀 기다렸다가 제품이 발송된 것을 확인하고 입력하셔도 됩니다. 입력하라는 항목을 하나하나 입력하시면되고, 택배 Tracking 번호도 같이 입력해두시는게, 나중에 물건 확인이 조금 더 빨리 처리될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3. 그 이후의 진행

    그 이후는 그냥 기다리다가 결제하라고 문자나 알람이 오면 결제하면 끝입니다. 제품을 주문해 둔 이후 두 번 결제를 하시게 될텐데요. 한 번은 배송비 결제, 두 번째는 국내 통관시에 부가가치세를 결제하시게 됩니다. 전 위에도 말씀드렸다 시피 두 번에 나눠서 배송을 받아서 배송비가 두 번 결제되었는데, 묶음 배송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잡설이지만, 전 첫 제품이 도착할 때는 알람이 올 때마다 매번 카드로 결제 했다가 두 번째는 오머니라는 것을 미리 구입했다가 결제해 봤는데요 (마음이 급해서 자동결제 해보려고… 자동 결제는 주문시에 미리 선택해두셔야 합니다.) 별 차이는 없네요…

    한 가지 작은 팁을 드리자면 결제할 때, 환율을 봐서 지금 많이 떨어졌고, 조만간 오를 것 같다 싶으시면 미리 오머니로 결제해두셨다가 배송비와 부가세를 납부하는 방법도 있어요. 전 처음 25달러를 오머니 충전했었는데, 충전 당시에 환율에 비해서 부가가치세를 결제할 때는 20원 정도 더 올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도 썼듯이 매번 신경 쓰기 귀찮다 생각되면 주문 시에 미리 자동결제 신청하고 오머니라는 것을 결제해 두시면 됩니다.

  4. 대략적인 비용

    아마 가장 궁금한 부분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건 당연히 환율 변동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직구할 당시에는 환율이 좀 낮은 편이어서 한국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구통하는 것보다 대 당 대략 10만원 정도 저렴했습니다.

구분 iPhone 6s iPhone 6s Plus
USD 환율 원화 USD 환율 원화
제품가격 749.00 1,145.30 857,830 849.00 1,149.79 976,280
배송비 7.86 1,144.15 8,993 14.23 1,149.79 16,362
부가가치세 79.87 1,150.36 91,879 89.61 1,164.23 104,326
합계 836.73 958,702 952.84 1,096,868

64기가 아이폰 6s와 Plus가 각각 106만원, 120만원이니, 각각 10만원 보다 아주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