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하는 명상: Sway

명상 또는 마음챙기기는 스트레스가 점차 많아지는 현대 사회를 반영해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주변을 둘러봐도 뇌호흡이라거나 마음수련, 아니면 선원 같은 곳들이 생각보다는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에도 꽤 오래전부터 제법 많은 종류의 명상 관련 앱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요. Windy처럼 차분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면서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명상앱과 Stop, Breathe, and Think나 Headspace, 예전에 소개한 적있는 Buddify처럼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호흡을 하라고 말로 찬찬히 설명해주는 명상 보조 (Guided Meditation) 앱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색 소음을 들려주는 앱보다 말을 찬찬히 해주는 명상앱을 더 선호하긴 하는데, 크나큰 단점 하나는 한국어로 썰을 풀어주는 앱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영어를 들으려다보니 명상 보다 영어 듣기에 되려 더 집중하거나, 아니면 그냥 웅얼거리는 소리처럼 들려서 졸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위의 두 종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명상을 도와주는 앱을 우연히 알게되어 한 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바로 Sway라는 앱입니다.

Sway는 말없이 소리만 들려주는데,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는 그런 앱은 아닙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경고음이 들리면서 명상이 끝나요.

힌트는 스웨이라는 말 뜻에 있습니다.

Sway: 동사 (전후・좌우로 천천히) 흔들리다 (흔들다)

뜻 그대로 스웨이를 작동시키고, 소리를 유심히 들으면서 전화기를 이리저리 움직여 주면됩니다. 이 때,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적당한 속도로 꾸준히 움직여 주면 헤드폰을 통해서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고, 만약 적당한 속도 범위를 벗어나면 경고음이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위 화면과 같은 경고 문구가 나타납니다.

앱은 전체적으로 6개의 레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성한 레벨은 컬러로 아직 달성하지 못한 레벨은 회색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Attention 레벨만 할 수 있습니다. 4분 정도를 하고 나면 그 날 분량을 끝낸 것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그 때부터 두 번 째 레벨인 Presence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에 두 개 레벨을 뛰어 넘을 수는 없어요. 일단 다음 날이 되었을 때, Presence를 일정시간 하면 다시 그 다음 레벨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 째 레벨까지 같은 방식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세 번 째 레벨까지 해본 바로는 각 레벨마다 조금 씩 지시사항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 째 레벨에서는 화면에 계속 글자가 나타나서 소리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가이드를 주지만, 두 번 째 레벨로 올라가면 이제부터는 화면을 보지말라는 지시사항이 한 번 나타나고 그 이후로는 글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세번 째 레벨로 올라가니 전화기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조심스레 움직여 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다보면 약간은 느린 음악에 맞춰 춤추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스웨이는 매일 일정 시간을 해줘야 합니다. 만약, 중간에 하루 빼먹게 되면 다시 첫번째 레벨로 돌아가게 되거든요. 매일매일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레벨 시스템을 통해서 강요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명상을 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그 짧은 시간을 잘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웨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나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벌써 한참동안 사용을 못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이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의 약간 지루할 수 있는 점을 보완하면서도 가이드 명상의 쉴세 없는 재잘 거림을 피해 명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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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나

급속도로 발전한 IT와 통계기법 덕분에 기존에는 도저히 분석할 수 없었던 엄청난 양의 Data를 분석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이러한 대량의 데이터를 Big Data라고 부르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에 적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아래에서 스타트업이나 벤처 회사들은 초기에 상당한 손실을 보면서도 고객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어내기도 하고 있습니다.

Big Data 만큼의 대단한 자원이나 기법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사회의 많은 측면들을 숫자로 치환해서 보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의 여러 측면도 숫자로 바꿔서 —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 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위 계량화된 나(Qunatified Me) 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고, 내 삶의 여러 측면을 측정해주는 도구나 앱 등의 서비스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나 자신의 여러부분을 숫자로 분석해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순간 통계를 보며 분석해서 언제나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간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언제든 궁금할 때 내 생활의 단면(Snapshot)을 보고 한 번 쯤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입니다.

내 삶의 다양한 측면

내 삶의 여러 측면을 생각해 보자고 할 때, 내가 맡은 역할 — 회사원, 아들, 남자친구, 친구 등등 — 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룰만한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좀더 피상적이고 물리적인 면들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나 자신과 내 삶을 어떻게 나누어 볼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간단하게는 내 육신과 내가 사용한 시간과 다른 자원, 그리고 여기에 속하지 않는 기타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내 몸
    첫 번째는 당연히 내 몸에 대한 정보입니다. 키가 몇이고, 몸무게가 몇 kg인지를 포함하여, 내가 하루에 얼마나 걷고, 움직이고, 자고, 먹는지를 각각의 표준화된 단위(걸음 수, cal 등)로 측정하고, 하루 중의 심박수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목표는 당연히 조금 더 많이 움직이고, 적절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연습을 통해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2. 시간
    내가 하루 중 어떤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지도 유용한 정보입니다. 하루 중 내가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인지 알면, 다음에는 그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좀더 노력하겠지요. 꼭 낭비를 줄이지 않더라도, 내게 의미있는 일에 어느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지 알아간다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3. 재정
    시간 외에 다른 자원이라고 했지만, 사실 개인으로서 쓸 수 있는 자원이라봐야 거의 돈으로 귀결되지 않나 합니다. 재정에 대해 기록하는 것은 역사가 아주 깊지요. 간단히 가계부 쓰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4. 기타
    기타라고는 하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장소에 자주 있는지, 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내가 하루가 끝날 때 놀라운 일이 무엇이었고, 가장 자주 후회했던 것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은 그 자체가 의미가 있어서 측정한다기 보다, 측정을 통해 의견을 발견하고 싶기에 측정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신체/건강에 대한 통계

스마트폰에 내장된 센서로 일단 걸음 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으로도 그날 그날의 걸음수를 보여줄뿐 아니라, 앱스토어 등에서 측정결과를 여러모로 분석해주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섭취한 칼로리를 측정하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스마트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섭취하는 음식을 분석하는 기기를 인터넷에서 본 것 같기도 하지만, 신뢰성있게 측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어서 결국은 음식 DB가 풍부한 앱을 받아서 먹고 있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직접 입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전 그래서 섭취한 칼로리에 대해서는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다른 건강정보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는 편입니다. 이제 Fitbit Charge HR을 사용해 온 지 1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이 스마트밴드를 통해서 매일의 걸음 수와 내가 오른 층계의 수, 하루 동안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움직인 거리, 소비한 칼로리도 보여주지만, 기본적으로는 위의 정보를 이용해서 따로 계산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정보들은 Fitbit App을 통해서 현재와 과거 수치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Fitbit App의 정보는 자체적으로는 아이폰의 건강 앱과 연동이 되지 않는데요, 향후 다른 기기를 사용할 때의 호환성을 생각해서 별도의 앱을 이용해서 건강앱과 연동시키고 있습니다.

Fitbit을 이용하면서 특별히 더 많이 움직이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회사생활을 하고, 아침에는 늦잠에, 저녁에는 다른 일들을 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잘 없다고 핑계를 대보기는 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조깅이나 요가를 하려고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제가 신경써서 보는 것은 1. 잠을 충분히 자는지, 2. 휴식시 심박수를 낮게 유지하는지 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야한다고 많이들 말하지만, 정말 푹 자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목표시간을 7시간으로 해놓고, 평일에 모자라면 주말에라도 보충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휴식시 심박수는 제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의 심박수 평균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엄밀하겐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정도 선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보통 자는 동안에는 47,8 정도까지 떨어지는데, 깨어있는 동안에는 많이 내려가도 58정도네요. 마라톤 선수처럼 강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은 이게 거의 40 정도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게 낮다는 것은 심장이 충분히 강해서 한 번의 펌프질로도 충분히 많은 피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제게는 너무 긴장하지 않고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전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그냥 있어도 70이상으로 올라갔거든요.

시간

저는 정말 날림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막상 시간을 열심히 측정하면서도 내가 사용한 시간, 낭비한 시간, 중요한 일에 사용한 시간을 면밀하게 분석해본적은 정작 없는 것 같네요. 많이 게을렀습니다. 시간 측정은 상당히 유명한 aTimeLogger 2라는 앱을 이용했습니다. 내가 시간을 측정하고 싶은 여러 항목을 만들어 놓고, 그 일을 시작할 때 아이콘을 한 번 누르고, 일시적으로 멈춘다면 일시정지 버튼, 완전히 끝났다면 정지버튼을 눌러주면 그 활동을 시간을 측정해 주는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동기화를 지원하기에 아이폰에서 측정한 결과를 아이패드에서도 볼 수 있고, 여러 종류의 그래프(원, 막대, 시간표)를 통해서 내가 사용한 시간을 보여줍니다. 비슷한 앱으로 iTrackMyTime이라는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사용성은 조금 떨어져도 히트맵 등 더 이쁘고 유용한 그래프가 많아서 애용한 시기도 있었지만, 3년 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iOS 8 정도부터 중간에 앱이 꺼지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사용하진 않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을 잘 측정해서 한 번 씩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에는 목적없이 측정이라는 것에만 너무 집착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TimelLogger 앱은 지워뒀습니다. 향후 좀더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 생각나면 다시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개인재정과 소득/지출

위에서도 잠깐 말했듯이, 그냥 가계부를 잘 작성하는 것이라고 보면됩니다. 예전과 달리 스마트폰을 통해서 더 쉽고 간편하게 입력하고, 과거 모든 기록을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으며, 알아서 계산해서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가계부 앱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쓰기 편하면서도 현재의 나의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사용해본 편한가계부나 MoneyWiz 2 모두 훌륭한 가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한가계부
처음 구매한 가계부 앱은 편한가계부입니다. 처음에는 Pro 버전으로 샀고, 나중에 — 무료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음에도 — Next 버전도 구매해서 한참 사용했습니다. 다른 비슷한 가계부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 만든 가계부 앱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카드 문자 여러개를 한꺼번에 복사해와서 붙여넣으면, 거래처, 카테고리, 지출액 등을 알아서 잘 나누어서 입력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도 현재의 재무상태나 지출/수입 등을 깔끔하게 만들어진 그래프로 보여주고, 지출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서 예산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편한가계부의 경우에는 아이패드나 PC용 프로그램이 없어서, 큰 화면에서 보고 싶을 때는, 편한가계부를 켜둔 상태로 IP주소로 접속해 들어가야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MoneyWiz 2
머니위즈는 아이폰/아이패드를 모두 지원해서 관심을 가지다가, 2.0버전이 새롭게 출시되어 기념 할인행사를 할 때 구매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편한가계부 기능과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개발된 가계부와 달리 카드문자 여러 개를 복사해와서 한꺼번에 붙여넣는 기능이 없다는 점은 좀 불편합니다. 처음엔 좀 귀찮았는데, 그래도 자꾸하다보니까 미루지 않고, 그날그날 지출액을 입력해두는 습관은 몸에 베었네요.

아이폰, 아이패드뿐 아니라 PC 버전도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PC 버전은 최근까지 출시기념 할인행사를 해서 얼마전에 구매했습니다. (PC 버전은 아직 버그가 눈에 띄고, 컴퓨터 성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이폰/아이패드 버전보다 좀 느린감이 있어요) 앱을 열면 거의 바로 동기화가 진행되어서, 어느 기기에서나 현재 재무상태나 지출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지…)을 살펴볼 수 있고, 필요한 항목을 입력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를 지원하고, 내 필요에 맞는 그래프도 새롭게 구성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해외 은행의 경우에는 입출금 내역 등을 바로 은행에서 불러오는 별도의 서비스를 구독형식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무용지물이지요.)

질적인 요소들

이제까지 숫자로 쉽게 표현이 되는 항목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당연히 그게 다가 아니고 숫자로는 도저히 젤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Reporter App은 바로 그런 질적인 항목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여러 가지 질문을 만들어 두면, 하루 중 임의의 시간에 별안간 알람을 울리면서 질문에 답을 해달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나를 위한 개인 리포터가 되어 주는 것이지요. 물론 순수하게 질적인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숫자가 끼어들 수 밖에 없어요. 이 앱은 내 대답, 내가 위치한 장소 따위를 살펴서, 같은 대답이 반복되면 그 반복의 횟수를 기록해 줍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서 잘 잤는지, 그냥 그랬는지, 별로 였다거나, 전혀 못잔 느낌이라는 것을 선택하면, 각각의 비율을 보여줍니다. 비슷하게 내가 임의의 시간에 함께 하고 있었던 사람의 통계를 내서, 전반적으로 내가 누구와 가장 자주 있었는지 보여줄 수도 있지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영어로 된 질문 외에 내 마음대로 여러 개의 질문을 만들 수 있고, 그 질문을 어느 때 (잠자리 들기 직전, 일어난 직후, 하루 중) 물어볼지 규칙을 정해둘 수 있습니다. 질문의 답은 객관식, 주관식, 숫자로 가능합니다.

만약 질문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여기에 가 보세요, 꽤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 어떻게 사용해 볼까.

이렇게 통계를 열심히 모으고는 있지만, 저 자신은 그렇게 이 통계를 잘 활용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데이터가 모이고 있으니, 나중에 잘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정도인데요. 그래도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라면,

  1. 건강에 대해서는 거의 핏빗의 정보를 봅니다. 하루 중 체크하는 것은 대개 세 가지인데, 걸음 수와 소모한 칼로리, 그리고 하루 중의 심박수를 봅니다. 일단 걸음 수와 칼로리는 거의 같은 내용이라고 봐도 무방하지요. 심박수에 따라서 같은 걸음을 걸어도 칼로리가 조금 달라질 것 같기는 하지만, 거의 내가 얼마나 움직였나에 연동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 중요하게 보는 것이 심박수인데, 저는 특히 휴식시 심박수를 중요하게 봅니다. 왜냐하면 심장이 튼튼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수록 휴식시 심박수가 낮게 유지되거든요. 예를 들어, 마라톤 선수들의 경우에는 휴식시 심박수가 40 초반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제일 낮을 때가 52 정도네요. 그리고 지난 해 이직하면서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았던 시절에는 그냥 조용히 앉아만 있어도 심박수가 70을 훌쩍 넘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일로 좀 스트레스를 받는다 쳐도 조용히 앉아있으면 60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요. 그래서 가끔 심박수를 보면서 너무 빨리 뛴다 싶으면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 가능하면 명상도 하려고 합니다. 그 외, 집에 있는 체중계로 몸무게와 (부정확하지만) 체지방을 제면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2. 시간을 측정할 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가치있는 일들에 시간을 쓰고나서,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기록된 시간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생산적인 일을 하는데 사용한 시간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 비효율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 방법을 찾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네, 정말 귀찮은 일이죠.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사실 한참 해본 결과, 중요한 일을 기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기록하는 것은 의외로 꽤 힘이듭니다. 그래서 언제나 측정되지 않은 시간 — 이동하는데 사용한 시간, 그냥 멍하니 보낸 시간 등 — 이 3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런 사소한 것들은 일일이 기록하기도 그 내역을 찾아내서 개선하기도 썩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기록이라는 행동을 쉽게 할 방법이 잘 없어요. 언제나 스마트폰을 켜서 위젯을 내리거나 앱에 직접 들어가서 버튼을 눌러야하죠. 혼자서 무언가를 할 때는 상관없지만 여러사람과 행동을 할 때는 가끔 무례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한계까 있다보니 일단은 멈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3. 가계부보면서 하는 일은 뻔하죠. 그간 내가 흥청망청 써버린 돈과, 앞으로 필요할 돈과 매달의 수입을 보면서 한숨짓는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앞서 소개한 머니위즈의 경우, 다른 가계부도 비슷하지만, 다양한 관점, 기간을 바탕으로 여러 형태의 그래프를 보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에서 충격받고 울어 볼 수 있습니다.
  4. 위에 이야기한 리포터 앱 같은 것을 이용해서 수집한 정보는 모아서 보기가 더 어렵습니다. 말 그대로 문자로 되어 있는 정보가 대부분이거든요. 하지만, 완전한 주관식은 측정하기도 난해하기 때문에 어느 수준에서 타협할 수 밖에 없고, 자연히 객관식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이 포스팅은 리포터앱에서 자신들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몇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인의 데이터를 처리해 주는 홈페이지도 몇 군데가 존재합니다. (정작 지금 찾으려고보니 잘 안보이네요, 다음에 찾으면 보충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 삶의 스냅샷을 한 번 찍어보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테크닉이 있다면 내가 수집한 데이터를 시계열로 시각화해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볼 수도 있겠죠.

아마 이전에는 그저 감으로 이해해야했던 것을 수치화해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Drafts 개발자가 만든 사전: Terminology

아이폰이나 아이프드에서 사전 앱을 많이 사용하시나요? 전 이제 학생도 아니고 영어로된 텍스트를 읽을 일도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까 사전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좋은 사전이 새로 나오거나 가끔 무료로 풀려도 몇 번 사용해보고는 늘 쓰던 사전으로 돌아옵니다. 바로 그 늘 돌아오는 사전이 Terminology입니다.

이 앱은 Drafts를 만든 Agile Tortoise에서 만든 사전 앱입니다. Drafts를 사용해 봤다면 잘 아시겠지만 이 앱도 url scheme를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어서 이를 지원하는 사전앱이 여러 개 있다면 먼저 찾고 싶은 단어를 쓴 다음에 취향에 맞는 사전을 이것저것 골라서 단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사전처럼 웹을 지원하는 사전이 있다면 웹에서 바로 검색을 할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웹 기반의 사전용 액션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사전에 접속해서 특정 단어를 검색한 다음에 그 단어 부분만 [[term]]으로 바꿔 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검색 명령 한 가지는 아래의 것입니다.

http://www.lextutor.ca/cgi-bin/conc/wwwassocwords.pl?lingo=English&KeyWordFormat=&Maximum=999&LineWidth=120&Gaps=no_gaps&store_dic=&is_refire=true&Fam_or_Word=multi&Source=http%3A%2F%2Fwww.lextutor.ca%2Fconc%2Feng%2F&unframed=true&SearchType=family&SearchStr=[[term]]&Corpus=brown_strip.txt&ColloSize=1&SortType=left&AssocWord=&AssocSide=left

이는 lextutor라는 사이트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하기 위한 명령인데요. 해당 웹페이지에서 검색하면 검색한 단어가 포함되어 영어권에서 작성된 논문이나 소설, 리포트 등의 문장이 결과에 표시됩니다. 이를 통해서 내가 검색해보고자 하는 단어가 실제 텍스트에서 어떠한 맥락으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앞에서는 Action에 대해서만 설명을 드렸는데, 사전앱이니 만큼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별도의 Action을 실행하지 않아도 물론 단어의 뜻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본 사전은 Princeton 대학교의 Wordnet 프로젝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Terminology 2를 처음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 Longman 등에서 나온 사전앱의 그림 설명이나 단어 게임 등이 부럽기도 하지만, 어차피 잘 안 본다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앱을 여럿 두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이것 하나만 쓰고 있습니다. 정 필요하면 이 앱을 통해서 바로 웹에 접속해 볼 수도 있으니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가볍고 확장성 좋은 사전앱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과거에 Writeup이라는 앱을 사용할 때는 영업 단어를 선택하면 “Te: Lookup” 또는 “Te: Replace” 라는 팝업 메뉴가 나와서 룩업을 선택하면 그 단어 뜻만 찾아보고 돌아오고, 리플레이스를 선택하면 터미놀로지에서 찾은 새로운 단어로 교체도 가능했는데, 기능을 제거한 것인지 이를 지원하는 앱이 더 이상 없는 것인지 지금 Editorial이나 Byword로 시도해 보니 작동이 되지 않네요. 이것도 자주 쓰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능 중의 하나였습니다.

Pomodoro와 Flat Tomato

Pomodoro는 무엇인가

Pomodoro(이하, 포모도로) 방법론은 생상선을 높이기 위한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포모도로 방법론은 1980년대에 Francesco Cirillo에 의해서 고안된 방법론1입니다. 사실 포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라는 뜻인데, 처음 방법론을 고안할 때 아래 사진과 같은 타이머를 이용하다보니 이런 명칭으로 정해진 듯 합니다.

포모도로 타이머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전통적인 방식의 포모도로는 적용이 단순합니다.

  1. 25분 간 집중해서 할 일을 처리
  2. 5분 휴식
  3. 1.과 2.를 세 번 반복하고 25분 간 집중해서 할 일 처리 (그러면 25분 집중 4회, 휴식 3회)
  4. 네 번째 휴식은 15분간 진행
  5.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1. ~ 4. 진행

말로 풀어서 설명하면 25분 집중하고 5분 동안 쉬는데, 네 번째 휴식은 15분 동안 진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사람의 집중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동안은 일에 집중하고, 집중력이 소모되었을 즘에 5분 정도 휴식을 취함으로써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위 시간을 엄격하게 지켜야 겠지만, 개인의 성향에 맞춰서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서 적용해도 좋고, 집중과 휴식 시간을 정해두었더라도 너무 엄격하기 보다 집중 상태를 좀 더 유지할 수 있다면 집중 시간을 좀 더 가져가고, 휴식시간도 조금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들 합니다.

저도 한 번씩 일을 하면서 집중하기가 너무 어렵다싶으면 포모도로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포모도로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집중 시간을 유지하는 것보다도 휴식 시간이 시작되고 나서, 딱 그 시간 동안만 쉬고 원래의 집중 모드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집중 시간은 조금 유연하게 적용하더라도 방법론에 익숙해질 때까지 휴식시간은 최대한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본다면…

물론 위 사진의 타이머를 사서 포모도로를 적용해 볼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앱으로도 적당한 타이머가 많이 있으니 그 중 하나를 골라서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특한 컨셉의 앱 중에 Procraster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앱은 포모도로 방법론에 GTD를 더한 것으로 이 앱을 충실히 쓰면 전체적으로 어떤 영역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다른 GTD 앱을 이용하다 보니 중복되는 경향이 있어서 몇 번 살펴보고 지웠습니다.

현재 제가 즐겨 사용하는 포모도로 앱은 Flat Tomato라는 것입니다. 이 앱을 사용한지 벌써 5년은 넘은 것 같은데도 꾸준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여러가지 유용한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단순하고 깔끔한 기본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른 앱에 대한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 훌륭한 앱입니다.

Flat Tomato의 기본화면

실행시키면 커다란 아날로그 시계 화면이 보이고, 시계를 탭하면 타이머가 실행됩니다. 옵션에 따라서 실행되고 있는 동안 화면을 켜둘 수도 있고, 그대로 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켜둘 경우에는 화면이 어두워지게 할 수 있는 옵션이 별도로 있고, 꺼질 경우에는 시간에 맞춰서 알림이 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 정도 기능만 있었는데, 여러 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1. 집중, 짧은 휴식, 긴 휴식 시간을 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택 화면이 휠로 되어 있어서 조작에 조금 어려운 감은 있네요.
  2. 미리알림, 기본 달력과 미리알림 뿐 아니라 Todoist에서도 할일을 임포트 해올 수 있습니다. 특히 미리알림의 경우에는 불러올 리스트를 따로 정할 수도 있구요. 타이머를 시작할 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지정할 수 있는데, 나중에 통계표에서 내가 한 일의 목록과 시간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3. 한 번 탭에 시작하고, 매 번 탭을 통해서 다음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전화가 오거나 회의를 하게 될 경우, 시계를 꾹 누르고 있으면 내가 왜 포모도로를 중단하는지 선택할 수 있고, 단순히 더블탭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포모도로를 중지할 수 있습니다.
  4. 달력화면에서는 내가 완료한 포모도로의 갯수에 따라 원의 크기를 달리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포모도로를 자주 많이 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통계표에서는 과거 특정 기간 동안의 포모도로 완료 추세와 각 태스크 별 진행 트리, 히트맵을 볼 수 있고, 내역을 csv 형식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기본 기능만 사용한다면 무료이고, 달려과 통계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 1.99 (한국은 부가세 추가)에 추가기능을 구매해야 합니다. 기본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하다는 생각이고, 추가기능을 위해서도 기능에 비해서는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지난 몇 년 간 조용하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생각해봐도 사서 후회하지 않는 앱 중의 하나입니다.

일기 너머의 일기: Day One 2

지금 버전 1의 앱 (Day One Classic)이 내려가서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으나, 4-5년 전 첫 출시와 함께 일기 어플의 정석처럼 여겨져온 Day One이 두 번째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벌써 여러 해 전에 산 이후 꾸준하게 잘 써 왔기 때문에 이번 두 번째 버전도 출시와 함께 기념 할인을 하고 있는 동안 구매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예전 앱의 깔끔하고 예쁜 모습과 쓰기 쉬운 UI를 최대한 잘 유지하면서, 그동안 사용자들이 요청해온 몇 가지 기능들을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새 앱의 첫 버전이기 때문에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은 여전히 조금 남아 있습니다.

첫 인상

처음 두 번째 버전을 설치하였고, 기존에 첫 번째 Day One을 사용 중이었다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뜨면서 기존 앱에서 작성했던 일기를 자동으로 받아올 수 있습니다. 사용하던 중에 동기화가 한 번 꼬여서 지웠다가 새로 받아봤는데, 두 번정도 받아오기를 해봐도 큰 문제 없이 부드럽게 완료가 되었습니다.

준비 작업이 모두 끝난 뒤의 첫 화면은 예전 버전과 비슷해 보이지만, 작은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예전 버전은 타임라인, 사진, 태그, 달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메뉴화면이 있는 반면, 새로운 앱은 바로 내가 작성한 일기가 시간의 역순으로 보여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버전에서는 위쪽의 왼쪽과 오른쪽 귀퉁이에 작은 단추들이 여러 개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개가 붙어있어서 한 편 어지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일단 저는 크게 거슬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외에 몇 가지 사소한 차이를 보자면, 예전과 달리 각각의 글로 들어갔을 때 좌우로 스와이프하면 이전 또는 이후 글로 갑니다1. 대신 밑으로 잡아당기면 목록화면으로 이동하게 되고, 글 목록에서도 가장 위로 갈 때까지 잡아당기면 첫 화면과 같은 모습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

Day One 2에서 도입된 중요한 기능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습니다.

  1. 여러 개의 저널
  2. 하나의 글에 10개까지 사진 첨부
  3. 지문을 이용한 잠금 기능과 암호화

여러 개의 저널

이것은 말 그대로 저널을 여러 개로 분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종류 별로 여러 권의 일기를 작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기존의 일기를 모두 불러와서 크게 실제 있었거나 겪은 이야기, 생각이나 아이디어, 그리고 감상 (물건, 음식, 책, 영화 등)에 대한 저널을 생성하였습니다. 물론 여러 개의 저널을 만들면 각각의 저널을 따로 볼 수도 있고, 저널에 관계없이 모든 글을 모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널은 그 외에 PDF로 내보내거나, 백업을 하는 등에도 구분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태그를 별도로 적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수 있으나, 에버노트에서의 노트북처럼 태그와 다른 관점에서 내가 쓴 글을 분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사진 첨부

드디어 데이원에서도 여러 개의 사진이 첨부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아마 앞으로도) 모멘토와 데이원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예전 버전의 데이원과 차별화되는 모멘토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여러 장의 사진 첨부였습니다. 드디어 데이원에서도 사진을 여러 장 올릴 수 있는데, 모멘토와는 다루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Momento가 여러 개의 사진을 선택해서 한 번에 올리고, 여러 개의 사진을 묶음으로 관리하는 반면에 데이원에서는 사진 한 장 한 장을 글의 일부로 다룹니다. 한 번에 여러 장을 올릴 수 있긴 하지만 모멘토처럼 사진만 별도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마치 블로그에 글을 올리듯이 사진과 사진 사이에 이야기를 쓸 수 있습니다. 한, 두해 전부터 Publish 기능을 도입하여 마치 개인용 마이크로 블로그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 이러한 측면을 더 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

사용 측면에서는 조금 자잘한 문제입니다. 드디어 데이원에서 TouchID를 이용한 잠금 기능을 보여주고 있고, 동기화 데이터도 암호화해서 저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

새로운 기능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아직 쉽게 구매를 권하지 못하게 만드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동기화 문제인데요. 이전버전에서는 드롭박스와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동기화도 함께 지원해 주었지만, 새로운 앱에서는 자체 서버를 이용한 동기화만 지원합니다. 저는 작년인가에 데이원이 자체 동기화 기능을 처음 선 보였을 때부터 사용해왔고, 특별히 문제를 겪어보진 못했으나, 몇몇 이용자 중에서는 기존 일기가 삭제되는 문제를 겪고 드롭박스만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버전 2를 사용하자면 주기적으로 드롭박스에 일기를 백업해 두는 정도가 최선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체 싱크를 이용해서 버전 1과 동기화할 경우에는 버전 1에서는 여러 장 첨부된 사진 중의 첫 번째 사진만 보이고, 일기도 첫번째 저널의 일기만 목록에 보여집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최근 기존 앱에서 불러온 일기를 하나하나 새로운 저널로 분류하다가 동기화가 꼬여서인지 낭패를 한 번 겪었습니다. 저널이 중복으로 생성되어, 저널을 옮기고 중복되는 저널을 지웠더니, 동기화 이후에 새로 만든 저널이 모두 지워져 버렸거든요.

몇 시간 전에 자동 백업된 버전이 있어서 그것으로 복원하고 난 다음에는 다행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아직 앱이 최적화가 되지 않은 듯 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패드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느꼈습니다.

  • 주로 아이패드에서 데이원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을 때, 지문 인식 화면이 잘 뜨지 않고, 번호를 눌러야만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 자주 일어 났습니다.
  • 역시 아이패드에서 자주 나타났는데요. 태그를 새로 입히고, 저널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화면이 완전히 멈추는 현상이 여러 번 일어났습니다. 현재 아이패드는 Air 2를 사용하고 있고, 글의 갯수도 650여개 정도에 불과한데도, 전체적으로 정리를 하면서 서너번 정도 앱이 멈춰버렸었네요.

아래는 버그는 아닌 듯하나 조금 번거로운 문제입니다.

  • 스크롤을 아래로 한참을 내려갔다가도, 잠깐 다른 화면으로 갔다가 돌아오면 어김없이 가장 위로 돌아와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치 분량만큼 아래로 내려간 건 무언가 작업 중인게 있어서인데, 자꾸 처음 위치로 돌아가 버리니 조금 짜증이 나네요.
  • 그리고 약간 아쉬운 점 한 가지는 여러 개의 글을 선택해서 태그 지정, 저널 이동 등을 할 때, 이미 태그가 지정된 글의 경우 새로운 태그를 지정할 수는 있으나, 여러 글을 선택한 상태에서 공통된 태그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예전버전도 그랬지만, 지금은 태그를 완전히 없애려면, 해당 태그가 들어간 모든 글에서 없애고자하는 태그를 제거해 주어야하는데, 태그만 별도로 관리할 수 있으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기존의 데이원을 잘 써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새로운 앱을 사용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기화를 걱정하시는데, 일단 저는 처음 데이원 싱크가 도입된 이후부터 계속 자체 동기화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고, 주기적으로 백업도 진행되기 때문에 설사 동기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더라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침 새로운 버전 출시를 기념하면서 현재 반값으로 세일하는 중이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가격에선 충분히 만족하지만, $ 9.99 (세전) 에서는 조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완성도 입니다.

아직 데이원을 써보지 않으신 분은 본인이 원하는 기능이나 사용성을 고민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 Momento의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쓰기 부족함이 없고, 매일 짧은 글을 간단히 남겨두길 원하신다면 Daygram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두 앱은 현재 아이폰 전용이어서 Mac은 물론 아이패드 앱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일기 앱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어 있으니, 조금 더 고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예전앱에서는 위나 아래로 힘껏 잡아 당기는 이전/이후 글로 이동했습니다. 

Get Productive (업무 능률 향상) 프로모션

애플에서 Get Productive(업무 능률 향상)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이 중에서 예전에 구매했던 앱도 일부 있고, 유용해 보인다 싶은 것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김에 구입한 앱도 몇 가지 있는데요. 실제 구매해 본 것 위주로 간단히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PDF Expert 5

기본적으로는 PDF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입니다만 추가적으로 파일 관리, PDF 파일 위에 필기 등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저는 Dropbox, Onedrive 등과 연동해서 클라우드에 저장된 PDF 파일을 읽을 때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대학원에 있을 때는 PDF 형태로 업로드되는 파일들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신뢰받는 개발사 답게 업데이트도 꾸준한 편이고, 여러가지 편의 기능도 눈에 잘 띄는 곳에 쓰기 편하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DF 문서의 테두리 공백을 제거하고 보여주는 기능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최근에 원드라이브와 동기화한 폴더의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어느 측의 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필기 기능은 충분히 쓸만하지만, 필기를 목적으로 하는 다른 앱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입니다.

Duet Display

역시 인기가 많은 앱 중의 하나인데요. PC 또는 Mac과 연결해서 보조 화면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가 최근에 노트북이 없는 상황이라서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지만, 세간의 평가에 따르면 반응성은 좋은 편이나, 해상도가 좀 떨어져 보인다는 평가가 있네요.

PCalc

인기 있는 계산기 앱입니다. 이전까지 Tydlig을 위주로 사용하다가 할인하는 김에 구매해 보았는데요. 제가 보기에 기능적으로는 거의 동등한 것 같지만, 간단한 계산을 하고 결과를 보기에는 이 앱이 더 편한 느낌입니다. 티들릭은 그래프를 보여주고, 기존 결과 또는 숫자를 다른 식과 연결해서, 계산 결과의 역동적인 변화를 더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PCalc은 이와 다르게 계산 과정을 빠르고 편하게 해주는데 집중한 모양새라고 생각이 듭니다.

ThingsThings for iPad

유명한 할일 관리 앱이고, 제가 많은 애착을 가지고 몇 번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한 번 App Store 금주의 앱에 선정되어 무료로 풀리기도 했었지요. 다른 유명앱인 OmniFocus나 2Do에 비하면 상당히 단순한 편이고,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할일 관리 그 자체에 시간을 들이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고, Tag 기능이 여러 계층을 지원해서 상당히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매력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iOS에서는 여러 태그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한계에요).

Clear

스와이프만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리스트앱입니다. 작년인가 업데이트를 통해서 날짜/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 위젯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Things 등에 비하기엔 아주 단순하고, 특별히 완료 로그를 따로 보관하는 기능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에 굳이 이력관리를 할 필요가 없는 리스트를 그 때 그 때 만들어서 관리하기에는 편합니다. 저는 냉장고, 냉동실에 들어있는 음식 목록을 만들어 두거나, 여행을 갈 때 패킹리스트를 만드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의외로 클리어를 이용해서 GTD를 구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패드 또는 맥이 거의 필수로 필요합니다. 리스트 내의 아이템을 다른 리스트로 이동할 필요가 있는데, 아이폰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아서요.) 물론 좀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Drafts 4

모든 글의 초안을 보관하는데 사용하면서, 동시에 쓴 글을 여러 곳으로 보내야 할 때 사용하는 앱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쓰는 용처는 일기를 써서 Day OneMomento로 동시에 기록해두는 것이고, 그 외에 블로그 글의 초안을 써서 (사진을 플리커에 올리고 링크를 따오거나 (Share 활용)하는 게 편리합니다) 1Writer로 보내는 용도로 쓰는게 그 다음이네요. 이런 단순한 용도 외에 Javascript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기능을 덧붙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Noteshelf

제가 Notability에 이어 두 번째로 구매한 필기앱입니다. 누구나 첫손으로 꼽는 장점은 필기감이 좋다는 것이고, 만년필 도구를 이용하면, 악필인 제가 써도 꽤 괜찮아 보이는 글씨가 써 집니다. 최근에는 Notes Plus에 자리를 내주고 폴더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학교에 있을 때 필기용을 많이 활용했었어요. PDF 위에 필기하거나 사진을 첨부하거나 필요한 기능은 모두 들어가 있고, 여러 종류의 배경을 지원합니다.

Due

2Do나 OmniFocus를 사용하면서 용도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예전 Things를 쓸 때는, 시간을 정해서 할 필요가 있는 일은 Due에도 동시에 관리하고는 했습니다. 특히 Drafts와의 궁합이 좋은 편이고, 흔치않게 한국어 자연어 입력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으로 지원해 줍니다. 또한 할 일의 내용을 적는 곳에서 url scheme를 지원해서 파워 유저이신 분들은 예약 문자 발송이나, 정해진 시간에 바로 전화까지 거는 등 다채롭게 이용을 합니다.

전 요즘엔 거의 타이머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타이머를 저장해 두고 쓸 수 있어서 아이폰 기본 타이머보다 훨씬 편리해요. 기존 사용자는 $ 2.99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 비용은 그대로 이면서 앱 가격은 $ 1.99로 할인을 해서 지우고 (한국 계정), 미국 계정에서 새로 받아버렸습니다.

Carbo

상당히 독특한 용도의 스마트폰 스캐너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는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Readdle 사의 Scanner Pro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몇 가지 유용한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스캔된 결과물이 보여지는 양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가 쓰거나 그린 내용의 일부를 선택해서 지우거나 다른 위치로 옮길 수도 있고, 부족하나마 필기도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태그를 지정해서 좀더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과 같이 테마를 바꾸어도 완료버튼을 누르면 디폴트 상태로 저장되는 것은 버그인지, 의도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Outline+

이건 아주 예전에 무료로 받은 필기/노트 겸용 앱입니다. Microsoft의 Onenote와 동기화가 되는데, 제가 최근에는 잘 쓰지 않지만, 예전 원노트를 써보려고 시험하고 있을 때는 공식앱보다도 동기화가 더 잘 된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원노트 앱과 유사하고 원노트에서 제공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합니다.

추가적으로 원노트와 동기화하지 않는 노트북을 추가로 만들 수 있고, 노트 탭간의 이동이나 시인성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공식앱도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어서 원노트만을 위해서는 유용성이 좀 떨어질 수 도 있겠네요.

Timepage

마지막으로 몰스킨이 출시한 달력 어플리케이션인 Timepage를 사용해 봤습니다. 몰스킨은 종이 노트도 꽤 좋아하는 편이라 앱에도 관심이 있었는데요. 달력앱을 이니 꽤 많이 산 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할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본은 주 화면이라 할 수 있고, 일간보기로 들어가면 그 날의 일정과 날씨 등을 한 눈에 벌 수 있습니다. 월간 보기에서 Heatmap의 형식으로 내가 언제 쯤 바쁜지 한눈에 훑어볼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월간에서 전체 일정을 보고 싶은 분에겐 별로 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날씨 화면인데요. 주간화면에서는 일정이 보이는 아무 곳, 일간 화면에서는 날씨 아이콘을 누르고 있으면 날씨가 전체 화면으로 보여집니다. 하루 중 온도나 강수 확률의 그래프를 볼 수 있고, 같은 그래프가 오늘 위젯에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쁘다고 생각이 드네요.

2Do: 진화하는 할일관리 앱

2Do라는 앱을 처음 접한 것은 아이폰4를 처음 사고 나서 얼마 안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때는 당시유행하던 스큐어모픽 디자인을 빌려서 상당히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한참 사용했습니다. 아이폰의 기본 미리알림과 동기화해서 사용했었는데, 기능은 많지만 복잡한 느낌이 강하게 들고 동기화 과정 등이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실수로 Things를 구매한 다음에 Things의 세련된 단순함이 마음에 들어서 한참 그것만 사용했습니다.

몇 년이 흐른 뒤에 2Do 3의 Beta에도 참여를 해서 한참 사용해 보았지만, 여전히 산만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Things로 돌아갔다가 호기심에 구입한 OmniFocus를 사용했다가 한참 이곳저곳을 기웃거렸습니다. 그러다가 Macstories의 Federico Viticci가 쓴 2Do 리뷰를 보고 다시 한 번 사용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2Do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Email to 2Do 기능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 왔기도 했구요.

처음에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Things나 OF를 기웃거리다가 사실 이렇게 2Do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이 제대로 Setup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시간을 들여서 나름대로 주의깊게 설정을 해보았습니다. 현재까지 이 앱은 Things와 OF를 사용하며 가려웠던 곳을 잘 긁어줘서 이 앱에만 의지해서 생활해 보고 있습니다.

Email to 2Do

2Do의 3.8버전에서 Beehive Innovations에서 가장 야심차게 도입한 기능은 바로 이 Email to 2Do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체서버를 두지 않고, Dropbox나 미리알림, Toodledo 등을 이용해서 동기화를 수행하는 앱으로서 이메일을 통해 바로 할 일을 추가할 수 있게 해주는 영리한 방법입니다.


Email to 2Do 설정화면

이 기능은 IAP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은 $ 3.99에 이메일 계정 두 개이고, $ 1.99를 추가해서 하나의 계정을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 맨 왼쪽이 현재 2 개의 이메일 계정이 추가된 상태입니다. 이메일 옆의 숫자는 지금까지 해당 이메일 계정에서 2Do로 할일이 추가된 갯수입니다. 이메일 계정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면 해당 이메일에 대해서 할 일을 어떻게 불러올지 옵션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이메일 계정으로 들어오는 이메을은 자동을 태그를 달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규칙을 정해서 태그를 다르게 달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저는 Instapaper에서 읽은 글 중에서 블로그에 다뤄보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좋아요”를 눌러둡니다. 그러면 IFTTT에 의해서 제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이 발송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때 발신자에 따라서 태그를 달거나 Google의 기본 기능을 이용해서 수신자에 따라 다른 태그를 달 수 있다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의 맨 오른쪽 화면은 Capturing Rules를 누르고 들어갔을 때 입니다. 기본 적으로 중요 표시 또는 깃발이 달리면 할 일로 추가가 되도록 되어 있으며 그 외에 제목에 todo라는 말이 들어가거나 메일의 수신자가 gmailid+todo@gmail.com이면 할 일로 불러오도록 설정을 해두었습니다.

해당 기능이 OF의 이메일 수신 기능보다 더 유용한 면은 내가 평소에 사용하던 이메일 계정에서 업무상 주고 받게 되는 이메일에 규칙을 지정해서 자동으로 할 일 관리 앱으로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OF나 다른 자체 싱크를 지원하는 할 일 앱처럼 받은 메일을 다시 내 할일 계정으로 전달하거나, 메일 보내는 사람에게 뭔지 알기도 어려운 이메일 계정을 알려주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지요. 그리고 할일로 등록된 메일의 url scheme이 자동으로 등록되어 Smart List를 이용하면 이메일 캡쳐로 등록된 할 일을 간편하게 모아보고 원래의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서비스에서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자동 업로드 해주는 것에 비해, 2Do의 경우 첨부파일은 무시한다는 점은 단점 입니다. 향후 개선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앱과의 연동

만약 여전히 Things나 아니면 이메일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다른 할 일관리 앱을 던 선호한다면, 그리고 혹시 2Do앱을 가지고 있다면, $ 3.99만 투자하면 다른 앱에 이메일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단, 그 앱이 미리알림에서 할 일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합니다.

2Do는 미리알림과의 동기화 기능을 지원합니다. 2Do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제목과 노트, 만기일정도만 동기화되지만 실제로는 태그 등 여러가지 다른 속성도 동기화를 해 줍니다.

이 기능을 적용해서 2Do가 미리알림과 동기화가 되도록 설정해두고, 이메일 연동 기능을 설정해 두면 이메일이 2Do를 거쳐서 본인의 할일 관리 앱으로 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을 위해서 2Do를 새로 구매하는 것은 현재 할인 가격만 해도 $ 7.99이니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aused Tags

개발자가 야심차게 개발한 두 번째 기능은 Tag를 일시정지 해둘 수 있는 기능입니다.

태그 화면에서 특정 태그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삭제일시정지 두 개의 옵션이 보입니다. 이 중에서 일시정지를 눌러주면 아래에 있는 someday 태그처럼 태그 아이콘 중간에 일시정지 표시가 생겨나게 됩니다. 사실 나중에 할 일을 따로 분류하고 싶을 때 그냥 태그만 만들어서 분류해도 되니까 무슨 필요가 있나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태그 자체에 다른 속성을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작은 재생버튼이 생기는데요. 저걸 눌러주면 지금 일시정지 상태인 태그가 붙어있는 할일을 숨기거나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기능이 유용할 수 있는 사례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집에 노트북이 없는 상태인데요.( 맥북 신제품이 나오면 살지 그냥 윈도우 PC를 살지 고민 중입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두어달 정도 노트북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노트북 태그가 붙은 일들은 모두 노트북을 새로 살 때까지 미뤄둬도 상관없다면, 노트북 태그를 일시정지 시키고 할일을 보여주는 화면에서 일시정지 태그가 붙은 할 일들은 모두 숨겨둘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할 수 없는 일 들에 대해서 신경쓸 필요가 없게 되겠네요. 나중에 노트북을 사면 다시 resume을 눌러주면 됩니다.

왜 2Do를 사용하나

제가 사용해본 할 일관리앱은 자잘하게 조금 쓰다 만 것을 제외하고 Things와 Omnifocus 2, 그리고 이 2Do가 있습니다. 모두가 훌륭한 앱이어서 본인 업무스타일이나 성격, 필요성에 맞춰서 사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만, 참고하시라고 제가 2Do를 선택한 기준을 적당히 기술해 볼까합니다.

  1. 편의성: OF = 2Do > Things
    제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은 Things이긴 합니다. 그 전에 몇 번 포스팅을 하면서 여러 앱에 비해서 Things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표현을 했던 것 같은데요. 이건 사실 Things의 세련된 디자인과 단순함 덕분이지, Things가 특별히 더 편리한 앱이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실 쓰다보면 연속으로 여러 할일을 생성하는 것이 안되고, 반복 일정은 꼭 Scheduled 영역, 프로젝트는 꼭 Project 영역에 들어가야만 만들 수 있다는 것과 할일과 프로젝트 간의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큰 감점요소입니다. (iOS 기준) 이에 반해 2Do와 OmniFocus는 방금 언급한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어디에서든 됩니다.

    다만 Things를 사용하면서 가장 유용한, 그리고 다른 앱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은 반복 일정을 만들 때 주기를 아주 세세하게 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2달에 한 번 마지막주 수요일 이나 3주에 한 번 월요일과 금요일 같은 방식의 반복 주기는 아직 Things외에 다른 곳에서는 접해 보지 못했습니다.

    OF는 Things에서 이쉬웠던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Perspective는 컨텍스트와 검색기능을 이용해서 제 여러가지 필요에 따라 만들어져 있는 할 일을 분류해서 보여줄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Things와 다르게 위치도 지원이 되지만 단점은 특정 컨텍스트에 위치를 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 두가지 할 일을 위해 컨텍스트를 만드는 일은 너무 번거로워질 수 있지요. 그리고 Perspective에서도 모든 검색 옵션이 AND로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기준에 해당되는 모든 할 일을 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2Do는 OF와 비슷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OF의 Perspective에 대응된다고 볼 수 있는 Smart List는 검색조건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Do에서도 검색에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지만, 위의 다른 두 앱에 비해서는 훨씬 편리하게 검색 조건을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할 일을 한꺼번에 선택해서 태그를 설정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2. 유연성: Things > 2Do > OF
    OF는 GTD의 개념을 잘 적용한 훌륭한 앱이지만, 컨텍스트의 적용이 오히려 할일 관리를 어렵고 경직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서 Things는 태그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할 일을 태그의 조합으로 좀더 유연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그를 트리구조로 정리할 수 있어 검색할 때 여러 개의 아들 태그를 모두 선택하고 싶으면 엄마태그 하나만 선택해도 되는 것. Area나 프로젝트 단위로 태그를 설정하면 그 아래의 할 일에 모두 적용되는 점 등이 장점입니다.
    2Do 또한 태그 기능을 활용하고 있기에 이 측면에서 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Things 대비 단점은 프로젝트에 배정한 태그로 검색하면 프로젝트만 적용이 되는 점, 트리구조가 적용이 안되는 점 등이 있는데, 이런 점은 SmartList를 이용해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할일을 계층화 할 때, OF는 폴더구조를 활용해서 여러 단계로 만들 수 있고, 할 일 아래에 다른 할 일을 둘 수 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Things와 2Do는 프로젝트와 할일 아래 다른 프로젝트를 둘 수 없어서 계층 구조가 얕은 편이네요. 그나마 2Do가 리스트 그룹을 지원해서 한 계단 더 깊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앞에도 썼다시피 여러 할 일 관리 앱들은 자신의 업무 흐름에 잘 맞는 것을 골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입니다. 사실 이런데 자꾸 신경쓰다보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할일관리 앱을 쓴다기 보다 할일관리 앱을 써보려고 일을 만드는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기본 미리알림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지요.

저는 현재로서는 2Do에 정착한 상태입니다. 초반에 Smart List나 다른 자잘한 설정을 정하느라 좀 번거로웠는데, 일단 이렇게 한 번 정해둔 상태에서는 별 신경 안쓰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개발자는 예전 GuidedWays 시절부터 팔던 이 앱을 본인 말로도 거의 뒤집어 엎다시피 했는데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고, 앞으로도 앱을 새로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더 믿음이 갑니다. 그리고 피드백이 빠르고, 도움이 될만한 기능이라면 기본적인 사용자경험을 헤치지 않는다고 믿는 선에서 최대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